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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2121
    작성자 : ㅇㅣ응ㅇㅣ응
    추천 : 14
    조회수 : 1868
    IP : 49.172.***.51
    댓글 : 24개
    등록시간 : 2016/05/30 13:45:36
    http://todayhumor.com/?wedlock_2121 모바일
    옛날에 컬투쇼 올리고 상품권 받았던 제궁합이야기
    옵션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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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의 궁합! 궁합 도합 16번본 이야기 해드릴까요?



    남편이랑 저랑 장거리 불타는 연애를 하고
    이렇게는 못살겠다싶어
    날잡으려고 날이랑 시로 궁합을 봤는데


    남편이 부모님끌고 한 4번쯤 궁합보러갔대요
    근데 중요한건
    그중에 울결혼 찬성한 점쟁이가 한양반도 없었다는거


    제가 살이 3개라 남편 잡아먹는다나요?
    부부금슬이 좋으면 자식이 없고 자식이 있음 부부금슬이 않좋아 단기간에 이혼한다는;;;


    (어떤점쟁이는 2년안에 이혼한다고 장담함)


    심지어 뱀띠(남편)와 개띠(저)의 만남이라 온갓 사주잡기 책에마져 좋은소리

    하나~~~도 안적혀있었음;;;;


    재미로본 사주풀이 오행풀이도 다 그묘냥 그꼴임



    울 시댁이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등등 어르신 많으신 집안이라
    궁합 그거 별거 아니라도 어르신들께 중요한거죠
    그것도 한두번 싫은소리 들었을때 그저 그러려니해도 4번다 악담을 들으니
    정말 안좋은가 결혼 반대 해야되나 라고
    시부모님 고민많이하셨대요


    (없던 한양호랑이도 3사람이 말하면 진짜호랑이가 된다는 고사가 있잖아요)


    그때부터 울오빠 똥줄이 빠진거죠
    혼자 궁합보러 열심히 다녔답니다.
    그후로 9번이나 더 봤대요









    놀라운건...


    9번다 점쟁이들이 이결혼 반대하더랍니다
    저같음 거기서 그만뒀을텐데
    굴지의 한국인 울오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한번 더 봤답니다.



    마지막 한번은 다리밑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철학책 보던 어떤 할아버진데
    그할아버지 말씀이


    뱀은뱀인데 겨울뱀이고
    개는 갠데 겨울개라
    둘다 힘이없어서 화목하게 산다. 걱정붇들어매라!
    셨대요...



    그말씀에 신이난 오리오빠
    복채 원래 5처넌인데
    그분께 10만원 쥐어드리고
    쫌잇음 울 부모님 모셔올껀데 고대~~~로 쫌 말씀좀 전해달라고하며
    그길로 시부모님 모셔왔대요



    점쟁이는 복채 많이 받아서 좋고
    오빠는 궁합 좋다해서 좋고
    시부모님은 찜찜한거 덜어서 좋고
    ㅎㅎㅎ



    이 영감님이 복채 많이받으셔서 신났는지 입으로 펌프질 열씸히~
    하시더랍니다.
    그자리에서 결혼 날과 시를 받아 2달만에 결혼에 골인합니다




    지금 결혼한지 3년다됬고 울딸 돌이다되가며
    시부모님 딸이없으신지라 그냥 친딸처럼 살뜰히 보살펴주시고
    울오빠 울친정에 아들노릇하고싶어 난리고
    울딸그 흔한 감기한번 안걸리고 잘크고 있습니다.
    심지어 서로 언성한번 높인적 없습니다.
    울서방님어찌나 가정적이신지
    술담배안하고 퇴근 바로 집직행에
    제가 젖만안나오지 엄마다고 할정도로 육아에 적극적입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런사람 제 생에 다시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ㅋㅋㅋ


    (아;;; 쓰다보니 자랑질)



    총 횟수가 16번인데 왜 14번밖에 안나왔냐고요?
    나머지 두번은
    울 부모님이 보셨더랍니다.
    (웃긴게 그 두명은 이결혼하면 제가 일찍죽거나 남자 기에 눌려서 앞길이 막힌다 그랬음)




    그 많은 점쟁이 중에서도
    2년안에 이혼한다고 호언장담을했던 그분!!!


    잊지않겠다
    (찾아가서 뻥카라고 엎어버릴까보닷ㅋㅋㅋㅋ)
    .

    .

    .

    .

    .

    참고로 다리밑의 그할부지는 그 이후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
     
     
     2010년 10월쯤이네요.  흐
    걍 일상 이야기 소개 때 나왔던거라 가장 기본인 5마넌만 주셨습니다.
    근데 벌서 이게 6년전 ㅋㅋㅋㅋㅋ
     
    지금 슬하에 아들하나 딸하나
    깨볶고 살고 있습니다.
     
    가끔 서방 놈(?) 이랑 아들딸놈들이 말 안들으면 궁합 생각 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시 태어나도 이놈이랑 결혼할래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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