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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10091
    작성자 : 어휴
    추천 : 30
    조회수 : 5172
    IP : 125.132.***.176
    댓글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8/16 23:10:11
    원글작성시간 : 2008/08/15 01:46: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210091 모바일
    10년 넘게 도박하는 아빠 도대체 어쩝니까?
    재수생입니다.
    집에 안들어오는걸로 봐서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몇달전에 다신 안하겠다 약속하고 가족들 모두다 울고 그런 일이 있어서 그냥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싸우기도 싫어서 수능 끝나고 다 털어놓고 얘기하려고했는데..
    그러다 오늘 아빠 통장이랑 핸드폰을 봤는데
    문자 내역은 온통 대출상담, 게임장에서 날아온 문자뿐이고
    통장을 보니 한달동안 거진 이천을 날렸네요
    어쩜 예상에서 하나도 빗나가질 않는지...
    십년이 넘었습니다 도박때문에 부모님 싸우는 소리 들은지가..
    그때도 트럭일하면서 다날리더니 이젠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판교 땅판돈으로 스케일이...-_-;;;
    처음엔 엄마가 불쌍했는데 이젠 엄마도 답답하고 한심합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은 있으신지.. 그래도 예전에 가게하시면서 사모님 소리 들으시던 분이라 지출도 적은 편 아니고 맨날 등산이나 다니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집에 돈 없는거 뻔히 아는데 아닌척하고. 진지한 얘기 꺼낼라치면 대답안하거나 말돌리고 화내고.
    엄마가 삼촌이랑 동업하다가 망한게 있어서 그런지 이혼하자고도 못하시는것같구요
    진짜 저는 이런 아버지께 제 미래를 맡길수 없습니다
    철든후로는 아빠를 존경해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너무 한심해요.
    왜 사는지 모르겠을정도로요. 차라리 암걸려서 돌아가셨으면 하는 생각도 했어요
    옛날부터 돈있으면 집에 안들어오다가 돈다잃으면 안씻은 냄새 풀풀풍기면서 집에 들어오고.
    못배우긴했어도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도대체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있는건지...
    다른 부녀지간같은 대화 나눠본지도 오래입니다
    솔직히 도박 못고치죠?
    엄마 들어오시면 어떻게 할건지, 얘기 안통하면 가출이라도 할생각인데
    아.... 진짜 눈앞이 팽팽도네
    진짜 이런 콩가루집안이 또 있을까요... 
    제 친구들도 저희 집안 이런거 모릅니다. 상담하기도 쪽팔려서 차라리 그냥 밝은척해요.
    미래가 너무 암담해요. 공부 열심히 하다가도 미래에 아빠 사채빚이나 갚고있을 생각하면 살기가 싫네요.
    이런 얘기하는거 처음입니다. 저랑 비슷한 경우 있으셨던 분들 조언좀 주세요
    어떻게 말해야 효과적일까요.
    말도 잘 안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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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5 02:15:52  222.23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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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8/08/15 18:17:27  211.226.***.185  20代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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