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지망생입니다. 재미없으시거나 이거 올리면 욕먹겠다 라는 분은 반대를 눌러주세요
추천은 바라지 않습니다만 이글 지워달라는 분께서는 반대에 체크하셔서 알려주세요
지적 대단히 감사하게 받습니다. ㄳ합니다.
파이어뱃 으로 진행되다 보니 욕설이 난무합니다. 읽으시다 많이 찌푸리실거 같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욕은하지 말아주세요
저그의 계속되는 침략으로 모리안 행성의 자원이 메말라가면서 켈-모리안 연합 동맹에 차질이 생기게 되고 멩스크는 갑작스런 자원난에 부딫치게 된다. 자원분쟁이 급속화되자 테란 도미니언 연합은 점차 동맹관계에서 삐꺽거리기 시작하고 멩스크는 새로얻은 식민지 Gorge행성을 최소한의 방어 병력으로 재빨리 개발에 들어간다. 저그의 여왕 케리건은 제2차 UED침공으로 타르소니스에 있는 수십개의 하이브들을 잃게되고 그것들을 복원하기 위하여 식민지를 찾아 오버로드들을 파견한다. 제임스 레이너의 하이퍼리온과 기사단장 알타니스는 샤쿠러스의 프로토스 함대를 이끌면서 타르소니스의 큰 타격을 입은 저그의 소식을 듣자 저그를 견제하기위해 출격한다.
케리건은 가름 브루드 오버로드의 정보에 의해 Gorge 행성이 모리안 행성과 맞먹는 자원을 가진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멩스크의 전초기지를 부수기 위해 세레브레이트 자츠가 통솔하는 가름브루드로 선제공격을 보낸다음, 세레브레이트 아라크의 조르문갠드 브루드와 세레브레이트 카그 의 셀투르 브루드로 Gorge 공격 본 부대로 구성한다. 멩스크는 저그의 출격명령에 대항하여 톰 카잔스카이가 이끄는 도미니언 레이스 직속 부대와
노라드 IV의 발레리안 멩스크로 구원부대를 보내고, UED의 재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움츠려있는 저그의 허를 찌르러 하이페리온의 짐 레이너와 샤쿠러스에서 출발한 알타니스의 프로토스 함대는 Gorge행성으로 출발한다.
Terran Dominion - Gorge planet
(작가: C.C는 여기서 커멘드센터 를 이야기 합니다. 모르실까봐 적어놓습니다. Dominion은 멩스크가 테란연맹을 모두 집결시켜 만든 또 다른 테란국가(?)입니다. 그리고 그국가(?)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C . C - 개인실
젊은 행정관은 화면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숨소리 안에는 책임감이 잔뜩 묻어있는 듯 했다. 그 소리가 꽤 컸던지 옆에 앉아서 일을보는 비서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행정관이 일어섰다. 170cm정도의 키, 우람하지는 않지만 체격이 곧바랐다. 군양복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꽤 풍채가 있어보였다. 그는 천천히 걸어가 브리핑 실로 들어갔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방어해야 할것인지 찬찬히 설명해나가야 했다. 그의 다리가 유난히도 떨려왔다.
C . C - 브리핑 실
"잘 알겠지만 우리 군대의 전력으론 현재 저그의 본대를 막을 수 없습니다. 선발부대로 인해 우리 전력의 70%가 완파될 것이기 때문이죠. 테란 연방군에 지원군을 요청하고는 있지만 시간이 꽤 아슬아슬 합니다. 저그의 선발부대는 8,00 지역에서 일단 600기의 저글링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12,00 에서 다가오는 저그의 본대는 이 숫자를 상회할거라 생각합니다."
행정관은 잠시 물을 들이켰다. 브리핑 실 안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여기 한가지 또 문제가 있습니다."
행정관은 장송곡을 제대로 준비한듯 싶었다.
최전방 전초기지 - 참호라인 A1~A2
(작가: 이 전진기지는 A1과 A2라인이 최전방 참호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뒤에는 벙커 1A에서 4A를 선두로 4C까지 4x3 형태로 배치되 있습니다. 그뒤로 A3~A5 참호가 최후방어전을 펼치게 됩니다. 무슨말인지 모르실까봐 설명해드립니다. )
"불?"
