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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1244
    작성자 : 한송이님
    추천 : 11
    조회수 : 4791
    IP : 119.202.***.240
    댓글 : 51개
    등록시간 : 2017/08/16 02:34:02
    http://todayhumor.com/?baby_21244 모바일
    자연분만 출산 후기~^^
    모바일이라서 오타 띄어쓰기 음슴체 양해해주세용^^
    시간순으로 ㄱㄱ
    쓰다보니 길어졌어용.바쁜분들은 뒤로가기ㄱㄱ

    유도분만 하루전날밤.
    일단 난 아픈거젤싫어하고 겁 많고 병원젤싫어함.
    병원서 제모하면 일회용 면조기로 벅벅민다기에
    혼자 집에서 거울보며제모함.그모습이 처량했음.ㅜㅜ
    그리고 밤새 출산후기 찾아보고 무서워서 울다가 밤샘.


    유도분만 당일.

    밤샌 탓에 입맛없음. 샤워만하고 가려했으나
    신랑이 그럼 이거라도 먹으라며 밥에 간장비벼줌.
    성의를 봐서 꾸역꾸역밀어넣고 병원 출발.
    근데 이게 신의한수였음.ㅋ

    아침9시 병원도착
    옷갈아입고 관장 ㄱㄱ 
    후기에 5분참기 힘들다는데
    어라 3분까지 버틸만함 왠지뿌듯.출산체질인가ㅋ하는데4분되니 못참겠음ㅡㅡㅋ
    후기에 변기에 앉아서 쌀 준비하고 참으란말 완전 공감.
    관장후 내진.
    간호사님 손이 작고 가늘어 그런대로 참을만했음.
    물론 악소리지르며 울고불고함ㅋ 

    10시 항생제 반응테스트 촉진제투여.
    항생제테스트는 그냥 따끔했음 바늘로살뜯어내는느낌.
    촉진제투여는 링겔바늘이 좀두꺼워서 젖가락 꼽는 느낌.ㅇㅇ

    10시 30분 무통주사달러 수술실ㄱㄱ
    춥고무서움. 옆으로누운자세에 새우등하고있으면
    척추에 주사바늘꼽음.척추에 차가운 액이 흘러들어가서 목덜미까지 타고감.기분 완전더러움.ㅋ

    11시 진통실와서 진통기다림.





    진통 1도없음

    오후 3시
    촉친제 높임.




    진통1도없음.



    오후6시 진통1도없음. 슬슬 긴장풀리고 배고픔. 
    간장밥안먹고왔음 탈진했을수도 있었음.ㅡㅡ





    오후8시 진통없음ㅠ 배고픔... 
    거기다 계속되는 내진으로 진이빠짐. 내진 한 10번정도 한듯..ㅜㅠ




    오후 9시 진통없음. 간호사가 진행너무느리네요. 
    양수터트릴게요 함.
    잉? 양수를 터트리신다구요?  무슨말이지하는데
    내진하는 중에 손으로 자궁을 꼬집어뜯어내는느낌이남. ㅡㅡ
    한번해서 안터짐ㅜㅜ 
    두세번 줘뜯으니 퍽소리와함께 뜨뜻한 물이 왈칵..
    아이게 양수가터지는거구나..
    휴~~~넘아팠지만 잘참았어하는순간
    갑자기 거짓말처럼 죽을즛한 진통.
    숨이안쉬어지고 생전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였음.
    그렇게진통 시작.
    진통오면 살려달라고소리소리지르고 엄마부르고 울고.
    생난리.
    참고로 병원갈때 신랑한테 애낳기전까진
    울엄마한테알리지말라고함. 엄마가걱정하는게싫어서.


    밤12시 죽을거같은진통.
    난 무통이 안받는체질이였음ㅜㅜ제길
    나죽을거같으니 엄마데려오라고 마지막으로보고죽고싶다고 헛소리함.ㅜㅜ
    그리고 이때부타는 살러달라는말이안나옴.
    너무나 큰고통때문에 죽을지도모른단 공포감이들어서.
    차라리 빨리죽어서 이고통에서 벗어나고싶었음.
    내가 불쌍했는지 간호사가 마약성진통제라며 엉덩이주사를놔줌.
    1도 효과없음ㅜㅜ
    나중에한대더맞았지만 효과없었음ㅜㅜ제길
    이때쯤 간호사가 소변줄꼽아야된다고했는데.
    두려움때문에 그냥간호사한테 소변봐버림제정신아님.
    근데 결국 소변줄은 꼽았음ㅠ

    새벽2시.
    이제진짜 죽고싶음.
    눈뜰힘도없음. 신랑한테 가까이오라해서
    내가 만약 지금 잘못되서 죽게되면
    절대재혼하지말고 아기를 잘키워달라고함ㅡㅡㅋㅋ
    만약재혼하고싶으면 아기가 성인이되면하라고.
    ㅋㅋㅋㅋㅋㅋ지금생각하면 어이가없지만
    그땐 남편손잡고 눈물뚝뚝흘리며 드라마찍음.
    그러곤 기절.

