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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20811
    작성자 : 몽골어소녀
    추천 : 15
    조회수 : 1110
    IP : 182.160.***.60
    댓글 : 25개
    등록시간 : 2015/07/23 01:57:34
    http://todayhumor.com/?menbung_20811 모바일
    알바 멘붕 썰이 요즘 자주 나오네요. 그래서 저도 멘붕 썰....
     
    편의상 음슴체, 반말로 쓸게요^^;;
     
     
     
    본인은 편의점이랑 뷔페에서 장기 알바를 했음. 편의점은 한 곳에서 1년 2개월, 다른 곳에서 6개월. 뷔페는 5개월.
    알바를 하면서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다 만나봤지만 여기는 멘붕게니까 날 멘붕오게 한 손님들과 사건들에 대해 써 보겠음. 멘붕왔다고 해서 꼭 진상 손님들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님. 1년 2개월 일한 편의점이  가장 기억에  남으므로, 여기에서 겪었던 일만  써보겠음.
     
     
     
     
    일단, 내가 일하던 편의점은 직영점이었고 종합 병원 안에 있는 편의점이었음. 그 주변에 다른 편의점이나 마트도 없어서 장사가 잘 됐음.
    하루에 손님이 천명 정도 옴....그래서 한사람이 아니고 두사람씩 파트너로 일하고, 점장과 부점장은 보통 오전 파트에 일하지만 오후에도 일할 때가 많았음. 나는 주로 오후 타임이었음. 이걸 왜 말하냐면, 읽어보시면 알거임.
     
    1. 유통기한 지난 빵을 왜 팔아!!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유통기한 지난 빵을 왜 파냐고 성질내며 들어옴. 근데 그 빵, 딱봐도 그 편의점에서 파는 빵이 아님...바코드도 안찍힘. 그래서 같이 일하던 알바가 여기 빵 아니고 다른데서 사신 빵이라고 설명하니 이 주변에 여기말고 마트가 또 있겠냐고 소리지르며 빵을 계산대에 던지고 가심. 그냥 툭 던진게 아니고 진짜 패대기치고 가심....
    비슷한 일로,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저기요, 아까 여기서 삼각김밥을 사갔는데요, 맛이 좀 이상해서 보니까 유통기한이 지난 거 같아요'라고 말함. 근데 편의점 알바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는 유통기한 지나면 바코드 자체가 찍히지 않음.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그분이 본 유통기한은 제조일자...
    제조일자라고 말씀드리니 엄청 멋쩍어하시면서 가심. 이분은 진상이 아니고 좀 귀여웠던 분임.
    유통기한 지난거 같다는 말도 엄청 조심스럽게 말씀하심 ㅎㅎ
     
    2. 내가 이 병원 00의사 친구야
     
    어떤 아저씨가 와서 음료수 세트를 고름. 편의점 특성 상 음료수 세트가 정말 잘 팔림.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가격이 좀 나감... 그 아저씨가 음료수세트 들고 계산대에 와서 가격 물어보더니, 자기가 이 병원 00의사 친구인데, 그 의사가 좀 높은 의사(의사중에서도 권위있는 의사)라고 함. 근데 친구가 입원해서 병문안 가려고 이걸 산다고 함. 그러면서 좀 깎아달라고 함 ㅎㅎㅎ
    이유는 자기가 이 병원 00의사 친구니까. 자꾸 나보고 그 의사 아냐고 물어보면서 깎아달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셔서, 나도 웃으면서 편의점에서는 갂아드리고 싶어도 안된다고 말함. 근데 자꾸 같은 말 반복하시다가 결국 그냥 제 가격에 사가심.
     
    3. 돈으로 환불해 주면 안되나?
     
    2번에서 말했다시피 편의점 특성상 음료수 세트가 정말 잘 팔림. 근데 잘 팔리는만큼 교환이나 환불도 많음. 병문안 용으로 사가는건데, 똑같은 음료수 세트가 이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래서 우리는 음료수 세트에 편의점 도장 찍고, 교환이나 환불하려면 꼭 영수증 가져오시라고 말씀드림.
    가끔 다른 마트에서 산 음료수 세트 들고 무작정 교환하게 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런 경우 교환이 안되는 이유를 차분히 설명만 해주면 별 문제없이 가셨기 때문에 진상이 아님.
    그런데.. 어느날 환자 가족이 음료수 세트랑 영수증을 가지고 오셔서 이렇게 말하심
     
    "이거 손님이 선물로 여기서 사왔다고 하는데, 영수증 있으면 교환 된다면서? 우리 병실에는 이거 너무 많아~ 그런데 교환 말고 돈으로 환불 해주면 안되나?'
     
