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 저 금메달 3개나 땄어여!"
"난 금메달 3개나 땄습니다."
금메달 딴 것은 잘한 일이에요.
그만큼 각 분야에 기여를 했으니 딴 것이니 잘한 것입니다.
헤헿 하면서 자랑해도 될 정도로 잘 했다는 거에요.
그러나 그걸 부심삼아 누군가를 깎아 내릴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댓글 쓰면서 썼던 내용이지만
오버워치는 변수가 많습니다.
픽, 카운터, 조합, 맵, 타이밍, 실력, 팀워크, 운 등이 얽히고 섥히는 게임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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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야가 궁을 기가막히게 넣고 라인이 그틈을 타서
망치로 정의구현 해서 처치랑 기여를 둘다 먹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걸 상대 루시우가 궁으로 막았는데 끝나는 타이밍에
우리팀 루시우가 꺼지라면서 낙사시킬 수도 있구요.
자리가 좋았고 아군 딜러진이 죽어있는 상황,
궁타이밍은 좋았지만 자리야가 탄창이나 피가 부족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요상하게 그판은 초중반에 막 못뚫다가
후반에 훅 밀어버려서
그걸로 금메달을 먹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하다보면 별의별일이 다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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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상황을 한눈에 다 볼 수가 없어요.
fps게임이니까요.
덕분에 난 잘하고 있다 싶어도
그 행동 때문에 곤란해할수도있습니다.
추가시간 타이밍이에요.
적군 리퍼랑 자리야가 타이밍 잘잡고 들어와서 아군 4명이 전멸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팀 정크랫이 궁을 기가막히게 넣어서 적 5명을 죽였습니다.
아군적군 거의다 죽어서 점령하려는데
마침 나는 간신히(실력이든 운이든) 살아남은 트레이서예요.
그런데 그걸 막겠다고 고릴라가 오고 있습니다.
나.. 점멸도 아직 덜찼고 시간역행 쿨인데ㅠ
그런데 적군 다 죽여버린 고마운 우리 정크랫 님이
다 죽였으니 자리 옮긴다고 딴데 가여.
와..와서 도와달라고ㅠ 그럼 이긴다고 ㅠ
정크랫은 처치, 임무기여처치, 피해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트레이서는 고릴라에게 지져져 게임은 졌습니다..
부심 가득한 정크랫은 말합니다.
내가 금메달이 3개여.
임무기여처치까지 잡은건데
늬들 뭐한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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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6인파티로 빠대돌리는데
우리팀 상대팀 둘다 너무 잘하는거에여.
전 그사이에서 그냥 쩌리였습니다.
나가자마자 막 잡히고
메달하나 못먹고 한숨쉬고있었죠.
그런데 양쪽다 너무 잘하다보니 점령전에서 너무 치열한 거예요.
한쪽이 전멸하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하고
한번 점령한 사람들은 계속 막기 시작합니다.
추가시간 타임이 왔죠.
전 에라 모르겠다 하고 윈스턴 잡은 다음
추가시간 늘리기기만 5번을 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겼어여. 역전해서.
하지만 제가 딴 메달은 임무기여시간 동메달 하나였습니다.
사실상 진 판이었지만 그걸 질질 끌고간 사람이 저였죠
물론 여기서 니가 처음부터 잘했으면 금방 이겼겠지 않느냐 하겠지만
변명을 좀 하자면 별 한두개씩 단 분들이 하는 겐트위한은
진짜 답이 없습니다.
별 다신 울님들도 죽으면서
상대방 진짜 미친듯이 잘한다고 한숨쉴 정도였어요
뭔가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은데
사실 이런 얘기는 판도 못읽고 남탓하는 사람을 겨냥해서 쓴 얘기지만서도
메달이 실력의 척도이며 그 게임 승리의 주역이라는 주장은 좀 다를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금메달 많이 딴 것은 잘한거예요:D
없는 것 보단 잘했다는 거니까<
하지만 부심 부리며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맙시당: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