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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소중한 불x 친구가 두명있었습니다.
둘은 일란성쌍둥이였지요.. 병선이 병진이..
어렸을적부터 부모님들도 다 아시는사이에. 집도 같은동네고..
찰떡처럼 붙어 지내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건 항상 해가 넘어가면서 우리 그림자가 키 보다 두배 더커질때 쯤까지
딱지 치기를 하고 놀았던 기억입니다. 그 당시 딱지.(제가 지금 27살)정말 많이 했었지요..개딱지 복딱지..
그 사고가있던 날 그당시도 셋이서 동네 꼬꼬마들의 딱지전쟁에서 승승장구 하고있었습니다.
옆동네 어떤 꼬꼬마의 청테잎으로 무장된 딱지에 모든 재산이 털리기 전까진...
자칭 동네 딱지제왕으로 칭하던 병선이가 골판지로 딱지를 접어 트럭뒷바퀴에 끼워놓자고 그럼 트럭이 움직일때 자동으로 딱지가 납작해질테고 우리도 청테잎신공을 쓰자고 아이디어를 낸 후.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비탈길에 아슬아슬하게 주차되어있는 덤프트럭을 찾은뒤 #저 거다# 하는 마음에 계획 착수에 들어갔습니다.
병진이는 문구점으로 청테잎을 사러가고 저의 병선이가 딱지를 접은 후 양 쪽 바퀴에 깔아놓으려고 할때 트럭이 슬금슬금 뒷걸음 치기 시작한것입니다. 이때 안쪽차선에 있는 병선이가 저를 밀쳐냈고 저는 살짝 발을 치이면서 옆으로 굴렀습니다. 병선이는 아래 엔진에 심하게 머리를 부딪혀..
두번의 대수술후에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었기에.. 그저 어안만 벙벙했었고..
병선이 부모님은 병진이와 함께 급하게 이사를 떠났었습니다. 가슴에 대못을 박은 동네에서 살수없다고 하시면서.. 그 후 성장하면서 가끔 인사도 드리러 가고 병진이도 방학이면 저희 집에 놀러와 거의 지네 집인냥 한달을 비비적거리고 가곤 했었습니다.
전 대학을 위해 고향을 떠났고 자취를 했었습니다.
제가 군대가던해 여름. 병진이는 어김없이 제 자취방에 커다란 트렁크와 함께 들이닥쳤죠..
#자 이제부터 두달간 미친듯이 놀자 나도 니가고 넉달후에 군대 간다# 라는 썩소와함께 ^^
저희는 정말 미친듯이 술마시고 게임하고 놀았지요.
그렇게 여름을 보내던 어느날 문뜩 병진이 녀석이 물가에 가자고 제안을 한것입니다.
전 아는 형님의 애마(티코)를 빌려서 대학동기 두명을 더 싣고 삼겹살 7근과 소주 한짝을 이마트에서 상콤하게 질러준 후 30분을 내 달려서 강원도 홍천강으로 3명의 화상들을 동반한 미친여행을 갔었죠
탠트를 친후 개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비명을 질르며 물속으로 들어가 미친듯이 아우성을 지르고 놀다가 미친듯이발광하는오장육부를 달래 주기 위해 겹살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맛난 소주와 함께.
철이 휴가철이라 사람 많았습니다. 머지 않아 닥쳐올 저녂 쪼인을 위해 술은 자제 하고 고기만 먹기로 하였으나.. 이미 따진 술뚜껑.. 입을 열고 드리 부었죠..병선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후는 거의 병나발 수준으로 마셔댔습니다.
병진 : #병선이도 군대 갈 나이까지 함께 있었으면 참 골때렸을꺼야....#
나 : ......술 한짝이 뭐 이래 싯팔.. 너무더워서 증발됬나? 한짝 더 사올까? 니들 ㅅㅂ 고만 마셔 남은거 다내꺼..
이렇게 술을 먹다보니 해가 지고 어둑어둑.. 옆 탠트들은 이미 쪼인트 작업을 마친후 쌍쌍이 놀고있었고.
우리 탠트도 쌍쌍이 작업에 동참하고자 하였으나 이미 사바세계에 있는 정신을 가다듬을려면 충격요법이 필요하였기에.. 그나마 그나마 인물 반반한 제가 정신차리고 꼬셔오기로 하고..
물속에 들어갔었죠.. 시원하게 수영하고 정신차리자..
소주먹고 고기먹고 배 만땅 체우고 물속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바로 익사 ㄷㄷㄷ
분명히 전 자유형을 하고있었으나.. 몸은 왜자꾸 가라 앉는지... 정말 아 ㅅㅂ 이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급속도로 물속으로 몸이 가라안고있었습니다 마치 아래서 누가 잡아당기듯. 이때 죽는 다는 생각보다 무서웠던것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안는 시야 였습니다. 물속.. 물밖.. 너무 어두워서 정신도 혼미해진 상태라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
이때 병진이가 구해준다고 시덥잖은 수영을 하며 오는것을 보고 그 와중에도 #씨파 빨리와# 라고 외치며 물을 마시고있었습니다. 이넘이 근처에와서 하는말이 손 잡어 하면서 손을 내밀었는데 이게.. 멀어서 안닿는 것이었습니다
나: 아 썅.. 멀자나..#
병진 : 그래 그럼 발 잡아 (이러며 발을 쑥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그 긴박한상황에서도 어이가없었었으나. 병진이 발을 낚아체 바로 끌어당기며 일단 숨을 쉬려고 등에 엎혀서 어께를 두손으로 누르며 목을 길게 내빼고 숨을 쉬었습니다. 병진이는 가라앉으면서 #개년아 나는 죽으라고?# 하며 짧은 단발마 비명을 외쳤고.. 난 아랑곳없이 #썅 잠수해서 걸어# 일침을 쐈죠.