    아무리 음료수가 너무 많아도 그렇지, 성의껏 사온 선물을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는 것도 아니고 돈으로 환불받으려고 함?
     
    4. 상한 요구르트를 왜 팔아!
     
    어떤 아줌마가 엄청 화난 표정으로 포스있게 들어오셔서 우리 앞에 불x리아 요구르트 하나를 탁 내려놓음
     
    아줌마: 이거 상했어. 이렇게 상한걸 팔면 어떻게해? 이거 상했으니까 다른 걸로 바꿔갈거야
    나: 저 손님, 그런데 이 요구르트는 유통기한도 안 지났고 냄새도 안 이상한데요?
    아줌마: 상했다니까? 먹어보면 알거 아냐. 먹어봐!!
     
    이말 하고 다른 불x리아 요구르트 집어 가심...
    근데요 손님, 남이 먹던 요구르트를 저희보고 왜 먹어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손님이 거의 다 드셨잖아요...
    그 상한 요구르트를 어떻게 거의 다 드실 수가 있으셨는지 신기하네요.
     
    5. 봉지 값을 왜 받아!!
     
    정말 다시한번 생각해도 화나는 일.
    파트너 오빠가 야식 먹으러 갔을 때(11시가 지나면 손님이 좀 뜸해져서 가끔 야식 타임 가짐) 한 할아버지가 들어오셔서 우유랑 빵을 좀 많이 사가심.
    근데 우리 편의점은 봉지값을 받는게 지침임. 다른 편의점도 봉지값은 받지만 우리는 직영점이었기 때문에 더 엄격했음. 가끔 항의하는 손님한테(주로 중장년층) 공짜로 주긴 했지만, 왜 누군 공짜고 누군 돈받냐는 항의가 나온 이후 봉지값 다 받음.
    그 할아버지한테도 봉지값 얘기를 하니까....
     
    할아버지: 뭐? 봉지값? 이거봐봐, 내가 이렇게 많이 사는데 봉지가 필요하겠어 안필요하겠어??? 그거 당연히 줘야하는거 아냐? 젊은것이 벌써부터 돈맛들려서 그래 그 봉지값 20원을 그렇게 받고 싶어? 니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 아니 세상에 물건을 이렇게 사는데 봉지값을 받는게 어딨어!! 안사, 나 여기서 다신 안사!!
     
    저렇게 비슷하게 말하시고 우유를 내쪽으로 던지고 가심.
    맞지는 않았음...하지만, 규정대로 봉지값 받으려다 돈 배부르고가정교육 못받은 사람이 되어버렸음.
    저말 듣고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음....
    물론, 저 할아버지는 그 이후에도 왔음. 물건 살 때마다 우리 노려보면서 갔음.
     
    6.  어머, 어떡해...
     
    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파트너로 일함. 어느날 아주머니 두분이 라면을 사시고 라면을 전자렌지에 돌리심.
    그런데 내가 있던 자리는 전자렌지 안이 안보이는 곳이고 파트너 오빠가 있는 자리는 전자렌지 안이 보이는 곳이었음.
    갑자기 파트너 오빠가 전자렌지를 보고 '어? 저거 뭐지?'이럼. 그래서 나도 옆에 가서 보니까 전자렌지 안이 아주 환함....
    파트너 오빠 놀라서 부점장님 부르고 전자렌지 앞으로 감. 오피스 안에 있던 부점장님 집게랑 소화기 들고 나오시고, 파트너 오빠랑 부점장님은 잘 타고 있는 컵라면을 집게로 집고 밖에 나가서 소화기로 불 끔....
    컵라면을 돌리는데 그 뭐라고 하지...컵라면 뚜껑?? 그걸 안 떼고 너무 오래 돌려서 뚜껑이 불탄거임. 컵라면을 전자렌지에 돌리는 것도 원래는 안되지만, 그래도 돌려먹으려는 분에게는 뚜껑 떼고 돌리라고 주의주는데....
    그런데 부점장님이랑 파트너 오빠가 열심히 불 끄는 동안 그 불태운 장본인 아줌마...뒤에서 '어머 어떡해' 한마디 하고 새로운 컵라면 계산하고 드시고 가심.
    파트너 오빠가 일찍 눈치 못챘으면 큰 불 날수도 있었던건데 최소한의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음?? 컵라면 다 드실 때까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음.
     
