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엄마와 달리 직업을 갖고 있는 아빠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육아를 경험할 기회가 적은 환경 탓에 육아에 서툴 수 밖에 없죠
그런 아빠에게 퇴근 후 육아를 책임져달라는 말은 베테랑 엄마의 입장에서는 '고작 그거'가 될 수 있겠지만
아빠의 입장에서는 휴식시간은 반납하고 야근을 하는 기분일겁니다
아니 솔직히 야근보다 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아빠들이 하지 않아도 될 야근을 하고 있다면.. 백프롭니다)
알기 쉽게 비유를 하자면 퇴근 후 취침 전 까지 아이를 돌보는 일이 10의 업무성과가 필요로 한다면
베테랑 엄마는 5의 업무능력을 가지고 2의 노력이면 과업을 달성하게 되는데
수습 아빠의 경우 2의 업무능력을 가지고 5시간을 헤매게 됩니다
익숙하지 않은 업무 환경과 과업, 무엇보다 작고 연약한 생명을 섬세히 다룬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엄마들에 비해 엄청난 노력을 요구함과 동시에 거대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물론 엄마들도 날때부터 베테랑 엄마가 아니고, 다들 수습 시절을 겪었을 겁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수습 시절에는 친정엄마나 시어머니 등 주변의 도움도 있었을 것이며
나름 체계적으로 육아에 대해 교육도 받았을 것입니다
언제요? 아빠들이 직장에 나가있을때요
그 사이 아빠들은 직장의 베테랑이 되어서 열심히 바깥일을 하고 있었죠
그런 아빠들에게 퇴근 후 육아를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은 아빠들의 입장에서는 생전 배우지도 않은 업무를
아무런 스킬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해내라는 말과 같게 느껴질겁니다
오히려 베테랑 엄마의 육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가끔 보조도 하며 육아 방법을 배우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빠들의 입장에서는 더 납득하기 쉬운 '합리적'인 일이 될것입니다
그렇게 하나 둘 체계적으로 육아 방법에 대해 학습시키고 어느정도 육아스킬이 숙련되었다 싶으면
그때서야 육아를 서로 분배하고, '함께' 아이를 키워갈 밑바탕이 완성되는 것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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