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처음 오유를 접하고 매번 눈팅만 해오던 남자사람입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그냥 한풀이 식으로 적어보자해요...
(한풀이 는 음슴채로하겠습니다;;)
업무가 많은 관계로 11시넘어 집에 도착
우리집은 따뜻하고 습습한 반지하임...
업무의 피로함을 시원칼칼한 캔맥주로 삭히고 밖에 나가서 담배를 흡입하고 있었음...
다들 아실수도 있겠지만 반지하 가지고 있는 건물들 사이엔 컴컴한 골목(?)비스무리한 것이 있음.
그쪽으로 창문이 있는거임 나에겐 고래의 숨구녕(...)
한모금 쭉~ 하늘 한번 보고 그 컴컴한 사이를 보는데 뭔가 꿈틀거림.
'잉?'
첨에 강아지인줄 알고 뚫어져라 보는데...
사람임..
뭔가 조낸 열중해서 보고있음...
순간 몸에 털이 파르르 일어나는 느낌이 들고
'아...어쩌지?' 이럼
밟을까 쌩깔까 막 고민하면서 담배 한대 다 피우고 두대째..
등뒤로 청소차 지나가는대도 그분 정말 열심히 보고 계심
일단 집에 들어옴
와이프님에게 말하고 경찰 부르자고함....상황 파악 않되시는 와이프 대리고
현장 보여드림(혹시나 그분 나중에 딴솔할까봐)
대단한게 신고하니까 3분정도 되니 바로 경찰차 붕붕~~~
서있는 나보고 뭐 누가 있냐고 물어보심
'저쪽에 사람있어요....'
이러니 후레쉬로 비춰봄ㅋㅋㅋㅋㅋㅋ
그분 바로 담 사이로 대쉬~~~
경찰아저씨들 반대 건물로 막 쫓아감
나는 그거 보고 멍~ 하다가 가만 생각 해보니 그쪽으로 나갈 것 같지 않아서 바로 옆건물 담쪽으로 ㄱㄱ
경찰아저씨들 소리 멀어지니 갑자기 담넘는 소리가남
내가 그쪽으로 가니 어둠속에 숨어서 가만히 그분이 숨어계심...(suv뒤였음)
'저기요...?'하면서 그쪽으로가니 반대 방향으로 그분 대쉬 ㄱㄱㄱㄱㄱ
드디어 보이는 어둠속 실체!!! 50대로 보이는 남성이였음
대쉬 래밸 조낸 높음 후다다다다다다닥~~~
겨우겨우 뒤에 붙어 쫓아가고 있는데 다른 건물에 주차된 차뒤에 숨음. 그 사이 어떻게 알고 경찰아저씨
차타고 붕붕 쫒아오셨음. -----대쉬 래벨 높아도 잡히는구나~(앗싸~으흥으흥)
중요한건 이제부터...
'아~오유에서 말하는 인생은 실전이구나~조ㅈ그만한 생퀴야!!' 시전하고 나는 룰루 랄라 집에가서 자야지
라고 생각했느넫ㅋㅋㅋㅋㅋㅋㅋ.
멋쟁이 경찰 아저씨분이 나에게 이리 오라심..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분 바로 옆에 있는데 내가 나가기 싫은데 ㅁ알멍ㅊ,,,츠프프퍼ㅓㅓㅍ
어쩔수 없어서 가로수 밑으로 감
그분 나 뚫어지게 보시면서 횡설 수설... 난 경위 설명해드림...
그뒤에 그분 경찰차 타고 붕붕~나는 집에 돌아왔음 내 스위트룸(...)
이제는 패닉룸이지만...
그분 내 얼굴알고 사는곳 알고
사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남의집 창문으로 뭔가 뚫어져라 보고있다 걸려도
법적으로 아무것도 태클 못걸음...
오셨던 경찰 아저씨도 그렇게 말하셨지만(...)
경범죄 딱지주셨다고(오오 그분 담배피우시다 꽁초 함부로 버리셨구나~~)
난 그냥 우리 와이프랑 나의 사생활이 그런식으로 노출되는게 빡! 쳐서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너무 찝 찝 함.
내가 경찰아저씨에게 그랬음.
'혹시나 제게 무슨일이 생기면 그 분이 제1용의자입니다.'
그러니 경찰아저씨 정말 친절하게 말씀해주심
'저희가 정말 진짜 주의를 줘서 그런일 없게 하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말씀만으로도 고마움...
정말 그런일 않.생겼으면...
p.s 혹시나 오유하는데 따땃 습습한 반지하 살고 계시는 분들은 저런 상황 고려해주세요~
아..나는 몸매도 제 2의 자아도 자신있다! 하시는 분들은... 뭐...//ㅅ// 취향이니 존중
(그나 저나 옆집 분들에게 알려 드려야되려나....)
p.s 2 첨으로 오유에 글 남기는거 정말 영광이네요. 혹시나 긴 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