    7. 그걸 왜 이제말해?
     
    어떤 아저씨가 플라스틱 용기 안에 있는 카페라떼를 사감. 그리고 잠시 뒤에 뚜껑이 반쯤 탄 카페라떼를 들고 우리한테 항의를 함. 따듯하게 먹고 싶어서 전자렌지에 돌렸는데 이렇게 됐다고... 이걸 돌리면 안되는걸 왜 안말해 줬냐고....결국 교환받아 가심....
     
    8. 500원이 돈이야?
     
    젊은 남자 한명이 여자랑 같이 들어와서 물건 고름. 근데 이남자, 말하는거 계속 들어보니 좀 허세기가 있음.
    물건 다 고르고 남자가 파트너 오빠 앞에서 계산하는데, 거스름돈이 500원 나옴.
    그런데...
     
    남자: (거만한 표정으로)거스름돈 필요 없어요. 가지세요. (옆에 여자보면서) 500원이 돈이야?
     
    그러면서 그냥 가려는거 파트너 오빠가 정색하고 못가진다고 500원 억지로 쥐어줌. 남자 당황한 표정으로 나감.
    그 남자 나가고 오빠가  그럼 500원이 돈이지 뭐냐면서 별것도 아닌게 허세떤다고 욕함.
     
    9. 피흘리는 아이
     
    종합 병원 안에 있는 편의점이라 환자들이 많이 옴. 그 중에는 전신에 화상을 입은 환자, 팔이나 다리 한 쪽이 없는 환자, 정신이 이상한 환자도 많았음. 어떤 예쁜 아이(한 6~7살쯤 돼 보였음)가 엄마랑 간식을 하러 옴. 근데 이 아이는 다른 아이와는 다르게 엄청 얌전했음.
    보통 아이들은 편의점 오면 떼쓰기 바쁨. 편의점에서 장난감도 많이 팔았는데, 그걸 병원 안으로 통하는 입구에 비치해 놔서(밖으로 통하는 문도 있음) 아이들이 들어오자마자 엄청 떼씀. 떼를 쓰는 정도가 아니라 비명을 지르는 애도 있었음....그래서 부모들이 대체 왜 장난감을 입구에 놓느냐고 항의 할 때도 있었지만, 어쩌겠어요. 다 마케팅 전략인데...
    아무튼 그 아이는 엄청 얌전하고 생긴것도 예뻐서 흐뭇하게 봤음.
    그런데 엄마가 계산을 할 때, 지나가던 사람이 아이 하고 있는 링거줄을 살짝 건드렸나봄.
    순간 아이 팔부터 피가 뚝뚝뚝.....피가 링거액이랑 섞여서 더 많이 나오는것처럼 보였음.
    엄마도 놀라고 우리도 놀라서 간호사 부르고 그랬는데, 정작 그 아이는 자기 팔에서 피가 떨어지는걸 무표정하게 보고 있었음....
     
    10. 피흘리는 할아버지
     
    파트너가 밥먹으러 가서 혼자 있는데, 편의점 바로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림. 할아버지랑 간병인 아줌마가 싸우는 듯 했음.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잠시 후 할아버지가 휠체어가 쓰러지면서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게 되심.  9번과 마찬가지로 링거가 빠지면서 피가 나는데, 역시나 링거액이랑 섞여서 더 많이 나오는것처럼 보임.
    그런데....세상에 이제까지 실제로 그렇게 많은 핏물을 본 적이 없음. 9번이랑 비교가 안될 정도로 피가 웅덩이가 짐. 할아버지는 좀 맹한 표정으로 간병인이 자기 죽이려고 한다고 함. 간병인은 화를 내는 동시에 할아버지 걱정하면서 간호사랑 같이 할아버지 모시고 나감. 내 생각에는 할아버지 정신이 약간 이상한거 같았음.
    할아버지가 나가시고 피 고인거를 닦는데....아 정말 아직까지 잊을 수 없음. 그 진동하는 피냄새랑, 대걸레를 빨고 짜는데 거기서 나오는 엄청난 핏물...
     
    11. 죽여버릴거야!!
     
    어떤 아저씨가 들어와서 엄청 급하게 칼을 찾음. 가끔 환자들 과일깎아주려고 칼찾는 손님이 있어서, 과도는 안팔고 커터칼만 판다고 말함. 그런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밖에 나가시고 잠시 후에 들려오는 소리....
     
