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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hangulo.net / 한글로 / 2008-8-1) 몇 년 전에 '20촌 놀이'란 것이 유행했다. "사돈의 18촌"이란 말도 있는데, 20촌이면 거의 남이나 다름없다. 300년 전에 형제관계였단 소리라고 한다. 300년이면… 어휴…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060905004008016&cp=SpoSeoul (일부발췌) 이러한 20촌 놀이는 지난달 말 '바다이야기' 사건과 관련, 한 일간지가 청와대 한 인사와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의 관계를 파헤치는 기사를 실으며 시작됐다. (중략) 하지만, 이 기사는 뜻밖에도 각종 유머사이트에 오르며 '대박'을 터뜨렸다. 둘 간의 촌수가 '20촌'이었기 때문. 10대조 할아버지가 같은 경우로 각각의 조상이 대략 300여 년 전 형제관계였다는 뜻이 된다. 현실적으로 8촌이 넘어가면 '종친'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운 게 현실. 한 네티즌은 "수학적으로 계산해보면 나와 20촌 이내에 있는 사람은 대략 50만~100만 명 정도가 된다."라며 "24촌 정도를 '친척'으로 규정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 '한 가족'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 사건은 대통령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선일보의 끈질긴 노력에 가깝다. 어느 청와대 행정관이 비리를 저지른 사건이었는데, 이 사람이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20촌이란 것을 빌미로 "권력형 비리"로 몰고 가려는 것이었다. 즉, 노무현 대통령의 "처 20촌"이니까, 당연히 친인척 비리로 몰고 가야 옳지 않겠나? 어쨌든, 이 사건은 아래와 같이 조선일보에서 크게 다루었다. 그리고 한 노인의 말을 빌려서 "친척이니 도와주었다."라는 뉘앙스를 풍기기 위해서 애썼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8/29/2006082970056.html (일부) 70대 노인은 "권씨가 30년 가까이 부산에서 세무공무원 하다가 청와대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권 여사와 20촌 관계지만, 그리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안다."라며 "권 여사와 먼 친척이라고 해도 같은 동네 출신이고 하니 그런 게 작용을 안 할 수가 있나. 정확한 내용이야 우리가 몰라도 청와대 들어갈 때 주위에서도 다 그런가 보다 했지"라고 했다. 도표를 확대하면 아래와 같다. 위 기사뿐만 아니라, chosun.com에서 검색하면 굵직한 제목도 눈에 뜨인다. 7월 10일이 최초보도이고 그로부터 한 달 넘게 "20촌"임을 찾아내는 조선일보의 눈물겨운 노력이 계속된 셈이다. 솔직히, 같은 언론으로서도 20촌을 찾아낸 조선일보의 노력을 가뿐히 비웃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60829130016430&cp=kukinews 한 언론사가 문제의 청와대 행정관 권모씨가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같은 고향마을 20촌 친척 사이라며 연루 의혹을 제기했죠, 지방에서만 20여 년 이상 세무공무원 생활을 하던 권씨가 이례적으로 청와대에 파견됐고, 그 이유를 조사해봤더니 20촌 친척이었다는 얘긴데요. 아니, 20촌 친척도 친척으로 치면 세상에 친척 아닌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20촌 친척론은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아래의 기사를 보면, 조선일보의 노력이 얼마나 가상한 것인지 알게 된다.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80326200414237&cp=ked 힐러리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후손으로 안젤리나 졸리 외에도 마돈나, 셀린 디옹 등과 친척인 것으로 밝혀졌다. 힐러리와 안젤리나 졸리와는 20촌 사이로 나타났다. 그렇다! 힐러리와 안젤리나 졸리는 20촌 사이임으로, 앞으로 브래드 피트의 출세길은 막힐지도 모른다. 조선일보 방식대로 "친한 친척"이니까. 그런데 안 그래도 힘든 이명박 정부. 정말 확실한 김윤옥 여사(영부인)의 4촌 언니가 자그마치 공천청탁 30억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거 20촌이면 정말 남인데도 무리하게 친척으로 이끌던 조선일보로서는, 4촌을 남이라고 하기가 참 쑥스럽겠다. 이거, 큰일이다. 조선일보로서는 상당한 위기다. 20촌까지 밝히던 그 논리라면, 이런 권력형 비리가 따로 없는 셈이다. 그래서 눈물겨운 "김윤옥 일병 아니… 여사 구하기"가 시작된다. 위의 기사들 중에서 첫 번째 것은 조선일보의 기사다. 그리고 나머지는 연합통신과 뉴시스의 기사를 올려놓았다. 놀라운 것은, 전에 20촌 취재할 때는 "친척이니까 영향을 미쳤겠지"라는 식의 인터뷰를 강조하던 조선일보가 "4촌이지만 친하지 않다"라는 대목을 꼼꼼히 넣었다는 점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영부인은 평소에 친척관리를 잘해서 20촌까지 모두 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영부인은 4촌이라도 절대 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일까? 