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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0.
아름다운 백조.
이번에 수능에 실패하고
부모님을 설득해
아는 선배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지내며 살아간다고 하여 독립을 했다.
물론 아는 선배란 없다.
서울토박이로 자라온 난데 부산에 아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부모님은 삶에 도움이 안 되는 내가 싫으셨던 건지 흔쾌히 허락 하셨고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작은 방 하나를 얻어 이렇게 생활 하고 있다.
친구 하나 없는 타지가 좋을리가 있나 라고 내게 누군가 반문할지 모르겠다만
난 친한 친구가 없다.
난 남들과 의외로 잘 어울렸던 성격이라 생각 했는데..
기집애들은 대학에 들어가더니 지들끼리 놀기에 바쁜지 연락 한번 안한다..
시원한 아침.
오늘도 난 잠에서 깨자마자 컴퓨터 전원을 누른다.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약간 맛이 이상한 우유와
언제 먹다가 남긴지 모르는 눅눅해진 과자와 함께
맑은 아침을 시작한다.
제일 처음 하는 일 은 네이x에 들어가 연예관련 뉴스를 보는 일.
“못생긴 x들 천지네 천지야..”
“미xx.. 성형 한 거 다 티나 이 x아..”
“명품 코? 지x하고 있네.....”
그런 추악하고 못생긴 얼굴로 기획사 하나 잘 만나서 돈 버는 것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악플‘ 이게 전부였다.
가장 통쾌하고 시원한..
난 한참 즐긴 후 싸2월d에 들어갔다.
내 일촌들은 고작 8명 뿐 이지만
그들에게 내 인맥을 자랑하기 위해
난 오늘도 내 손으로 내가 투데이를 올리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사진을 퍼오며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퍼온다.
방명록은 비밀이야 로..
그들은 내 방명록에 네 일촌 잘생긴 남자를 소개시켜 달라며 글을 남긴다.
"다른 일 로는 챙기지도 않는게...."
그러나 모르는 사람 이라 소개 시켜줄수 없다.
여자친구 있다고 말한다.
뭐 항상 이런식이다..
항상 이렇게 반복되던 생활에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날도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간단한 세수를 한 뒤 싸2에 들어갔다.
싸2를 켜니
싸이월드의 투데이수가 200이 넘어있는게 아닌가.
난 뭐지 이게 뭐지 하면서 내 사진첩을 둘러 봤는데
그 사진의 당사자 하나가 내 싸2를 어떻게 알고 방문해 누군데 자신의 사진을 퍼갔냐며
당신이 누군데 나와 친한것처럼 행동하냐며
욕설을 해놨던 것 이였다.
그 아는 사람들 에게 말 했는지 어쨋는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내 싸2로와 같이 욕설을 퍼부어 놨던 것 이다.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알았지.. 어떻게 알았지...
수없이 이 말만 내 입에서 반복 되었다.
혹시 친구들이 이 일을 알았나 걱정이 되었다.
내 인맥 내 일촌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날 비웃을까 걱정이 되었던 것 이다.
내 친구들의 싸2에 들어 가보니
그놈 들은 미친x을 친구로 두었다며 내 친구들에게도 욕을 퍼 부어 놨다.
왜 그들에게 까지.....
이게 그렇게 큰 죄인가..?
난 분노가 치밀었다.
손이 떨려 주체 할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게 어이가 없었다..
그들을 찢고 뭉개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등 뒤에서 싸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뭐지..?
하며 뒤 돌아 보는 순간,
악마같이 생긴 노파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난 그 노인을 쳐다본 채 얼어 있었다.
그 노파는 내 눈을 응시하더니 조용히 아주 조용히
네게 물었다.
“저들을 죽이고 싶어..?”
난 떨리고 무서웠지만 내 분노가 하늘에 닿아 하늘에서 날 위해 보내준 수호신이라고 느껴졌다.
“네.... 네.... 죽여 버리고 싶어요...!!!!”
그 노파는 날 보며 씨익 웃으며 말했다.
“세상엔 공짜란 없는 겨...“
“그게... 무슨... 그게 무슨 소리죠..?”
“저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싶으면 너도 가야지 않겄냐..”
......
할 말이 없었다..
그들을 죽이려면 내가 죽어야 한다니....
...난 굳게 마음 먹은후 그 노파에게 말했다....
“싫어염.“
"ㅇㅋ"
그 노파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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