피 만큼이나 빨간 갑옷. 등에 메고있는 플라즈마 연료통. 갑옷 한 구석에는 '나는 저글링을 요리하기 위해 태어났다' 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갑옷 안에서 담배를 꺼내서는 A1참호 신참 땅개들에게 화염방사기를 들이댔다. 신참녀석이 당황해 하는 모습도 적잖이 재밌다. 저글링을 요리? 이 문구가 눈에 들어왔음이 분명하다.
"날 구워먹을려고?" 신참이 당황한다.
"까칠하긴.."
화염방사기에서 예열이 들어갔다. 아까 꺼낸 담배를 화염방사기 코앞에 들여다 놓았다. 나는 아주 살짝 스위치를 눌렀다.
화 아 아악
시뻘건 불길이 담배의 반을 태워버렸다. 요즘들어 이 맛에 심취한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흡족한 표정을 내비쳤다. 옆에있던 일병 마린의 눈치따윈 보지 않았다.
잠시 헬멧의 보호구를 벗겨내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살상용 불길로 구워서일까. 폐가 타는 느낌을 뒤로하고 다시 보호구를 덮어 씌웠다.
후 - 우
연기가 잠시 보호구를 가렸지만 이내 사라졌다. 테란연방군 공식 담배와곤 전혀 다른 맛이다. 연방군 담배가 숯덩어리 씹는 맛이라면 누구 몰래 삥땅친 이 담배는 몇배나 깊었다.
단 1개의 시즈탱크도 없는 이 전진기지. 하지만 이 기지는 산이 무너져 원을 둘러싸고있는 , 그래서 입구가 한개밖에 없는 기지 위치상 방어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멋진곳이다. 깊게 파인 참호 뒤로 배치된 벙커들. 한가지 욕이 나올법한 단점이 있다면 내가 있는 이 참호는 벙커 앞에 배치되 있는 거라 벙커의 발톱받이라는 거다. 제길!
Terran Dominion C.C
브리핑 실을 빠져나가는 행정관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그에게 장교 한명이 다가왔다.
"행정관님, 제 1참호 마인필드 밖 100m에서 미확인 물체 30기가 발견되었습니다. "
"무엇인지는 확인됬나?"
"아마 저글링 같습니다. 부대단위도 아니고, 5기씩 6진영의 마인필드 쪽으로 진입해오고 있습니다."
뿌드득. 행정관이 이빨을 부딫쳤다. 아마 자폭으로 스파이더 마인을 유인하려는 걸거다. 선발부대가 오기 전까지는 마인 필드를 절대 잃어서는 안될 것이었다.
"대비는 할 수 있겠지?"
"이미 벌쳐 10대가 출격했습니다. `아마` 잡을 수 있을겁니다."
"물론 그말은 `아마` 피해없이를 포함해서겠지?"
장교가 머뭇거린다.
"그렇습니다."
"오호라, 이것들봐라"
커맨드센터 에서 들려오는 경보음, 재빠르게 출격하는 벌쳐들. 무언가가 심상찮다. 아마 저 앞에서 보이는 모래바람과 관련이 있을까? 뭐야! 요릿감이잖아
나는 모래바람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벌쳐와 저글링이 맞붙었을때는 나름 환호성을 질렀다. 역시 싸움구경은 재밌는 법이다.
응?
치열한 싸움중에 저글링 1기가 몰래 빠져나오는 것이 내 눈에 보였다. 싸움은 꽤나 가까운 곳에서 벌어졌기에 모래바람뿐만 아니라 형체도 약간은 보였던 것이다. 저글링은 벌쳐에게서 멀어져갔고 나는 녀석이 무얼 하려는지 눈치챘다. 자폭할려는 거구나 망할새끼..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달려오는 방향은 나와 직선.
지정되 있는 참호를 나서는건 명령불복종에 전장이탈죄로 최소 4년은 콩밥이다. 4년간의 콩밥과 내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늘리는 것. 우선 살아봐야 콩밥을 먹지. 그런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야, 잠시 니 총좀 빌려줘봐"
난 상병이다. 일병에게 반말깔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놈들도 나에게 반말을깐다는 것이다.
"뭐?"
전쟁에서 총을 달라니. 아까 라이터 사건만 하더라도 날 미치게 보는데 그녀석의 눈에는 날 미친놈 취급하기엔 충분해 보였다.
"불맞고 줄래? 총은 네 애인이다! 라고 열심히 군대에서 세뇌시켰겠지만 네 애인을 뺏어야겠다."
