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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몇 가지 단상이 떠올라 써봅니다..
원론적으론 공감하지만 좀 비현실적/추상적인 거 같아서요
약간 길고 독백 형식이라 반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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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난한 사람들 대신 부자들을 사귄다고 성공할 수 있을까?
초기 자본이 몇억인 금수저나, 금리 30%였던 시절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
자수성가한 2~30대 CEO들에겐 배울 게 많을 것 같긴 하다
근데 가뜩이나 바쁜 사람들이, 가난한 친구에게 시간을 많이 내려나?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은 성공한 사람들의 저서나 강연이겠지만...
그런 책은 수억부가 팔렸는데 왜 이리 성공한 사람이 적을까
2. '부자들의 마인드는 뭔가 다르다'고 믿고 싶은 이유는?
그 마인드만 따라하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
근데 부자의 자식도 부자인 이유는? 마인드 이전에 돈을 물려받아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지속적인 투자/사업을 벌일 수 있으니까
포커에서 칩이 많으면 과감하게 배팅해 계속 따는 것과 마찬가지.
칩이 부족한 플레이어의 배팅전략은 같을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
3. '시간이 아닌 가치가 돈이다' 좋은 말인데 결국 창업하란 소리다
대박칠 확률은 낮고,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운 이 나라에서
부모가 부자면 회사 때려치고 창업하는 건 열정과 패기
노후를 걱정하는 부모를 뒀다면, 무모함과 무책임일 수 있다
월급으로 부자가 못 됨을 아는데도 월급쟁이가 60% 이상인 이유
시급 알바도 경험이 아닌 당장의 생활비/등록금이 필요하니까
4. 20세기 부모들은 '공부하면 성공한다' 그러니 '우등생을 사귀어라'
'부자들을 사귀면 성공한다'도 거기서 크게 진보한 것 같진 않다
성공은 재능과 노력과 행운이 절묘하게 어울린 결과일 텐데
사람들은 'OO = 성공'이란 단순한 공식을 믿고 싶어한다
경제쇠퇴기는 일단 시대운이 없는 것. 개인운(금수저)도 없다면
하늘이 내린 재능 + 하늘도 감동할 노력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5. 어렸을 땐 현실 운운하며 꿈을 꺾는 어른이 되기 싫었지만,
지금은 헛된 꿈을 부추기는 어른보단 낫지 않나 싶다
고속성장을 거치며 주변에 너무 많은 성공 신화가 있었기에,
우리네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성공을 기대한 건 탓할 수 없다
하지만 고령화 등 가난해질 일만 남은 지금의 한국에선?
유산 말고 교육으로 자식 부자 만드려는 거, 뻔뻔한 생각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