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도비만입니다.
게다가 이젠 30을 바라보는 나이지요.
그래서 유달리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암이나 심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을 계속 알아보게 되는데, 이게 계속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너무 무섭습니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밖에 뛰쳐나가 운동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벌써 늦은 거 아닐까'라는 생각에 자꾸만 자포자기하게 되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금요일에 국민건강검진을 받았고 결과통보까지 열흘 내지 보름 걸린다는 말과 함께, 하루하루가 정말 살얼음판같은 느낌입니다.
혹여나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공포와 스트레스에 하루하루 시달리는 것도 것이지만,
지금 벌써 그 전조증상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불안합니다.
가령 심혈관이 지나가는 곳으로 생각되는 명치 언저리라거나 흉부, 간 쪽에서 왠지 바늘로 쿡쿡 쑤시는 느낌이나 타는 듯한 느낌이 간혹 든다든지
잠을 설치다가 새벽 1시쯤에 겨우 잠들어서 오전 6시 ~ 9시 사이에 일어난다고 해도 왠지 덜 잔 듯 살짝 졸리고 멍한 느낌이 든다든지
나날이 식욕도 저하되어 예전처럼 신나게 혹은 정신없이 혹은 미친 듯이 먹지도 못하고(하긴, 돼지처럼 처먹기 바빴다가 이렇게 식사량이 줄긴 했으니 이게 그나마 순기능이라면 순기능이겠네요.) 그로 인해 체중도 줄어든다든지
이런 증상들을 찾아보니 죄다 좋지 않은 질환들의 전조증상이라며 하루빨리 정밀검진을 권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하루에 양파를 한 통씩 5분 정도 삶아서 갈아 수프처럼 먹으며 식이요법을 우선하였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유산소운동 중심으로 운동에 나설 건데요.
병이란 게 언제 어디서 갑자기 들이닥칠까봐 너무 무서워요.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