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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211117
    작성자 : 이대리
    추천 : 24
    조회수 : 1392
    IP : 211.48.***.17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5/01/09 15:10:25
    http://todayhumor.com/?humordata_211117 모바일
    겨드랑이에 땀나는 그녀. 우린 이렇게 만났다.
    출처 - http://cafe.daum.net/2daeri (왕자님 배달하기)













    난... 가끔 기분이 우울할 때면...



    클럽을 찾는다.











    어느날.



    술과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에



    비틀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때...



    한 여자가 나를 바라보며 섹시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마치 날 유혹하려는 듯이...










    매우 튀는 여자였다.



    그녀는 계속 내게 눈빛을 전했고...



    난...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이끌려



    그녀에게 넋이 나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에게서 어떠한 향이 풍겨져오기 시작했다.



    마치.. 최류탄처럼 빠르게..











    난.. 그녀에게 다가갈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녀의 등을 휙~! 돌려 마주 보았다.













    그렇다.



    그녀는 겨드랑이에 암내가 지극히 심한 여자였다.



    주문진에서 막 건져올린 오징어냄새처럼



    엄청 비린내 나는 냄새였다.











    미모는 아름다웠지만.....





    구린 냄새때문에



    .





    .







    참을 수 없었다.

















    아마...





    스님과 목사님이 있었다면





    그 분들도





    참지 못하고 바로 싸대기 날아갔을 것이다.

















    난....



    이성을 잃었고..



    그녀에게 심한 말을 하게 되었다.














    그녀도 성질이 있는 여자였다.



    난...



    코가 터져버릴것만 같은 악취에,



    더 이상 그녀를 인간으로 볼 수 없었다.



    끝까지 잘났다고 대드는 그녀의 목을



    쾍~! 비틀었다.













    그냥...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패주겠어!"



    라고 말해도 될 것을..



    굳이 저렇게까지 말했던 이유는



    비오는 날 먼지나는 일 보다



    청와대에서 학생 선발하는 일이



    더 일어나기 힘들 일 같아서였다.









    여자에게 이런 심한 말을 했던 건 지금도 후회하지만..



    그 냄새는 정말이지 천상의 냄새였다.



    그 냄새에 비하면 똥냄새는 애교에 불과했다.







    그날 내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



    1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최악말이다.



















    이렇게 나에게 크게 한 방 먹은 그녀는



    뭐라고 욕을 해대며



    자리로 돌아갔다.














    잠시 후...





    그녀의 팔은 또 다시 자연스럽게 올라갔고...



    순식간에 퍼져오는 최악의 냄새에



    난,



    그녀에게...



    살인의지가 담긴 눈빛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자..



    내 눈빛이 무서웠는지



    바로 팔을 내리는 그녀다.












    자리로 돌아간 그녀는



    친구와 함께 춤을 추면서



    나에게 계속 시내루를 날렸다.















    그리고는...



    나에게 당했던 것이 억울했는지..



    힘껏...



    겨드랑이를 훨훨 터는 그녀였다.














    그리고는....



    통쾌하다는 눈빛을 날리는 그녀...












    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 날.....



    난, 그녀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밖으로 질질 끌고 나와



    청와대로 가려고 했다.









    약속대로 거기서 학생 선발할 때까지



    패려고 했던 것이다.

















    그 땐..



    나도 정말 무식했었지..

















    근데....



    막상 그렇게 끌고 나오니



    그녀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오묘하고 판타지아한 냄새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손가락질과 비웃음 세례를 받는 그녀일 텐데..



    그런 그녀를 팼다가는



    바로 한강으로 달려가 발꼬락에 바위를 묶고



    다이빙 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이성을 차리고서 치밀어오른 감정을 조절했다.





    그녀의 머리 끄댕이를 꽉 잡은 채로 담배를



    줄줄이 릴레이로 세 가치나 펴댔다.











    그리고....



    마지막 담배를 바닥에 짓밟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두 번 다시 마주치지 말자고......




























    그리고...









    며칠이 지났을까??















    그 클럽을 다시 찾게 되었는데...





    어디선가 그녀의 향이



    퍼져오고만 있었다.













    그녀였다.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고 했는데....



    그녀는 내 말을 무시하고



    다시 그 클럽을 찾은 것이었다.













    그녀의 냄새에 마취될 것만 같았다.



    20년 넘게 장기 숙성된 그녀의 암내는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았다.



    아무리 이뻐도 이렇게 냄새나는 여자라면..



    나 좋다고 비트박스로 랩을 해도



    대굴통으로 팅겨내고 말 것이다.

















    그 날 난...



    그녀를 상대할 힘이 없어..



    그냥 조용히 클럽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을까??







    다시 클럽에서 스트레스를 풀고있는데..







    또 그녀의 향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역시나....





    그녀였다.













    아... 샹...





    냄새가 나면 긴 팔을 입고 다닐 것이지...





    왜 맨날 짧게 입는 것일까.....

















    난...







    빠에 앉아 그녀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그런데.....





    음악의 리듬에 맞춰 흔들어지는 그녀의 몸동작에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조금씩 이끌리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를 계속 들여보고 있으니...





    그녀에게 알 수 없는 매력이 느껴졌다.








    섹시함???





    그래.. 그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뭔가 알 수 없는 그녀의 매력이





    몸 곳곳에 묻혀져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이에도...



    이젠 매력이 넘쳐 흐르는 것 같았다.









    그 며칠 후에도...



    난 또다시 클럽에서 그녀를 보게 되었는데...



    그녀는..



    갈수록 상콤한 빠숑감각을 자랑하며....



    많은 수컷들의 시선을 한 번에 끌었다.












    나 역시...



    그녀의 그러한 모습에 남들과 같이



    그녀를 갈구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게 되었다.













    그녀가.....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인 줄은



    그동안 몰랐던 것이다.












    나도 남자였을까..



    그녀의 아름다움에 무너져...



    결국...



    그녀에게



    지난 일을 사과하게 되었다.













    그러나...



    성깔 있는 그녀는...



    내 사과를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난...





    그녀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앞으로 클럽에 오면 항상 겨드랑이를 들고 있으라고..







    내가 그 향을 맡고 당신의 곁으로 다가 갈 것이라고...







    이젠 당신의 그 향이 그립다고....

















    그녀가 피식 웃었다.





    나도 그녀를 따라 피식 웃었다.















    우린...



    그 날 이유로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클럽을 올 때마다..



    항상 겨드랑이를 휘날리며...



    날 불러댔다.











    그리고 난....





    그녀의 향기를 맡고 달려가





    그녀를 와락 안아주었다.





















    그리고 함께 몸을 맞대고 춤을 췄다.





    정말 심각한 냄새가 아직도 내 콧등을 때리고 있지만..





    이제 그 구린 냄새를...





    향기로운 향수처럼 느낄 수 있었다.













    상대방의 단점을 장점으로 받아들 일 수 있는 이것.













    그리고...













    그녀에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싶은 이것.







































    출처- http://cafe.daum.net/2daeri




    * 유치하죠??
    그래도 힘들게 만든거랍니다. --;
    추천 좀 해주시면..
    다음엔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대리의 꼬릿말입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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