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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1245
    작성자 : 103회묻효
    추천 : 13
    조회수 : 1260
    IP : 175.223.***.77
    댓글 : 40개
    등록시간 : 2017/08/16 03:27:14
    http://todayhumor.com/?baby_21245 모바일
    조리원과 집에서 하는 조리 경험 후기..
    산후조리원 꼭 가셔야해요..진짜로 꼭이요..
    첫째 낳고나서는 암것도 모르고 실전 육아하면 산후우울증 백프로 와요..
    뭐든 다 모르니..모두 다 엄마 잘못같고 세상에 갓 태어난 순백의 새생명이 나땜에 아프거나 다치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눈물만 나거든요.. 
    둘째 때 부터는 조리원 없이 곧바로 실전 육아 들어가면 바로 곡소리 나옵니다..큰애도 엄마도 둘째도 조리원에서 조금이라도 준비 기간을 가져야지요ㅠㅠ 안그럼 엄마가 탈남ㅠㅠ


    저 큰애 출산때 조리원비가 2주에 160이었어요..수도권 변두리 지역이다보니 크게 비싼편은 아니었는데도 육아도 뭣도 모르는 신랑은 160이 누구집 개이름이냐고 미친거 아니냐고 안된다고 결사 반대를 해서 1주 80만원만 가기로 합의를 봤죠ㅠ
    (지금은 그때의 선택을 누구보다 반성 중이기에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ㅋㅋ)
    친정엄마도 엄마가 조리해줄텐데 뭐하러 산후조리원에 돈쓰냐고 머하셔서 더 속상..일주일이라도 간다고 하니 그러라고 하셧어염

    힘든 출산이 끝나고 조리원 방안에 덩그러니 앉아있는데 미친듯에 눈물이 나더라고요...1도 모르는데 애를 어떻게 키워야하나...
    불과 며칠전에는 불러온 배 토닥이며 꼬물이와 태담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허전하고 축 쳐진 내 뱃가죽만 보니..뭔가 허전하고..내 아기가 보고 싶고..
    그래서 일주일 내내 울기만했어요..모유 수유 가서도 애기보고 울다가 웃다가..그래도 옆방 조리원 동기들이 위로해줘서 그나마 다행이었죠..그래도 잠은 좀 잘수 있었고 주는 밥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마사지도 기본 마사지 처음 해보는데 나중에 또 받고 싶을 만큼 좋았고 다행히 젖몸살도 심하지 않아 다행이었네요..

    그렇게 일주일 보내고 집에 왔어요..친정엄마가 와서 조리도와준다고 했는데..엄마가 육아가 오래되서 그런지 아는게 없음..
    게다가 출퇴근 일을 하시는데 조리가 그냥 퇴근 후에 와서 미역국에 밥만 해주면 되는 걸로 생각하셨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속상한게 애기낳고 찬물 대는 거 아니라는 이야기듣고 씻는 것도 조심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퇴근하시면서 전화해서 "내가 미역국은 끓여줄테니 쌀 좀 씻어놔.." 이 이야기 듣고 벙찜.. 결국 그게 무슨 산후조리를 도와주는 거냐고 머라고 하니 1차로 기분 나쁘셨다가 집에서 미역국을 하면서 아기 기저귀가느라 정신 없는 저에게 계속 "소금 어딧니? 이건 뭐니? 어디다 끓이니?" 계속 물어보심..
    결국 폭발해서.. 그만좀 물어보라고 쏘아대니..애 낳다고 유세떠냐고 하시면서 역정내심...시어머니 였음 말대꾸도 못했겠죠ㅎㅎ
    겨우 아기 재워놓고 저녁먹을려고 미역국을 한숫갈 뜨니...
    이건 뭐..소태임... 산모는 붓기를 빼야하니 더 싱겁게 먹어야 하는데 거기서 터져서 펑펑 울었네요..
    아기도 넘작으니 씻기는 것도 기저귀 가는 것도 제대로 못하심..
    나또한 처음이니 같이 헤매고 기저귀 갈다 울고, 씻기다가 울고 했네요 ㅠㅠ
    진짜 조리원 남은 한주가 간절해 지더라고요..ㅠㅠ게다가 아는 것도 없는데 조리원은 교육이라도 있고..저는 그것도 못받았고ㅜ

    결국 이틀만에 포기 선언하고 엄마는 돌아가시고..혼자서 도저히 애 감당이 안되서 밤새울다가 산후도우미 급하게 불러서 황금같은  일주일 보냈습니다..
    산후 도우미 이모님 오셔서 진짜 일주일동안 엄청 많을 걸 배우고
    (씻기고 먹이고 입히는 모든 걸~) 산후 조리의 중요성을 엄청 느끼게 되었어요...그래도 우리집이지만 낯선 사람과 같은 공간에 계속 있게되는 편하지많은 않더라고요ㅎ 조리원이 그런면에서는 낫다고 생각해요..

    조리원비 아낄려고 엄마나 시어머님이 조리를 도와주는 경우에는 그분들도 오래되서 잘 모르시고(특히나 집안에 첫애일 경우..) 그리고 아는 사람이라 쉽게 뭘 시킬수도 없어요..ㅠ 본인들은 안그랬다면서 옛날 고집 있으신 분들도 있고..

    첫애때 고생을 그렇게 해서 그런지..둘째 셋째 때는 자동으로 조리원 들어갔습니다..ㅎㅎ
    겪어본 신랑과 가족들이 알아서 예약해주더라고요ㅎㅎㅎ
    조리원은 정말 천국이에요..그 조리원 2주기간 없었으면 길고긴 육아전쟁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
    출처 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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