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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2105
    작성자 : 냐오냐오
    추천 : 6
    조회수 : 1696
    IP : 211.208.***.14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04/27 02:25:45
    http://todayhumor.com/?love_2105 모바일
    군인 남자친구 전역때까진 기다리고 싶은데...
    안녕하세요...진짜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글 올려봅니다...
    어차피 남의 말 안듣고 내 뜻대로 하는게 연애라지만...그래도 남의 말이라도 들어보고 싶어서 글올려요.
    일단 저는 22살 대학생이고요, 씨씨로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군인이고요.
    진짜 저한테 잘해줍니다. 어린나이였지만 결혼까지 생각했었고, 지금도 저한테 잘해줘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남자친구 수료식날을 계기로 연락도 자주하고 그러는데 정말 좋으신분들이에요.
    결혼하면 달라지는게 시부모라지만 제가 그렇다고 막 순종적이고 이런 스타일은 아니라 남자친구가 저의 그런면에 대해 막 얘기해도
    쿨하게 인정하시는 뭐 그런 스타일이세요. 무엇보다 어머님이 저랑 성향이 비슷하셔서 저를 더 이해를 잘해주시는거 같아요.
    여튼 저는 결혼은 가정과 가정의 결합이기도 하기에 둘만 좋아서는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다행히 지금까지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정말 괜찮으신분 같아서 모든게 순조롭다고 생각했죠.
    그냥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남자친구는 저를 너무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진짜 거의 1프로 남자에요. 그냥 다 완벽해요.
    그래서 군대 기다리면서 저도 제 커리어 쌓고, 그러다 남친 전역하고 둘이 능력쌓아서 남부럽지 않게 여유로운 생활 즐기며 딩크족으로 사는게 제 꿈이자 목표였는데 사실 요즘엔 잘 모르겠어요.
    예전엔 그냥 애정표현으로 어디 만질꺼야. 뽀뽀할꺼야. 이런 장난 치는것도 너무 좋고, 그런걸 상상만해도 너무 좋았는데 요즘은 너무 징그럽고, 듣기도 싫고, 전화오는 것도 귀찮고... 그리고 못생긴거 알고 만난건데...요즘 왜 그렇게 그걸 받아들이기가 힘든지...아 진짜 쓰레기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진짜 제가 얼굴 안보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 남친 전에도 제가 먼저 좋아해서 사귄사람들도 솔직히 잘생긴것도 아닌데;; 저는 그래서 제가 얼굴 안본다고 생각한거에요..
    지금 남자친구는 사실 친구였을때도 친구일때는 좋았는데 고백받았을때 키스하는 상상이 도저히 안가서 거절을 하긴 했었어요...근데 얘가 자기는 제가 거절하면 친구로도 못지낼 것 같다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무서워서 고백 받아들였어요...저는 얘랑 떠들고, 놀러다니고, 영화같이 보고 얘기하는게 너무 재밌고 좋았는데 그걸 이제 못한다니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 마음이 정확하지도 않은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겼는데 또 막상 사겼을땐 괜찮아지는거에요. 생각보다 못생긴거 같지도 않고...아 진짜 제가 얘 만나고 '사랑꾼' '개과천선' 이런말 많이 들었어요..
    그정도로 저는 이제 제가 고생끝에 천생연분을 만났구나 이제 돈모아서 결혼하는게 답이구나. 저 주변에 고무신 하나둘씩 생길때 콧방귀꼈었는데 제가 고무신이 막상 되려니 망설여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만큼 믿음을 주는 남자니깐.
    아...근데 요즘엔 그냥 귀찮네요. 그렇다고 다른 남자에게 눈길이 가지도 않아요. 그냥 귀찮아요. 그냥 제가 지금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것들 시험준비, 과제, 알바 이 루트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저는 그런 일상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사는데 자꾸 남자친구가 전화하고, 휴가를 나오고, 외박을 와달라고 조르고...이거때문에 제 일상이 틀어지는게 너무 거슬리고...
    사랑하는 사이면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라도 할애하고 희생해야하는게 맞는거고 그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을텐데 제가 정말 쓰레기 같네요...근데 웃긴건 남자친구 처음 훈련소 들어가고 근 2주는 미쳐살았어요. 동네방네 '내가 제일 불행한 사람' 이걸 알리고 다닐 정도.... 
    친한 친구들한테 말하면 괜히 더 정들기 전에 헤어지라고...동정심에 만나지 말래요. 아 근데 또 전역때까지는 기다려야할 것같아요. 어차피 저는 지금 다른 남자한테 관심 없고, 그냥 제 할일 하면서 살고있을텐데 또 굳이 헤어지기까지 해야하나....다음주에 휴가나오는데 진짜 미치겠네요. 저만 정신차리면 되는데...진짜 저만...쓰레기가 아니면 해피엔딩인데....진짜 저란 노답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제가 어려서 문제가 생기면 쉽게 헤어질 수 있을꺼라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생각하는거랑 제가 상황을 경험하는거랑 다르네요...
    너무 의식의 흐름이네요... 읽기 거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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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7 04:35:21  211.36.***.208  이실로테  31964
    [2] 2016/04/27 04:54:15  120.29.***.69  HzJg  699782
    [3] 2016/04/27 05:15:21  182.227.***.114  베로쨩  707874
    [4] 2016/04/27 05:30:43  14.55.***.203  piano01  567009
    [5] 2016/04/27 12:37:48  175.223.***.102  기다려요  677517
    [6] 2016/06/08 02:35:26  101.102.***.129  soubi2627  59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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