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외신이 한국 쿠데타 문제를 작게 다루냐고?
솔직히 지금 대단히 피곤하다. 그러나 서울에서 싸우는 분들 생각하면 피곤하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일 뭐 없나 그 생각 뿐이다.
소위 탄핵 사태가 난뒤 내 생체 시계는 아예 맛이 가있다. 오늘 아침 기상시간은 5시였다. 어제 한시 넘어서 잤으니 네시간 잤고 지금은 머리가 멍하다. 그러나 집에 가서 눕는다고 잠이 올것 같지는 않다. 또 논문 끄적이거나 자료 돌릴 궁리 하겠지....
왜 외신은 한국의 쿠데타 문제에 대해서 대서 특필 하지 않을까? 스페인 테러 사건도 물론 중요한 이유이다. 스페인 테러는 오늘 아침 현재 192명인가가 죽고 1400명이 부상한 911 이래 최대의 테러 사건이기 때문에(서양인의 관점에서). 이들은 이라크에서 얼마전 일어난 시아파에 대한 테러를 이정도로 까지 다루지는 않았다. 백인이 죽지 않아서라고 냉소적으로 비난 하는 이들도 많다. 심지어 발리 테러 사건이 경우에도 호주인 몇명을 외쳐댔을때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발리인들은 다 휴가 가고 호주 관광객만 있었나? 바로 백인 우월주이가 반쯤의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또하나 스페인에서 터졌다. 다음 타깃은 거의 확실히 영국 아닐까? 그다음은 다시 미국일까?...이런 질문이 나오게 되고 영어권 언론들은 난리를 칠수 밖에 없다. 어제 내내 언론 보도들을 보면 ETA인가 알카에다 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ETA라면 스페인 내부 문제 이지만-바스크 분리주의자니까- 알카에다라면 국제 테러리즘으로 봐야 한다. 즉 의미가 다르다. 그러면 그게 다일까?
아침에 있엇던 월드 비즈니스 뉴스는 동아시아 증시의 급락을 알카에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테러와 한국의 탄핵 사태의 결과로 돌렸다. 한국 증시 이야기 솔직히 거의 안나오지만 오늘 아침엔 좀 크게 나왔다. 심지어 앵커는 이 두가지 사건이 동아시아 증시를 격침 시켰다고까지 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말했다. 한민당-알카에다 공조로 동아시아 경제 벼락 맞다 라고.
그런데 왜 그런 사안을 중요뉴스로 다루지 않을까? 'UNLIKELY' 라는 말이 붙어 다닌다. 솔직히 외국인 투자자들이나 서울의 외신 기자들은 탄핵안이 통과 되리라고 보지 않았다. 얼마전 소개한 BBC 기자 역시 어렵다 라는 말로 대신했다. 다른 보도들 역시 마찬 가지였다. 설마 그 몰상식적인 일을 할까라는 판단이었다. 자기들은 알게된 한국의 법 상식으로도 말이 안되기에.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unlikely라는 말을 한다. 설마 한국의 헌법 재판소까지 저 정치적 미친 짓을 방관 할까라고 생각하기에.
사실 그러 하기에 지금 저 정도로 넘어 가고들 있는 것이다. S&P나 다른 신용 평가 기관들이 그냥 신용등급 이상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보는 외신들은 죄다 'unlikely'를 연발하는 중이다. 심지어 서울에 있는 어느 영국 회사의 책임자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설마 하던 일이 났지만, 설마 헌법 재판소까지... 그러면 한국 경제 끝나는데..' 이런 식이었다. 즉, 상식적으로 탄핵의 건수도 안되고 그걸 헌재가 받아 들인다면 자살인데 그럴리가... 이러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외신들이 일단 충격이지만, 대형 뉴스로 가지는 않는 이유다. 상식적으로 보아 기각될 건데 왜.. 사실 그들은 헌재가 무슨 변론을 하고 하는 일에 대해서 조차도 잘 이해를 못하는 분위기다. 뻔한데 하긴 뭘해. 어짜피 길은 기각 밖에 없는데. 이들이 보기에 한민당 무리가 얼마나 몰상식한 집단일지는 두번 말할 필요도 없다. 어쩌면 이들도 이제는 경계를 시작할 것이다. 저 놈들은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
사실 아침에 친구들에게 설명 하는 것도 어려웠다. 총선이 다음달인데 국회가 열린다는 것도 그들은 이해 못했다. 왜? 영국 의회는 총선 앞두고 한달 전이면 다들 지역구 가서 표밭 갈이 해야 하거든... 어느 나라 의회건 그 정도 되면 정치가 문제가 아니라 선거가 문제가 되거든... 그들이 또 이해 못하는 것은 국민의 70%가 반대 하는 일을 국회가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민주주의에서 국민의 70%가 반대 한다면 절대 하면 안되는 것이 '상식' 이기에. 토니 블에어 국민의 반절이 반대한 일 하고 나서 지금까지 죽을 맛이고 심지어 다음 총선은 보수당 정권 탈환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판인데(지금 노동당은 원내 절대 과반을 한참 넘어서는 상황이다.), 70%에 맞서다? 그건 정치인의 자살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니 그들이 일단 충격 먹을 수밖에. 물론 아마 스스로들 말하고 있을 거다. 원래 미친 놈들이니까...(사실 이게 나라 망신이다. 한국 정치인들은 상식을 넘어 서는 정치를 한다라고 그들이 보는 것. 이게 국가 신인도에 긍정적이다라고 믿는다면 진짜 경제에는 등신이라는 소리 들어도 된다.) 설마 헌재도 저럴까...
