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 할머니는 엄마가 친구 만나러 가고 없는걸 보고 내가 내쫒았다면서 지랄을 떤다
할머니는 맨날 엄마가 남편을 잃은게 얼마나 불쌍하냐며 나한테 엄마한테 잘해주라는데...
아빠를 잃은 내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음에 열 받은게 죄인가... 그래도 할머니한테 윽박을 지르면 질렀지
절대로 때리지는 못한다 아무리 내가 막장까지 갔어도 그건 아니잖아...
씨발 근데 어느날 아침 내가 자는줄 알고 엄마랑 소근소근 거리면서 할아버지랑 내가 할머니랑 엄마를 죽일려고 한다는걸 할머니가 말했다.
아무튼 정신병자들은 어쩔수 없나보지 하면서도
매번 그렇듯이 밤만 되면 아빠 생각나고... 미국에서 행복하게 살던 생각, 친구들 생각, 내가 그렇게도 사랑하던 강아지도 생각나고
엄마가 가게만 잘 지켜주면 됐는데... 큰 꿈을 가지고 아빠가 없음에도 불과하고 공부 열심히 하던거... 엄마가 날 방패로 쓰면서 다 망가졌다
한국으로 도망오고 나는 여기 친구도 없고 미래도 없는데
엄마는 좋다고 매일매일 친구들이랑 놀러다닌다
엄마가 바쁘게 노는동안 나는 집에서 외로움을 달랠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이런 생각 하다보면 밤 늦게 나보고 엄마 어쨌냐며 나보고 나가버리라는 할머니의 개소리도 내 심장에 비수를 꽂나보다...
아무리 막장이라도 그래도 그렇지 사람은 못때리지... 그래서 화풀이, 어디에든 해야될거 아냐. 대상은 보통 벽이나 문짝
그래도 나도 사람인데 당연히 내 주먹이 지겠지
주먹에 난 상처 6학년때 처음 났을때부터 하나 하나 다 언제 났는지 왜 났는지 기억난다
지금 뒤를 돌아보면 부서져 있는 방문 그리고 떨리는 내 손
또 아빠 생각만 하면 뚝뚝 떨어지는 눈물
아빠가 분명히 약속했는데... 나는 약속 지켰는데... 아빠 죽고 나서도 지키기로 했는데... 이젠 안될것 같다...
아빠 배아프다고 띄기 만들어달라고 했을때
내가 귀찮아서 만들어주고 방에 들어가서 친구들이랑 채팅 했을때
아직도 기억나는데
아빠 아픈거 보면서도 나한테는 안일어나겠지 하면서 아무일 없는 듯이 학교 가서 재밌게 놀고 왔을때
돌아와보니 아빠는 가고 없었을때
자고 일어나면 꿈이겠지 했을때
아빠 얼굴 관에 들어있는 모습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보는 시체가 아빠의 시체여야 했던거
아빠 얼굴에 살이 없어지고 살이 부패해서 색깔이 변해있던 그 모습
아직도 생생하네
가족의 기둥이여야만 했던 나 그때도 엄마를 감싸줘야 했던거
나도 힘들었는데
정말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거
미안해 아빠 비석은 맞춰야 했는데
한국 오고 나서부터 잠자리가 힘들어
꿈을 꾸는데 꿈이 너무 좋아
옛날 그대로거든 꿈에서는
근데 일어나면 현실이란게 너무 힘들어
그래도 매일 매일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 꾹꾹 참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될까
괴롭다
씨발 자살도 몇번 생각해봤지
근데 무서워 솔직히
칼로 살 뚫는거 해봤지만 괜찮더라고 그냥 할만 해
근데 죽으면 어떻게 되는걸까
천국이나 지옥이나 있는걸까
그냥 시체가 조용히 썩어들어가고 그런걸까
그냥 죽어버리기엔 하고싶은것도 너무 많고
이루고 싶은것도 많은데
죽음 이후의 삶이 있다면 아빠는 나한테는 이제 관심이 없는거야?
게시라던가 격려라던가
아빠가 도와주길 바랬는데
모든걸 잊고 열심히 노력하면 될줄 알았는데
무심코 달리기만 하면 언젠가는 빛이 보일줄 알았는데
끝없는 가시밭이네
열심히 노력하면 되긴 무슨
어떤 좆같은 개씨발 시궁창 새끼가 그딴 소리를 지껄였는지는 몰라도
거짓말이야 그거 희망따윈 버려 현실은 달라
오늘도 잠들기가 두렵다 또 꿈꿀것 같아
꿈을 꿀거면 평생 꿨으면 좋겠네 깨지 않는 잠 뭐 그런거
맨날 실연당했다고 질질 짜는 새끼들
차였다고 질질 짜는 새끼들
좋아하는데 못사귄다고 질질 짜는 새끼들
연애 문제로 자살하는 새끼들 존나 형편없네 슬플일도 많다 씨발
아빠 시체 썩어들어가는 구경을 해보고 나서야 그딴 소리가 나오지
숨쉬기 힘들어질꺼야 나도 그렇거든
진짜 우울증 걸린 사람들은 티 안내
연애하다가 문제 생겼다고 우울증이니 애정결핍증이니 그딴 소리 그만 지껄여
진짜 우울증 걸린 사람들은 그딴거 보고 더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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