화염방사기를 들고 위협하자 녀석도 은근히 겁이 났던지 순순히 총을 내놓았다. 참호의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았다. 얼른 넘어가서 저녀석을 막아야 한다. 나는 재빨리 스팀팩 버튼을 눌렀다.
법적으로 허용된 마약. 엔돌핀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기분에, 안그래도 무거운 갑옷에 가우스 라이플 까지 들었지만 몸이 레이스 처럼 가벼워졌다. 동시에 눈은 충혈되고 다리는 술취한 듯이 풀려있었다. 나는 마인밭을 가로질러가 저글링과 비슷한 속도로 마인필드 1m 앞 까지 섰다. 녀석과 나의 거리는 20m도 되지않았다. 내가 할일은 가우스 라이플로 이녀석의 신경을 긁어준 다음에, 화염방사기로 마무리 하는거다.
꿀꺽
전장의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는법. 이런걸 극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나는 재빨리 가우스 라이플을 조준했다. 이제 녀석과의 거리는 15m도 남지 않았...
탓
망할녀석이 나한테 점프를 해오다니!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치기도 전에 조준하고있던 가우스라이플을 날 찢어내기 위해 내려치는 발톱을 막으려 들어올렸다.
카캉
다행히 발톱이 총에 꽂히지 않아서인지 발의 접히는 부분이 총에 걸터졌다. 공격에 실패해서인지 저글링은 발목을 뺄 생각을 하지않고 더러운 얼굴을 내 헬멧에 들이대는 거다.
좁은 시야 사이로 꽤나 공포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캬악
"썅, 더러운 침 내 헬멧에 뱉지마!"
스팀팩으로 흥분해 있던 나는 얼떨결에 욕을 내뱉었다. 상황은 안좋았다. 스팀팩으로 잔뜩 힘이 나는 상황에서도 서서히 밀리더니 이제 좀있으면 마인필드 쪽으로 밀리고 있었다.
타탁
총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두손으로 겨우 지탱하는 바람에 스팀팩을 쓰러 한쪽손을 빼지도 못할상태였다. 스팀팩의 효과가 점점 빠지면서 뒤로 밀려나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
삐삑 삑 삑 삑..
제길.. 내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마인을 밟다니. 마인은 정확히 내 발밑에 있었다. 이제 내가 이 발을 떼면 나도 펑 저녀석도 펑 곁에있는 마인도 펑 펑펑펑 인거다. 그럼 내가 목숨을 건 이유따윈 저건너 고향 타르소니스로 영영 날려버릴 것이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가우스 라이플을 위로 올렸다. 팔이 저려왔지만 내 목숨보다 중요하지는 않았다. 나는 있는힘을 다해 총을 옆으로 던졌다. 그리곤 발톱이 잠시 옆으로 빠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화아 - - - - 악
담배를 태울때하곤 비교도 할 수 없는 불길이 저글링을 감쌌다. 저글링의 구워지는 향기가 헬멧의 센서를 통해 전해졌다. 풍년의 향기. 바베큐가 제대로 익었다. 어? 바베큐가 움직이네.
"덜 익었나?"
나는 잠시 아쉬움을 내비쳤다. 나는 마인을 밟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녀석은 꽤나 빠르게 회복을 하는 듯 보인다. 불에 의해 검게 피부가 탔지만 녀석은 점점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30초도 안되서 대치 상황이 만들어졌고 나와 그녀석은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대치상황은 5초도 되지 않았다. 녀석은 나에게로 전보다는 아니지만 빠르게 다가왔다. 나는 팔을 들어올려 화염...
푹
나한테 달려오던 저글링 몸안에 무언가가 박혀들어갔다. 저글링은 매우 괴로워하면서 고통에 몸부림쳤다. 나는 그 공격이 누구에 의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드디어 왔구만?
팡
저글링 몸에 들어간 고폭탄은 내가 애써 만들어놓은 바베큐를 피떡으로 만들어 놓았다. 내 헬멧은 저글링 타액은 물론 망할 케찹으로 범벅이 됬다. 나는 손으로 대충 닦아 내고는 고폭탄이 날아온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잘빠진 호버 사이클. 옆쪽에 Snake !! 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진 뱀 그림이 눈에 띄었다. 이 사람의 별명인게 확실하다.
"호크라이더 3연대 2대대 `스네이크` 대위다"
180cm의 키에 56kg되나? 왜 벌쳐를 조종하는 사람은 저렇게 마른 사람만 뽑는지 이해가 가지않는 나 였다.
