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아들 키우는 엄마에요.
영국사는 칭구가 선물해준 미아방지끈이 있어요.
가슴에 안전벨트처럼?차는 끈인데 뒤로 길게 줄이 있죠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바깥 외출을 할땐 항상 하고 나가는 편이에요.
아기를 제가 가는 방향으로 질질 끌거나 하진 않구 그냥 아기는 자연스럽게 자기 갈길 다니고 저는 그 뒤를 같이 걸어가는 거에요. 다만 넘어지거나 할때 잽싸게 잡아당기면 철푸덕 무릎까지는 것 정도는 방지가 됩니다.
우선 이 끈을 하는 첫번째 가장 큰 이유는 아기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거나 하는 위험한 순간을 방지하고 싶어서에요. 아기들은 순발력이 진짜 빠르더라구요 ㅎ 준비자세없이 뛰어요. ㅎㅎ 집앞 공원에서 차도로 뛰어든 유치원생 아이가 차에 치이는걸 봐서 더 신경이 쓰이나봐여. 두번째 이유는 첫번째와 연결되는데 제가 현재 만삭의 임산부라 뛰는 아기를 잡을만큼 빠르지가 못해요.
8월에 출산하는 막달 임산부거든요. 비글 아들이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지면 못 잡을까 걱정되어서요
긍데 제가 이런 이유에도 아기랑 외출할때마다 스트레스받는건 정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저에게 "저기 아기 개같아 혹은 강아지 같아" "엄마 아기가 개처럼 끌려가" 라고 하는 어린이를 만나거나 어른들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그러는거야 웃어넘길수도 있는데 어른들은 꼭 부정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한번은 걸어가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되돌아와 저에게 손가락질 하며 "난 이런거 진짜 싫더라 이거 꼭 해야 하냐"며 반말로 뭐라 하시던데 정말 당황스럽고 기가 막혔어요. 저도 낼 모레 40 이라 어디가서 반말 들을 나이도 아니고;; ㅎㅎㅎ 무엇보다 초면에 저에게 삿대질하며 할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ㅠㅠ) 시간이 지나도 황당하고 기분 나쁘더라구요. 남편이랑 같이 나가면 이 아이템 뭐냐 묻는 아기엄마아빠들 가끔 만나는데 저 혼자 아기랑 나갈때면 어김없이 개같다는 말을 듣습니다 ㅠㅠ)
미아방지끈 그렇게 이상한가요?
오유님들 보시기에도 정말 쓰면 안될 물건 같으세요?
자려고 누웠다 이생각저생각하다 문득 울컥해 글 남겨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