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에 동생과 함께 홍콩으로 여행갔다온 남징어 입니다.
우리 앞에는 이런 진상은 없겠지...하는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참 진상들 많네요...
#1
홍콩에 대형 쇼핑몰 하버시티에 갔을때 일입니다.
점심을 먹기위해 조그만한 식당에 들어가 주문을 했습니다.
사람은 많지만 조용한 식당이였죠.
이후 모녀로 보이는 관광객이 저희 뒤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식당 직원이 그들에게 메뉴판을 갔다주고 카운터에 앉자 큰 목소리로
메뉴! 메뉴!
직원이 갸우뚱 하자
"아 씨X 메뉴판 하나 더 달라는 말을 못알아 들어..."
솔직히 잘못 들었겠거니 하고 말려고 했습니다만...
딸로 보이시는 분이
"아 짱개들이 그렇지 뭐..."
헐.....ㄷㄷ
주변에 시선들이 안좋습니다..
이미 몇몇 현지인들은 짱깨라는 단어를 알아 들은 눈치 입니다...
하지만 모녀는 그딴거 신경 안씁니다.
셀카봉으로 사진찍고 난리입니다.
사람들 많은데 휘두르다, 결국 제 동생 뒤통수를 건드립니다.
친건아니고 툭? 이정도 였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까...
괜히 한국인인거 알면 정이니 뭐니 하면서 엮을까 싶어 영어로
"please. be careful maam"
"쏘리~"
하고 휙 돌아서더니
"엄살은...."
부글부글....
음식이 나왓지만 모녀는 여전히 요란합니다.
그래서 매니저로 보이는 분을 불러 뒤에 이분들 제지를 해 줬음 좋겠다.
OK라는 말과 함께 모녀에게 가서 다른손님도 있으니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 라고 하니
야!!! 노머니(no money)
그러고는 반쯤 먹던 음식을 내팽게 치고 갑니다..
직원, 매니저, 손님들이 다 벙찌고..
매니저는 한숨과 함께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몸싸움을 벌이기는 싫었는지 직원을 시켜 손님을 쫓아가게 하더군요..
이후 저희도 식사를 마치고 나와 후식을 위해 헤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 앞에서 후식보다 달콤한 광경이 벌어집니다.
고디바 초콜릿 상점 앞에서 진상모녀가 경찰과 함께 식당으로 끌려 가더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공권력이란 ㅋㅋㅋㅋㅋㅋㅋㅋ
흐믓한 마음으로 고디바 아이스크림 냠냠 했습니다.
고디바라서 맛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참 달달했습니다 ㅋㅋㅋ
#2
홍콩하면 빅토리아 피크 아니겠습니까?
저녁을 먹고 빅토리아 피크로 갔습니다~
ㅋㅑ~!!!
구경을 실컷하고 내려가는 트램을 타기위해 정류장(?)으로 갔더니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탈수 있다고 하네요..
할수 없이 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택시들이 정류장은 아니지만 쭉 길게 줄서 있었습니다.
택시를 타려고 하니 기사가 where? 이라면 묻습니다.
admiralty station 이라고 하니
300달러 랍니다.
홍콩 1달러 = 약140원
....이미 70달러 미만으로 나온다는걸 알고 있기에
미터기대로 가라고 하자 go away (꺼져) 라고 하면서 부웅 가버리더라구요
아니 내가 영어를 못알아 먹는 것도 아니고 ... 후....
택시를 쫓아가 잡을수는 없었기에 다음택시로 갔습니다.
이후 흥정을해 보았지만 250,300을 부르더군요..
하는수 없이 금액을 줄이기위해 주변에 있는 광광객들에게 합승을 시도 해보지만,
목적지가 다르거나 100달러를 낼수 없다는분들이 많아 결국 실패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심정으로 한 동양인 커플에게 다가가 합승을 시도 했습니다.
와 성공!!
하지만 이분들은 300달러를 고스란히 내고 탈것 같진 않았습니다.
