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왔어
얘들아 날이 참 덥다...
미친 여름이 끝나지를 않아요...
불쾌지수가 참으로 높은데
난 스트레스를 요리하면서 풀거든
예전부터 하고싶은 음식이 몇가지 있었는데
마침 쉬는 날이라 하나 해볼까 해.
만두빚어볼라고
무슨 만두냐고?
그냥 내 스타일대로 만들거야
만두피 재료
중력분 500g
전분 30g
소금 반숫갈
물 350g
만두소 재료
돼지고기다진거 900g
양배추 1/6개
파 2개
마늘 10개
청양고추 2개
부추 한단
목이버섯 한줌
생강 다져서 반숫갈
만두소 양념 재료
굴소스 4숫갈
진간장 3숫갈
미림 2숫갈
후추 톡톡톡톡톡톡톡톡톡
설탕 한숫갈
식용유 두숫갈
참기름 한숫갈
재료가 많지?
양념 빼고 재료비 3만원정도 들었어
이제 시작해볼게
일에는 순서가 있어
우선 만두피반죽부터 할게
밀가루,전분 체쳐서 놓고
식용유 넣고
물은 끓여서 사용할거야.
익반죽이라 하지.
이게 맞는 방법인진 모르겠는데
말했지, 내 식대로 해보겠다고.
뜨거운 물에 소금넣고 녹여서 밀가루랑 섞어
이 때, 맨손으로 하면 나라야.
? 무슨나라냐고?
니 손가락이랑 사요나라.
포크같은걸로 슬슬 섞어주는거야 왠만큼 식도록
뜨거운게 좀 사라지면 계란 하나 까넣어보자.
보통 계란은 안쓰는데 좀 고소해지라고 넣어봄.
반죽이 한 덩이가 되면 이렇게 들어서
요렇게 손바닥-손목이 이어지는 부분으로
밀듯이 펴누르듯 반죽해.
언제까지?
반죽이 식을떄까지.
날 덥고 반죽도 뜨거워서 죽고싶었지만
난 의지의 한국인이기에 해내었다.
참고로 반죽이 묽어서 밀가루 두숫가락 정도 추가했음.
얘는 서늘한 냉장고에서 잘 밀봉해서 한시간 보관
이제 시작이야
파 다져
양배추 죠져
ㄹ혜 디져
양배추는 너무 잘게 다지면 씹는맛이 없으니
그냥 채썰고 채써는 느낌이면 되는데
이런 양배추 심은 따로 잘라서
더 잘게 잘라줘야 따로 설익거나 하지 않아.
양배추 심 버리지마, 식감도 좋고 달다고.
다진 양배추는 소금 살짝 뿌려서 섞어서 냅두면
물기가 빠져나오거든.
그럼 체에 받쳐 물기 빼서 준비하도록 하자.
목이버섯도 대충 다져
왜냐면 내 예상으로는 목이버섯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새로운 만두의 지평선을 열어줄거라 생각했어.
목이버섯 식감 좋지 않아? 귓불같고...
헨따이
느끼한 맛 잡아주려고 청양고추를 다져넣었는데
와 진짜 냄새 살벌하게 맵더라.
손끝이 아려옴
마늘은 아래 꼬투리 부분 제거하고 다져줘야해.
그 부분이 위장에 무리를 주니까.
마늘을 빻으면서 생각이 들었어.
면상 빻았다 라는 표현 많이 쓰는데
완전 짓이기는 잔혹한 행위에
사람의 얼굴을 표현하는게 옳은것일까?
얼굴 빻았다라는 표현은 좀 그러니
우리 친구들 그런표현 쓰지 말고
다른 표현 쓰도록 하자.
되는대로 생겼다
이목구비가 자유분방하다.
안면이 소돔과 고모라다. 등등
...생강도 빻아서 준비해
그럼 이제 만두소도 준비가 완료되었어.
고기에 위에 말한 만두소 양념을 넣고
마늘,생강,고추,파, 넣고
1차로 버물
부추랑 양배추 넣고 버물
반죽 후 날이 더우니 냉장고로
반죽은 툭툭 잘라
요정도 크기로
도마,쟁반,손,밀대에
덧가루 충분해야 안들러붙는다.
밀대가 없어서 마늘빻는걸로 미는데...
나 4살땐가
형이 야구하자고 테니스공이랑 이걸로
내가 공을 던지면 형이 치고 그랬는데
형이 이거 놓쳐서 내 이마 맞아서 기절하고
부모님이 집에 왔을때 첫째는 울고
둘째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어서
많이 놀랬다 하더라.
(아련)
요렇게 쭉쭉 늘려 밀어 펴서
자 이제 빚어볼 시간이야.
만두 속 올리고
가장자리에 물을 묻혀주고
접어서 꼬집꼬집
뒤를 이어주면 한국식 만두
이렇게 열심히 반복하면
,,,
2세는 안만들기로
만두를 찌기위해 물을 끓이고
삼발이나 채반에 면보를 깔고
맨두를 올리고
뚜껑을 닫은 뒤 10분간 쪄
한쪽엔 팬에 기름 두르고 달군 후
맨두 올리고
뒤집니다
물을 뿌리고 뚜껑을 빠르게 닫으면
찌듯이 굽는 일본식 교자를 만드는건데
물은 뜨거운 물을 쓰는것이 좋고
물에 밀가루를 타서 뿌리면
그 바삭바삭한 날개가 생기는 만두를 만들 수 있어.
뚜껑 빨리 안 닫으면 대형참사
그렇게
완성된 찐만두와
군만두
간장은 식초 1 설탕 1 간장 4 비율인데
고춧가루랑 타바스코,다진마늘 첨가
보통 만두에 두부나 당면을 많이 넣는데
고기나 속재료를 덜 쓰기 위해 쓰는 방법이지.
당면이나 두부가 싫진 않지만
이렇게 만든 만두의 진한맛은 없어
만두피...는 쫄깃하긴 한데 좀 두껍고
목이버섯을 좀 더 크게 다졌어야 탱글할것같고
만두속 양념이 좀 더 진해도 좋을 뻔
하지만 씹을 때 고기육즙과
부추와 양배추의 달달함
요리왕 비룡에서
만두하나 씹고 천국가는거
그럴만두하지
생각함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