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공부를 한다고 하면 부모님꼐서 아낌없이 지원을 해줍니다.
가풍이 공부는 반드시 열심히 해야한다 입니다.
저는 저보다 3살이 어린 고3 되는 동생이 있습니다.
이자식만 보면 답답해 죽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열심히 하라는 것인데
이자식은 집에만 들어오면 도통 책을 들여다보질 않네요.
고3이 되었으니 정신도 차릴만한데,
말로만 공부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한다 노래를 부르고 공부하라고 말만하면 짜증부터 냅니다.
공부한다고 마음잡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는 40분만에 나와서 헐떡 거리면서 힘들다고 헛소리 하고는
1시간정도 게임을 하고 1시간정도 TV를 보고 30분 정도를 뭘 쳐먹습니다.
어째 공부 한거보다 더 많이 쉬는것 같다? 이러면 짜증을 내면서
"1시간 공부하고 30분 쉬는데 왜그러는데!" 이 ㅈㄹ 합니다.
아니면 "알았다" 한마디 짖고는 계속 놉니다.
일요일에는 친구들이랑 농구하러 가겠다고 아침 8시부터 나가서는 빠르면 1시, 보통 3~5시 쯤 들어와서는
뭐 또 쳐먹고 TV 보고 게임하다가 저보고 8시쯤 깨워줘~ 이러곤 쳐잡니다.
현실은 시궁창인데 꿈은 또 높습디다.
연대 경영 갈꺼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부터 나네요.
제가 "왜? 기왕 목표 잡을꺼면 서울대로 잡지 그러냐?" 라고 하면
서울대는 쓰레기라는둥 서울 애들은 뭐라는둥 하면서 개소리를 짖습니다.
제가 어느날 맘 잡고 잔소릴 좀 했습니다.
"너 고3 됐으니까 적어도 하루에 12시간은 공부해야하고 니가 가고싶은 대학 가려면
하루에 15~16시간은 공부해야하지 않겠니?" 라고 했습니다.
답이 더 가관입니다.
"그렇게 공부하는 사람 한~ 명도 못봤고 사람은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 할수도 없다." 이럽니다.
자기는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거랍니다. 길어봐야 하루에 2~3시간 밖에 안하는 주제에 말입니다.
뭐 공부하는 시간보다 얼마나 공부를 하느냐가 중요한거라 생각하고 동생이 얼마나 공부했나~ 보러가면
뭐 어제 펴논곳 그대로 펴놓고 있습니다.
지는 탱자탱자 노는 고3이면서 가끔씩 초딩들을 보면 "개념없는 것들 ㅉㅉㅉ" 이럽니다.
제 속에선 "니 개념은 어따뒀는데?"란 말이 욱하고 튀어나오려고 하지만
그래도 제 동생이니까 그런말은 못하겠습니다.
요즘들어 제가 알바를 하다보니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시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부모님께 나태한 모습을 보였던 제 자신이 정말 죄송스러워지고요.
부모님이 이렇게나 서포트 해주시는데에도 불구하고 제정신 못차리는 동생을 보면 진짜
인터넷에서나 보는 독설을 마구마구 내뿜어주고 싶습니다.
"왜사냐? 하루하루 똥이나 찍어내는 기계야. 자살을 추천한다. 배 갈라 뒤져라." 라고요.
이딴 생각이나 하는 저도 개색휘 입니다만 진짜 아 제 동생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본인이 깨닫고 진짜로 마음을 다잡는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제 동생이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데에는 2년쯤 걸리리라 봅니다.
중3때도 인문계 고등학교 오는데에 피똥을 싼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것 보면 2년도 부족할지도 모르겠죠.
아....................... 답답해 죽겠네요 제동생.
내싸이
와서 글도 남기고 일촌신청도 하고 좀 그래요...
두두님이 주신 꼬릿말이어요. 두두님 감사해요!
고달17년님이 주신 꼬릿말이어요. 고달님 감사해요!
나이키소년님이 주신 꼬릿말이어요. 나소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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