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철티비 16년, 미니벨로 3년 경력에 빛나(?)는 반육십 남징어에요.
다름이 아니라 로드자전거 구매로 너무 신이 나버려서 주절주절 글 좀 써볼까 하고(자랑질을 빡) 손을 털려고 이렇게 접속을 했지 뭐에요.
정말 자전거는 종류만 알았지, 제품은 하나도 몰라서 검색신공을 몇일을 한건지 ㅠㅠ(장난아니였음)
그 간의 장고끝에 바가지(?)일지는 모르지만 입문에 딱이라는 이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에포카 e3500 !!
철티비 밖에 모르던 제가!!
미니벨로도 철 밖에 모르던 제가!!
원래는 싼거, 그냥 쫌 이쁘고 세련되고, 내가 자전거보다 잘생겼다고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자전거를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온 제가!!
무섭습니다..ㅜㅜ
(솔직히 자랑하려고 글쓴다지만 '난 진짜 미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한심하단 생각이들어요....)
경차보러 갔다가 막, 응?
정신차려보니 중형차 키 손에 들고있는 기분 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로드 지름신이 온건 이틀 전이였어요.(지름신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대여자전거로 불광천 -> 난지공원 나들이를 설렁설렁 다녀왔는데 기분이 너무 상쾌한거에요.
이 기분을 저희 어머님께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세상에.
"엄마가 사줄께, 한대 사. 전에 산 자전거는 너무 작잖아."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와~ 쿨내 진동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돈은 결국 내 주머니에서 꼬박꼬박 상납받은 돈이라는게 함정)
무튼 지금 당장 내 돈 안들이고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오유져분 께서 쓰신 글을 잘 참고했습니다.
로드 입문자를 위한 클라리스급 로드 정리
너무너무 유용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추천을 안눌렀네요(데헷)
하지만, 리스트에 E3500은 없었으니 쌤쌤이라 치겠습니다.
고급 사용자분들은 '적당하다' 혹은 '저렴하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 같이 로드에 잼병인 인간은 눈이 튀어나오는 가격이라고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내 취미에 투자하는데 이 정도는 돼야지! 라는 쓸데없는 버프를 받아가지고... 그냥 적당한거 했어도 됐는데...
그런데..
좋은 마음이 80%고 찜찜한 마음이 20%정도 되네요.(내 머릿속은 온통 자전거 ㅋㅋ)
무튼, 좋은게 좋은거라고 출장지 와서 괜히 뭐에 홀린듯이 자전거 가게 들어갔다가
2013년형 e2500보고나서 눈길 한번 돌렸을 뿐인데 옆에있던, 생각도 못했던 자전거가 내 것이 되다니
물건에도 인연이 있나봐요.(생기라는건 안생기고 말이야, 응?)
사장님이 조립도 열심히 해주시는 동안, 사장님의 주변 지인분들인지, 동호회 분들인지 샵에서 회식을 하시는데(삼겹살 냄새 맡고 위꼴함 ㅠ)
저는 자전거 안보고 삼겹살 냄새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이윽고, 조립 후 여기저기 잘못된 곳 없나 살펴보고, 처음 접해보는 변속기 사용법도 숙지해보고 하는데,
착좌높이 적당한가 보게 사장님이 한바퀴 돌아보고 오라고 하시네요?
제가 또 자전거 타면 짜세 쫌 나오거든요. 한바퀴 돌고 왔더니,
발모냥이 영 아니라고, 페달링부터 교정해야겠다고 핀잔을...
무튼 너무 신나서 대금 지불하고 안전하게 타고 왔어요. 히히.
그런데, 확실히 제동력이 안습이긴 하네요 ㅡㅜ
미니벨로보다 더 안습임... ㅠ (브레이크를 교체해야 하나..;)
이 부분은 혹여 글을 읽어보신 선배님들께서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래서 아직은 속도위주보다 체화위주로 타야겠어요.
제동거리 감도 안오고, 저속에서 확! 잡아도 팍! 서지 않는 느낌이드는..;
지금 나가서 한번 더 타봐야겠어요.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ㅋㅋ
앞으로 로드로 기변하시려는, 혹은 저처럼 입문하시려는 분들.
그리고 이미 열심히 취미생활을 만끽하시는 선배님들, 모두모두 저와 함께 안전한 자전거 생활 누리시길 바랄게요~ :)
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