"파이어뱃, 콜멘 마이어스 상병입니다"
"커멘드 센터에서 호출이다."
순간적으로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쿵 하고 내려앉는다.
"처벌인가요 훈장인가요?"
"둘다"
"가기전에 해야할게 있습니다만.."
나는 내 발밑을 가리켰다.
뱀대위의 얼굴이 살짝 찌푸려지는게 볼만하다.
우주건설차량. 말이 건설차량이지 별별 잡다한 일은 모두 도맡아서 하고있는 추세다.
노동, 정탐, 전진기지, 총알받이.. 지금은 마인제거 라는 부수적인 일까지.. 전문기술자 치고는 너무 푸대접이다. 게다가 연봉이 땅개들과 비슷하다는 것도 포함한다.
상관에게 대들고 딱총만 쏴대는 땅개들도 1년에 연봉이 50크레딧인데..
"다 되었습니다 상병님" 회전치던 커다란 드릴이 멈춰섰다.
똑바른 예의, 역시 정신적으로 테란군에서 제일 낫다. 땅깨들은 이유도없이 딱딱거리고 고스트 라는 알수없는 놈은 눈깔을 스스로 떼버리질 않나.. 들리는 소문으로는 2.5m 티타늄 합금에 두께가 족히 90cm 정도 되보이는 용접기로 우리 갑옷들은 껌이라던데.. 알방도가 없다. 언젠가 그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자신들만의 사회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봤자 먼 훗날이겠지만..
Terran Dominion C.C 작전실
"행정관님, 저그의 선봉부대가 ETA 5분에 근접했습니다."
(작가: ETA는 제가 게임과 영화에서 이 글자를 보았는데 대부분 남은시간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전실 안은 방금 최종 경계선을 뚫어버린 저그들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온 신경을 쏟고있었다. 사방에서는 터치스크린의 소리가 빗소리처럼 쏟아지고 직원들의 쉴새없는 말은 이곳이 시장바닥이라고해도 믿을정도였다.
"1급경보를 울리고, 스네이크 대위더러 대충 브리핑시키고 같이 호출했던 녀석 데리고 빨리 작전 실행해"
"1급경보 실행. 알겠습니다."
"스네이크 대위 어딨나?"
"이곳으로 오는 중입니다."
"마이어스 상병은?"
작전실은 1급경보를 실행하자 2배는 더 분주해졌다. 행정관은 전보다 2배의 시간이 걸려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같이 오는 중입니다"
"1급경보! 1급경보! 저그의 군대가 7분이내에 기지에 도착합니다."
커멘드 센터 안은 1급경보가 울리자 빨간색의 불빛이 왕복하며 긴급함을 알렸고 새에게 쪼아먹힐듯한 개미들처럼 요리조리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바쁜가보군요.."
나는 괜히 할말이 없어 중얼거렸다. 스네이크 대위도 .말은 하고싶은데 할말이 떠오르지 않는것 같았다.
"스네이크 대위, 마이어스 상병. 이쪽입니다."
작전실에서 누군가가 나와 우리를 작전실 제 1브리핑으로 안내해주겠다 하였다. 그와 함께 작전실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순식간에 복잡함에 압도되고 말았다. 복도에서 엄청나게 뛰어다니던 분주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1초도 쉬는사람이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2~3가지일을 동시에 해내고 있었다 .
"이쪽으로"
내가 잠시 한눈을 팔자 직원은 나를 재차 인도했다.
"1급경보라면, 시간이 얼마 안남지 않았나요?"
스네이크가 말문을 열었다. 나도 마침 궁금했던 내용이었다. 대충 브리핑하는데 10~15분이라 치면 브리핑이 끝나고 밖으로 나갔을때 기지가 점령당할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바로 작전실로 인도한겁니다. 원래같았으면 20분은 걸리겠죠"
그는 매우 빠른속도로 테이블위에 터치패드와 모니터들을 설치했다. 5개의 모니터를 설치하는데 단 5분밖에 걸리지 않은 그는 재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브리핑실에 행정관이 들어왔다. 젊지만 어딘가 모르게 풍채가 잔뜩 깃들은 당당한 모습이었다. 나와 스네이크 대위가 경례를 건네려고 인사하기 전에 이미 그가 앉으라 명령했다.
"오늘 브리핑은 3분만에 끝내겠다. 제군들과 더 오래 얘기하고 싶지만 시간이없군"
"알겠나?"