이렇게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일단 물 밖으로 나와서 자갈밭에 누웠습니다..
나 : 아..#ㅅㅂ 죽는줄 알았다..
이때 병진이가 머리 위로 와서
병진: 야 괜찮어? 너 장난치다 죽을뻔해찌?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정신도 없고 혼미해서 헐떡이고 있다가 병진이 한테 고맙다고 말하려고 일어난 순간
이놈이 온몸이 뽀송뽀송 한것이었습니다..
전 분명히 병진이와 대화하면서 물 밖으로 나왔는데... 이게 뭐 ㅅㅂ 내가 다른 새퀴랑 헷갈렸나? 하는 생각으로 대학동기들을 찾아 봤는데.. 이놈은 둘이서 술 사러 갔었기에 당연히 없었고..
찰나 머리 속을 강하게 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병선이다!! 병선이다!!#
저는 어디서 그런힘이 솟았는지 벌떡일어나서 병선아~~! 를 외치면서 다시 물속으로 허우적대면서 걸어갔었습니다..병진이가 미쳤냐고 잡았지만 정말 헐크같은 힘으로 손을 뿌리치면서 물속으로 미친듯이 다시 걸어갔습니다..
어처구니 없이 계속 물속으로 미친듯이 들어가니 또다시 허우적 거리는 상황이 되버려 ㅡ,ㅡ 다시 물에 빠지는 기현상을 연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느낀건 이상하게 아까보다 따뜻한 느낌이 어디선가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서서히 가라물밖으로 삐지고 나오는 머리가 보이는 횟수가 줄어들때뜸.. 술사러간 대학동기 중 한명이 저를 건져냈고 병선이가 제 배를 누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 : 병진아.. 나 병선이 만났어..병선이었어..
병진이 : (울먹이며) 또라이새끼야 왜그랬어 니 디지면 우짜라고..
전 몸에서 모든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탠트로 들어갔고 친구들도 내일 일찍일어나 수영이나 하자며 다들 탠트로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곤한 잠으로 빠져 들었을때.. 전 기이한 꿈을 꾸었습니다.
분명히 병진이와 놀고있는 꿈인데. 제가 병진아~ 하고 부르면 병진이는 대꾸는 안하고 그러 씩~ 웃으며 왜 불렀냐고 처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생생한 꿈이어서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기억납니다..그 웃는 모습.. 분명 병진인데.. 뭔가 약간 틀린 기운.. 이때 병진이가 굳게다문 입을 열었습니다..그것도 씩~ 웃으면서..
#야... 넌 한번 구해주니 바보 같이 또 죽으로 들어가냐? 하하 미련하긴.. 하하하하하 두명의 몫을 살아야 하는 놈이 그렇게 미련해서 쓰겠냐 바보 같은놈 하하 임마~!! 너는 내몫까지 살아야지!#
이말을 하고는 손을 흔들며 저와 멀어지는데.. 이놈 분명 병선이었습니다..
저는 움직일 수 가 없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선이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 슬퍼서 눈물이 하염없이 났습니다.
울다가 일어나서 담배를 한대 물고 깜깜한 강가를 바라보면서 병선이 생각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병진이에게는 비밀로 한체 다음날 수영을 하고 아무렇지 않은듯 자취방으로 갔습니다.
후에 병진이 말로는 처음물에 빠졌을때 너무 깜깜해서 잘 안보였는데. 장난 치는줄 알았다고..근데 심각해 보여서 구하러 들어갈려고 하는데.. 제가 유유히 물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이넘 장난이었네 하면서 담배를 찾으러 태트에 갔다오니 기진맥진하면서 누워있는 저를 봤고.. 갑자기 벌떡일어나 다시 물속으로 미친듯이 뛰어들어갔다고..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하니 병진이도 그날 꿈을 꾸었다고. 병선이 죽은후 처음으로 꾸는 병선이 꿈이었는데.
꿈에서 자기랑 똑같이 생긴 놈이 자꾸 뭐라고 뭐라고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고..그때 병선이라는걸 알고 확 낚아 챘는데..그 자리에 있어야할 병선이는 없고 자고있는 저를 잡으면서 깼다고..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 병선이가 병진이 한테 속삭인 말은......
#형.. 난 항상 형과 함께있어..
난 항상 형과 함께있어......
난 항상 형과 함께있어...............너무 부러워...#
지금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얼마나 저희와 함께 있고 싶었으면..지금도 제 뒤에서 이 긴긁을 일고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항상 제 뒤에서 함께 한다고 생각할껍니다..
#병선아.. 그날 너무 고마웠어.. 짜식 그렇게라도 만났으면 더 좋은 말 많았을텐데... 손잡아.. 발잡아.. 이게 뭐니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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