아래 기사를 한 번 보기 바란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7/31/2008073101426.html (일부발췌)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인지 직후 바로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고, 자체 조사 후 지난 14일 대검찰청에 이첩했다"라며 "김 여사는 김씨와 평소 교분이 전혀 없으며 이 일과도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7/31/2008073101387.html 이 관계자는 "인지 직후 바로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고, 자체 조사 후 지난 14일에 대검찰청에 이첩했다"라며 "김 여사는 김씨와 평소 교분이 전혀 없었으며 이 일과도 무관하다. 인테리어업체 대표인데 김 여사의 큰아버지의 딸"이라고 설명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7/31/2008073101382.html 김 여사의 한 측근은 "문제가 된 사촌 언니와 김 여사는 평소 교분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라면서 "민정수석실에서 평소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하지만 개개인의 사생활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7/31/2008073101384.html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원래 대통령과 평소에 교류가 거의 없던 사람이 개인적으로, 돌발적으로 저지른 일이고, 그동안 청와대의 친인척 관리 범위에서 벗어났던 사례이지만. 그럼에도, 청와대는 이를 사전에 포착해서 문제점을 인지하는 즉시 검찰에 관련 서류를 넘겨 일벌백계토록 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참 이상하지만, 차명진 대변인과 김 여사의 측근과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빌려서 "교류가 전혀 없던 사람"을 강조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그냥 동네 할아버지의 말만 인용하고 청와대의 말은 인용하지 않았던 조선일보가 이렇게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눈물이 앞을 가리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오늘(2008.8.1) 오전에는 그 대박 기사마저 저 아래 단신으로 내리고, 기사도 아래와 같이 아주 적극적인 기사를 달아주셨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01/2008080100068.html (일부발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와 김 여사의 큰아버지의 딸인 사촌 언니는 교분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 취임 이후는 물론이고 취임 이전에도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의 사촌 언니는 집안에서도 문제 인물로 찍혀 주의 대상이었다고 한다."라면서 "김 여사는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최근 문제의 사촌 언니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문제인물이라는 친절한 멘트까지…! 전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권양숙 여사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 조선일보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식이라면 "검사 5명을 붙여서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한 기자와 신문에 대해서 엄벌"을 내려야 했을 텐데… (PD수첩은 그렇게 한 이명박 정부다.) 정확히 밝히지만, 김윤옥 여사가 그 사촌분과 어떤 관계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것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20촌과 4촌 사이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두 한국말이라서 번역에서 오류가 생길 리도 없는데, 앞으로 조선일보의 행보가 궁금하다.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노무현 대통령 처 20촌 권력형 비리사건" 때와 반드시 비교해 보겠다. 얼마나 "공정한 우리나라 1등 신문"인지도 분명히 체크해 보겠다. 미디어 한글로
김윤옥 여사 구하기 나선 조선
- 권양숙 여사의 20촌 밝히던 때와 비교한다
한때 유행했던 20촌 놀이 - 고마운 조선일보
조선일보의 20촌 사건 - 권양숙 여사 "친한 친척" 20촌에게 특혜 주다?
- 상품권 발행 '코윈' 주식관련 권기재 前 청와대 행정관
- 부산 국세청서만 27년 근무… 갑자기 청와대로
▲ [조선일보] 8월 29일자 6면 캡처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60830012011841&cp=mediatoday
▲ 20촌이라는 이유만으로 권양숙 여사를 도표에 넣어서 화살표까지 넣었다. 자나깨나 조심하자 20촌!
20촌 친척, 언론의 놀림감이 되다
이명박 대통령 "처 4촌" 사건이 터지다
▲ 조선일보 2008년 7월 30일 저녁 메인화면 기사
눈물 없이는 못 보는 김윤옥 일병 아니… 여사 구하기
- 靑, "사기혐의 사촌 언니 김 여사와는 교분 없어"
※ 출처 - http://media.hangulo.net/570
2008.8.1
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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