이건 무슨 자살작전도 아니고... 뭐.. 그래도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원래 군대가 까라면 까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래 작전이란게 모든것이 위험해서 여기서 방어하다가 죽던 이 자살작전을 수행하다가 죽던, 그건 내 운명이다. 하지만 스네이크대위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싶었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십시오"
뱀 대위가 다시 물어보았다. 아마 확실히 하려는 것일테다. 그것보다도 나는 정말로 황제 멩스크에게 이 기기가 아직 남아있을 줄은 몰랐다. 저주의 기기..
"Psi Disruptor를 자네 벌쳐에 싣고 저그 본대를 교란한다."
"Psi Disruptor...."
스네이크 대위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있는 나로서는 그 한숨이 천근만근으로 느껴졌다. 행정관은 우리에게 희생을 하라고 하는것이다. 나도 도미니언이 돌아가는 사정쯤은 알고 있었다. 자원의 메마름.. 켈-모리안 연합의 끝.. 저그의 침공.. 제2의 UED침공..
"이 .. 작전이 성공하면 이 기지가 살수있습니까?"
왠지 이 대사들은 내가 읽었던 많은 책중에서 나오는 정의로운 주인공의 대사와 흡사하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스네이크는 정의롭고 희생적인 대사를 읊어나갔다.
"400명의 군인들이 모두 죽지않는겁니까."
"그렇다네"
행정관은 스네이크의 등을 떠밀고 있다. 내 등도 떠밀어 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차피 난 마음을 정했으니.. 어차피 고향에 대한 미련도 없고 그냥 이런데서 죽는다면 죽는거라 생각했기에, 내 마음 한구석에는 복종의 표시를 나타내고 있었다.
고민한다는 것은 자신이 죽는것이 두렵다는 뜻이다. 가족이 있다던가, 출세에 대한 욕구..무언가에 미련이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그게 다 병사로 지원한 너 탓이다.
"하겠습니다." 드디어 입을 뗐다.
"상병, 자네는?"
쩝..
"하죠 뭐"
Terran Dominion - 1st Factory
Psi Disruptor는 생각외로 꽤나 귀엽게 생겼다. 전체적으로 버섯모양에다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이 꼭 애기들 보기 좋으라고 걸어놓는 거 같다라고 벌쳐 뒷칸에 실으면서 생각했다. 지금 모든 병력이 선봉대를 막으려 전진 라인으로 나가있어서 이곳은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작전을 다시 정리하자면
1. 지금 오고있는 선봉부대는 본기지의 병력으로 막는다.
2. 우리는 애기 장난감을 들고 저그의 본병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3. 저그들이 애기 장난감을 보고서 어지러워 통제를 잃으면 저그 본대가 우리를 따라온다.
4. 통제를 잃은 저그들이 이곳에 더 올일은 없을테니 나머지는 지원군이 처리한다.
5. 우리를 쫓아오는 저그들은 지원군을 만나던 너희들이 처리하던 맘대로 해라.
3번이 조금 미화시켜서 그렇지 이론적으로 파고들었을땐 장난아니었다. 저렇게라도 정리를 해놔야 좀 쉬울것 같았기 때문이다. 스네이크 대위는 이미 벌쳐에 앉아서 오븐에 예열하듯 엔진을 달궈두고 있었다. 나는 벌쳐의 뒷자석에 탁 올라앉았다. 파이어뱃의 갑옷이 조금 컸기에 좀 끼는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꽤 앉을만했다.
"마이어스 상병"
무전으로 뱀대위가 나를 불렀다.
"예, 대위님"
"살아남으면,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
"장교용 담배를 주신다면 생각해 보죠"
"좋아, 명심해. 조준잘해. 좀 빠를거야"
철컥
기관총의 공이를 당기자 15.6mm의 탄환이 자동으로 들어갔다. 기관총의 그립감이 전해지자 자세를 단단히 잡고서는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서서히 벌쳐의 엔진이 울기 시작했다. 한참 울던 엔진은 갑자기 매우 가벼운소리로 바뀌었다. 바닥을 보니 벌쳐와 땅사이가 살짝 떠있다는 걸 알수있었다. 벌쳐의 최고속도의 엔진은 조용함으로 유명하다.
"간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벌쳐는 10초도 안되어서 기지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2화가 제일 재미없는 듯 합니다. 제가봐도 성의없거든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