택시 기사들과 협상을 벌이던 중 여자분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데 플래시가 터지면서 기사가 눈치를 챕니다.
그러더니 차에서 벌컥 내려서 다가옵니다..
순간적으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같이 있던 남자분과 그 기사 앞을 막아섰습니다..
여자분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남자분은 중국말로 기사와 싸웁니다...ㄷㄷ
그러더니 기사가 버럭 화를 내더니 택시를 타고 줄행랑을 칩니다..
상황이 종료되고 그 커플이 저희를 이끌고 피크트램 뒤에있는 택시 정거장(?!)으로 데려 갔습니다..
거기에서는 미터기대로 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승차거부도 없이 미터기 대로...ㄷㄷ
이후 택시를 함께 타고 내려가면서 여자분과 얘기를 하는데, 거기 있던택시들을 전부 신고 했다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내려가는 길에 경찰차가 빅토리아 피크로 우르르 올라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공권력 맛좀봐라 ㅋㅋㅋㅋ
역에서 내려 커플들과 헤어지고 맡은 바다바람이 유난히 시원하게 느껴졌네요 ㅋㅋㅋㅋ
* 참고로 홍콩의 택시기사님들은 대부분 좋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5박6일동안 택시를 5~6차례 탔지만 위의 내용처럼 무례한 기사는 빅토리아 피크에서만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믿음직 스러운 기사님들도 많으니 안심하고 타셔도 될것 같아요~
-번외-
빅토리아 피크트램에서 미터기대로 택시탈수 있는장소
(무슨 여행사 사이트 인것 같습니다. 광고 처럼 보일수도 있으나...사진은 퍼왔기에 출처는 남겨야 할것 같아서..☞☜)
빅토리아 피크 관람을 마치고 나오시면 정면에 갤러리아가 보이고 오른편에 택시가 서있을 겁니다.
빨강색 네모칸이 300달러 받는 택시 정거장입니다.
동그라미는 임포메이션이구요.
화살표를 따라가보면
여기가 나옵니다.
화살표대로 들어가면 버스와 정가 택시 승강장이 있습니다.
오유인은 당하지 맙시다!!
#3
돌아오는 비행기 안이였습니다..
출국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탔더니 스튜어디스분께서 해당자리의 테이블이 파손되어 자리를 옮겨 주신 다는 말에, 알겠다고 하고 자리로 가보았습니다.
이동할 자리에는 이미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떡하니 앉아 있습니다.
이야기인 즉 원래 빈자리였지만 아저씨는 아주머니와 함께 앉아 가고 싶어 임의로 자리를 옮겼던 겁니다.
스튜어디스분께서 ..
"손님 거기에 다른분이 앉으셔야 해서 자리를 이동해주셔야 합니다."
아주머니가 짐을 주섬 챙겨 일어나려고 하시자 아저씨가 아저머니를 뙇 잡더니!!
왜!! 우리 같이 앉아서 갈껀데! 왜 !!
빼애애애애애액
손님 규정상 임의 대로 좌석을 옮기실수 없습니다.
아니 왜!! 우리 같이 앉아서 간다고!! 뺴애애ㅐ애액
새벽2시 비행기라 안그래도 짜증&피곤 만땅인데 진짜 아저씨 때려 죽이고 싶었지만...
한번 참고.....후.....
스튜디어스분께가서 떨어져 앉아도 좋으니 다른 자리 주셔도 되요.. 이랬더니 막 인사를 하는데 제가 다미안 하더라구요..
다행히 남는 다른 두자리가 있어 같이 앉아 갔습니다.
스튜디어스분께서는 연신 죄송하다면서 음료 한잔 더챙겨 주시고...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가는데...앞에 아저씨가 있는겁니다..
아주머니하고 하는 말이 참...
"거봐 하니까 되자나."
그래도 아주머니는 "남사스럽게 그러지말라고.."
아주머니라도 정상인이여서 다행입니다.
마지막은 안사이다네요...
죄셩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