만일 헌재도 그런다 그러면 사실 한국에는 미래가 없다. 브룸버그가 경고음 내고 세계 경제기사들이 경고음 내는 것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당장에 환율 뛰는 것 보라. 심지어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소비 회복이 마이너스로 돌아 설 수도 있다며 경고 하는 판이다. 그러면 끝나는 거다. 일단 일차 경고는 줄 듯하다. 그래서 더욱 두렵다. 만에 하나라도 이들이 당장 증시에서 순매도로 돈다면 증시 반동강 나는것은 둘째 치고라도 환란이 다시 올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정치꾼들은 관심도 없겠지만. 원래 차떼기당 주특기가 나라 파산 시키는것 아닌가?
그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건이가 뭐라고 하고 이헌재가 뭐라고 한다고 말 들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접어라. 그건 문자 그대로 국민 안심 시키기용 쑈일뿐이다. 자본은 냉정하다. 그리고 자본은 관료들 특히 아시아 관료들을 믿지 않는다. 환란때 한국 정부 관리들 거짓말 하는거 보지 않았나... 그들은 관료를 믿지 않으며 자신들의 판단으로 행동하며 하나가 빠지기 시작하면 끝이다.
헌재 소장이 돌대가리라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심리할 생각하고 있다. 나라 경제 다 망해도 형식 찾아서 망할 거다. 김기춘이 무슨 활약? 웃기지 마라 심리 시작되는 순간 2차적인 충격파가 외국 기관 투자자 철수를 부를 수도 있다.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확실시 되면 당연히 그들은 나간다. 뭐 한달쯤이야.. 이런 소리가 바보 같은 소리다. 하루 트레이드에서 오가는 돈이 얼마인데 한달 쯤인가? 그렇게 진짜 나이브한 인식 갖고 있기에 한국 관료들이나 언론이 무능 하다 소리 듣는 거다. 왠만한 금융자본에게 한달이면 몇 백억 불이 오가는 문제다. 몇 백억 불을 불확실성에 두다? 그런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지, 안그런 사람이 이상한게 아니다. 나라도 몇백억 불이라면 바로 빼낸다. 어찌 될줄 알고.. 그 정도면 투자사 망하는 수준까지 타격 입는 건데.
당장 월요일이 걱정이다. 지금 외국 자본은 계산기 두드리고 있고 월요일부터 빠질 수도 있다. 하나라도 빠지면 끝장이다. 헌재 또라이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들에게는 180일이 아니라 180시간도 없다. 외국 투자자가 한국 헌법 조항 생각 할거라는 것이 바로 몽상이다. 총선 전후? 그때쯤이면 주가 지수 400 아래로 빠질 가능성조차 있는 판에 무슨 한달 타령인가? 아무리 법하는 애들이 멍청해도 그정도로 무디면 나라 말아 먹는다. 땡삼이가 그러다가 말아 먹은거 아닌가. 사실 가장 안전한 길은 당장 내일 심리해서 일요일 오전까지 기각으로 종결하는것 뿐이다.
그러나 한민당은 그런 거 고려 안할 것이다. 원래 주특기가 나라 말아 먹는건데 무슨 상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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