    아저씨: 너 이x 죽여버릴거야!!!!
     
    깜짝 놀라서 보니까 아저씨가 어떤 아줌에 멱살 집고 진짜 죽일 기세로 몰어붙이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은 말리고 있었음.
    결국 병원 보안요원들이 억지로 떼어놓고 데려감....
    근데 나한테 칼이 있어서 잠깐 그 아저씨 빌려줬거나, 편의점에서 과도를 팔고 있었으면?
    상상만 해도 멘붕...
     
    12. 내가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할 때, 누군가는 시간이 느리게 가기를 원한다.
     
    이 아래 이야기들은 멘붕게에 써도 될 내용인지는 모르겠음. 하지만, 나에게 상당히 충격을 준 일이니 여기에 씀...
    말했다시피 내가 일했던 편의점 종합 병원 안에 있는 편의점....
    편의점은 1층에 있고, 2층은 중환자실이고, 별관에는 장례식장이 있음.
    나는 오후타임 알바였기 때문에, 오후 4시부터 오전 0시까지 일하고 퇴근했음.
    그래서 11시만 되면 시간이 제발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함.
    11시 전에는 너무너무 바빠서 그런 생각할 여유도 없는 편임.
    파트너 오빠가 화장실 가고 나만 편의점을 지키고 있을 때, 어떤 아저씨가 술한잔 해서 기분 좋은 얼굴로 밝게 인사하시면서 들어오심.
     
    아저씨: 안녕하세요~ 젊은 아가씨네~ 여기 술 있어요?
     
    나: 안녕하세요. 손님 죄송하지만 여긴 병원 안에 있는 편의점이라, 술이랑 담배는 없습니다^^
     
    아저씨: 그래요? 그럼 과자나 사가야지~ 아가씨는 시간이 많아 좋겠어^^
     
    나:(무슨말인지 몰라서 그냥 웃음)
     
    아저씨: (계산하러 와서) 아가씨는 시간이 많아서 좋겠어~
     
    나: 0000원 나왔습니다, 거스름돈 0000원 드렸습니다.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
     
    아저씨: 아니요~ 아가씨는 시간이 많아 좋겠어~~
     
     
     
              우리엄마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저 말을 듣는 순간 뭔가 가슴 속에서 쿵 내려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그때 시간은 11시가 넘었고, 11시 이후에는 중환자실만 면회가 가능하다고 들었음.
    나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분은 시간이 별로 없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슬퍼하고 계시는구나....이 아저씨 뿐만 아니라 지금 내 머리 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편의점에서 일하는 6개월동안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음.아저씨는 저 한마디를 하고 고개를 숙인채로 가만히 계시다가, 눈물을 참으시려는 듯 고개를 위로 드시고 또 가만히 계셨음. 그리고, 아주 힘겹게 웃으시며 말없이 인사하고 가셨음...
     
    13. 매일 밤 사람이 죽어나가서 잠을 못 자 
     
    역시 11시가 넘을 때였음. 항상 그 시간에 바나나 우유를 사러 오시는 할머니가 계셨음.
    어느 날 물건 들어온거를 채워넣고 상자를 버리러 밖에 나가는데, 할머니가 도와준다며 같이 가심. 그 때 처음으로 할머니에게 사적인 대화를 걸었음
     
    할머니: 젊은 아가씨가 참 고생하네. 매일 보는데 항상 친절해서 장해~
     
    나: 감사합니다^^ 할머니 그런데 왜 항상 이 시간에 오세요? 밤 늦었는데 주무셔야죠~
     
    할머니: 에휴, 잠 못자
     
    나: 왜요?
     
    할머니: 우리 영감이 아파서 중환자실에 있는데, 매일 사람이 죽어나가. 그래서 옆에 있으면 시끄럽고 신경쓰여서 잠 못자
     
    나: 네?
     
    할머니: 오늘도 두 사람 죽었어.....
     
    그 할머니는 그 이후에도 좀 오시다가 아예 안오셨음. 잘 지내시려나....
     
     
     
     
     
     
     
     
    필력이 좋지 않아서 좀 민망하네요 ㅠㅠ
    이 편의점에서 알바하고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멘붕 썰을 써 봤습니다^^
    알바하면서, 특이한 일도, 진상들도 많았지만, 정말 고맙고 친절한 손님들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 될 때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네요^^
    벌써 새벽 2시네요.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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