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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11639
    작성자 : 죽고싶지만..
    추천 : 7
    조회수 : 846
    IP : 218.37.***.75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1/09/25 22:09:39
    http://todayhumor.com/?gomin_211639 모바일
    안녕하세요?..20살 남자의 슬픈 사연좀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들, 저는 20살 남자입니다..^^;

    지금 막 마지막 알바를 끝내고 주인집 컴퓨터로 글을 잠시 쓰고 있네요;

    사실,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ㅡㅡ; 

    이렇게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필요할때면 주인집에 자주 온답니다..이제는 익숙하지만ㅋㅋㅋㅋ

    가끔 고된 알바로 지치고 힘들때 오유분들 글보면서 많이 힘냈었는데..오늘은 제가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는 다른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게 좀 슬픈 사연을 지니고 있는 남자입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제가 중2때 암으로 돌아가셨고요...아버지는 고1때 집을 나가셨습니다...

    당시에 저희 집에 너무 가난해서 어머니 병 치료를 잘 못해드렸습니다....

    그래서 학교는 중학교까지 다녔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수없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알바 경력만 지금 약 3년이 다되가니까 

    현재는 알바를 여러개씩해도 예전만큼 힘들지는 않네요^^; (그래도 힘들긴 힘들군요...)

    사실 제가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제 남동생때문입니다...지금 제 남동생은 초3이구요

    저를 닮지 않아서(?) 다행히도 많이 귀엽고 잘웃고 착한 제 동생입니다 ㅎㅎ

    평소에 알바를 다 마치고 제 동생을 보면 그날 피로가 쫙 풀린답니다...

    제가 걱정인건, 동생이 아직 어려서 가끔 엄마 아빠를 찾을때면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빙빙 둘러

    댔지만,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되면 큰 충격에 빠지거나 그럴거 같아서 매우 걱정이네요...

    저희 집은 반지하에 살고 있고요, 다행히도 정말 주인집 아주머니가 좋은 분이셔서 저희 형제들을 

    잘 대해주시고 그런답니다...

    처음 고1때 알바를 할때 일찍 사회생활을 하게 되서 그런지 아무것도 몰랐고 그저 순박한 청년이어서

    사기 그런것도 많이 당했습니다...처음할때 알바 사장님께 부모님이 안계신다고 말씀하시니까 

    그다음부턴 만만해보여서 그런지 수급도 제대로 안주시더라고요...그땐 아무것도 몰라서 언젠간 주시겠지 

    이러고 계속 하다보니까 이미 다른 사람을 고용하셨더라고요...하 진짜 그때는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내가 뭐하러 이런 짓을 하고 있어야 할까...다른 애들은 다 공부하면서 꿈을 이루고 살겠지만...

    나는 지금 뭐하는걸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사실 자살하고 싶은 생각도 수백번 수천번 들었지만...그런데 동생때문에 못하겠더라고요...

    적어도 제 아버지처럼 그런 비열한 짓은 하기 싫었습니다...그래서 동생만큼은 내가 책임지자 라는 생각으

    로 죽어라 일을 했습니다...사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안해본 일이 없네요..서빙 주유소 안내원 등등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닥치는대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제 동생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기쁘더라고요....어제 동생한테 너 커서 뭐할거야 하니까 선생님이 되고 싶다네요...

    어린 놈이 벌써부터 꿈을 가져서 기쁘긴 했답니다...

    너무 잡소리가 길었네요...^^; 제가 묻고자 하는 것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가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더라

    고요...이렇게 알바만 주구장창해서는 저희 형제들 생계를 잇기에는 너무 버겁고 해서 일단 지금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려고요...최소한 고등학교 졸업장은 있어야 현재보다는 취직이나 이런 면에서 나을거

    같아서...게다가 동생 요놈이 먹는걸 그렇게 좋아해서 ㅡㅡ;...(방금도 "치킨"을 시켜주고 왔다는...컥..)

    제가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까요?...적어도 동생만큼은 저같이 버러지 인생은 살게 해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열정은 누구보다도 솟구치고 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리고 나중에

    여유가 조금 생긴다면 아버지도 한번 찾아보려고요...어찌됏든 제 아버지니까....

    보잘것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짧은 댓글도 좋으니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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