    간호사가 깨움. 자지말고 이제부터 힘주는연습하라고함.
    죽을힘을다해 힘줌.
    근데정말 남은 힘이 하나도 없다고생각했는데 
    어디서또 힘이 남.

    4시30분 아기는 골반까지내려온상태.
    간호사가 손넣어서 내 밑을 한껏벌려서;;
    아기가 잘나올수있도록도와줌. 
    정말....이세상에존재해선 안되는 고통이였음.
    근데 더이상 힘은없음ㅡㅡ인간의한계임.
    너무 죽을듯이아프고 더이상 힘을 내는건 불가능이라 느껴짐. 아기에대한 모성애? 그딴거없음 ..
    못하겠어.나못해.그냥 나애기안낳고 죽을래ㅠ 라고 하며 복받쳐서 또 눈물ㅠㅜ
    간호사가 갑자기 화냄엄마가자꾸울면 호흡딸려서 애기숨못쉰다고 애기잘못될수도있다고 힘내보느라고 하는데
    그말듣는순간.
    갑자기 눈이랑 목구멍. 가슴이 뜨거워지고
    또 어디서 힘이 나옴ㅠ
    담담과장님 내려오시고. 소독포깔고.
    일사천리로 후다닥진행되더니.
    가위였나 메스였나 회음부 세군데 절개.
    회음부절개할때는 따끔한것이 오히려 시원했음ㅡㅡ



    하나둘셋 
    두번 마지막 남은힘 쥐어짜서 힘주고 
    응애!!!!!!하며
    울아들 4시47분 3.5키로로 탄생.

    정말감동의순간.
    아기 팔베개해서 안아보는데 묵직했음.
    너라는 생명의 존재감..
    태명부르며 ㅇㅇ아 울지마..왜울어..하는데
    아기울음소리가 작아짐. 
    간호사가 옆에서 아기가 엄마목소리 아나봐요^^하는데
    또 폭풍눈물ㅜㅜ
    아까 안낳고 죽는다고 한거 미안해ㅜㅜ
    아기는체온유지땜에 바로 신생아실ㄱㄱ

    그리고 후처치
    태반꺼내는것도 느낌이상하고 아팠음.
    회음부꼬매는것도 생각보다따끔했고.겉만꼬매는게아닌 속까지꼬맨다는걸 처음암ㅡㅡ

    후처치끝나자마자 도넛방석깔린 휠체어에앉힘ㅡㅡ
    휠체어타고 다시아기만나서 젖물리고
    병실로옴. 십분후 첫국이라고 미역국이랑 밥나옴.
    회음부가너무아파서 진통제한알먹고
    엎드린자세로 미역국을 허겁지겁 퍼먹음. 
    앉을수가없음
    도넛방석따위는 필요없음 그거있어도못앉음. 도넛은 2~3일정도 지나야 쓸수있음.
    암튼 간장밥이후 처음먹는밥ㅋㅋㅋ

    근데 너무아프고힘들고 기운없고 몸이말이아닌데
    내가 좀 이상한거임. 
    아기가 보고싶어서 잠이자기싫었음ㅡㅡ.
    그래서 안자고 면회시간까지 계속 기다리다
    아기보러감 
    사진100장찍고 와서 
    다음 면회시간까지 계속 아기사진봄.ㅋㅋ 
    그날밤 결국 또 아기보고싶어서 
    사진보며 울면서 밤샘 
    출산전날부터 총 3일밤을 새고 그담날 잠들수있었음.

    근데 애낳고나면 아픈건 끝나는줄알았는데
    훗배앓이.(애낳고나서하는 진통. 커진자궁이줄어들며 진통이랑 비슷한통증이생김.) 젖몸살. 회음부통증때문에 애낳고 일주일간 매일 진통제로 버팀ㅜㅜ

    글고젖몸살.
    진짜나쁜놈임.
    출산만큼 아픔 그냥가슴을불에 태우는게 나을거같은
    그런고통...ㅜㅜ

    암튼..
    울아들 태어난지 오늘 70일째
    남들은 출산보다 육아가힘들다는데
    저는 아기가넘이뻐서 아직은 힘든줄도모르겠어용ㅋ

    그리구 요즘 산후조리에 말들이많은데
    제가낳아보니
    산후조리는 케바케없이 무조건 해야하는거같아요.
    2주조리원도 너무짧음.
    저는 6주정도 지나니까 좀 살만했어요.
    물론 지금도 무릎 손목 허리 발목 관절이 않좋긴해요ㅠ
    (현재 울아들 몸무게 7.6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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