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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10779
    작성자 : 인중없는아이
    추천 : 41
    조회수 : 1408
    IP : 222.121.***.118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8/23 01:05:46
    원글작성시간 : 2008/08/22 16:05: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210779 모바일
    자살
    휘이잉~~

    어디선가 싸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지금 내가 서있는곳은 시내의 한 오피스텔 옥상 ..

    20층에서 밑을 내려다보니 떨어지면 확실하게 죽을것만 같았다


    하긴 .. 그래서 이곳에 올라왔지만 ...



    그렇다 .. 

    난 이곳에서 떨어져 죽을생각이다

    30년 인생을 살면서 좋은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나마 좋은일이라고 있던것이 ..

    어렸을때 뽑기에서 하나더당첨! 나왔던게 제일 좋은일이었을 정도로 

    나에겐 좋은일은 없었다

    대신 ..

    나쁜일은 엄청나게 많았었다

    친한친구는 배신을하고 .. 

    사랑했던 여자는 돈많은남자에게 떠나버리고

    로또는 5등당첨도 힘들정도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공부도 제대로못하고 

    당연히 ..지금 직장도 제대로 없는상태였다


    그나마 모아놓은 돈도 

    엊그제 도박으로 다 날려먹고 ....


    지금까지의 인생이 이런식인데 ..

    앞으로의 인생이 나아질거란 기대가 들지않았다

    희망도 없고 ..

    재미있는것도 없고 ..

    삶의 목표도 없이 

    이렇게 이리저리 휘날리면서 돈많고 힘있는 사람들의 따까리나 하면서

    평생을 살아가느니 

    그냥 .. 이 구차한 삶을 끝내기로 결심하고 이곳에 올라온것이다

    차라리 죽어서 지옥에 가는게 훨씬 나을것같았다 ..

    환생이 있다면 ..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싶다.



    후 ~~

    엄청 아프겠지 ?

    밑을 보니 까마득한데 .. 

    어디서 보니까 사람이 투신자살할때는 

    땅바닥에 떨어지기전에 공포에못이겨 심장마비로 먼저 죽는다던데 ...


    난 옥상난간으로 올라가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아무 생각없이 몸을 앞으로 밀었다 ..



    아 ~~

    떨어지는 순간에 ... 아차 ! 싶었지만 ..

    빠른속도로 나에게 다가오는 땅바닥을 보면서 눈을 질끈감았다 ..

    그동안 지나온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그중에 좋은 기억이 하나도없는것에

    난 .. 지금 이렇게 떨어지는것에 후회가 생기지않았다 


    퍽 !!

    아 ~악 !! 

    졸라게 아프다 ..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보며 비명을 지르는것이 보인다

    아직 안죽은건가 .. ?


    아니다 ..

    내가 죽어있는 시체가 보인다 

    후후 .. 영혼이란게 있었구나 ..

    그럼 환생도 있겠군 .. 

    그때 난 처음으로 내가 자살한걸 잘했다고 생각했다 ,,


    처참하게 뭉게져서 바닥에 피를 뿌리고있는 

    나의 시체를 바라보면서 

    옆에 서있다보니 기분이 묘해졌다


    이제 난 .. 어떻게 해야하지 ? 

    어디로 가야하는건가 ?

    환생을 말하던 책에보니까 

    이런경우에 .. 누군가 마중을 온다고 하는거같았는데 ...


    그때 멀리서 밝은 빛이 보였다

    그리고 빛의 안에서 누군가 나에게로 걸어오는것이 보인다 .


    누굴까 ?

    나를 데리러온 사자인가 ..?


    "수고했어 ! "

    응 ? 머지 .. ?

    " 예 ? "

    "이번으로 34217번째로군 .. "

    "예 . ? "

    난 내앞에 있는 사람같이 생긴 이 존재가 나에게 하는말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34217번 ? 머가.. 3만번이란거지 ? 

    "이런 .. 아직 기억이 안돌아왔나 ? "

    "예 ? .. 어 !! 어어 !!! 아아악 ~~ !! "

    "하하하 이제야 기억이 났나보군 "


    그랬다 ..

    갑자기 머리속에 전의 기억이 살아나고 있었다 ..

    젠장 .. 이번에도 난 실패했다 ..

    세상에 지옥은 존재하고 있었다 ..

    난 지금 형벌중이었고 

    그 형벌은 .. 내가 온전하게 주어진 인생을 끝마치게 되었을때 

    나에게 내려진 형벌은 끝나고 새로운환생을 할수있었다 ..


    하지만 ..

    다시 태어날때마다 너무도 힘들었던 환경에서 태어났었고 

    그때마다 난 그 생활을 견디지못하고 자살했었다 ..

    그러니까 사자가 말하는 34217번이란건 ..

    지금까지 내가 자살한 횟수였다 ..


    아 ~~ 젠장 .. 이번엔 어떻게든 버텨볼 생각이었는데 ..

    또 .. 저 힘들고 괴로운 세상에서 살아야한다니 ...


    "자 ~ 자 .. 이제 또 다른곳으로 가봐야지 ? "

    "저.. 저기 제발.. 이번엔 좀 좋은데서 태어나게 해주세요 "

    "하하하 그건 자네 생각하기 나름이지 .. 이번엔 또 다른인생을 살아가게 될걸세 .."

    "제발... "

    "그럼 이제 자네의 기억을 지워야지 .. 자 .. 힘내게 .. 이러다 자네 형벌이 영원히 갈지도 모르겠어 .. "


    으으 .. 사자가 나의 머리에 손을 올리는것을 보면서 

    점점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는것이 느껴졌다 ..

    이번엔.. .

    꼭 .. 이번에는 .. 아무리 힘들어도 꾹 참고 견뎌야겠다 ..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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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8/22 16:29:02  211.2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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