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동고동락하며 잘 놀고 지냈던 친구가 있는데,
엄청 친했고, 순수하기도 하고 저를 절친으로써 잘 챙겨주기도 했던 좋은 친구였죠.
친구가 군대갔다왔는데 좀 좋지 않은 데로 가서
성격이 많이 안 좋아져서 왔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욕남발에,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너무 서슴없이 하고;;
부모나 친누나가 잘 해주는데도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이건 아니다 싶게 행동을 많이 하더군요.
자주 만나는 녀석들도 뭐랄까;; 너무 놀기 좋아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무리들과 있달까;;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표현 스타일이나 방식이 나빠져서 그렇지 생각자체까지 나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근데 저 복학하면서부터 좀 꺼려지게 되네요.
친구가 난 학생이고 자긴 직장인이라고 직장가보니까 공부가 중요하더라 뭐 이런얘기 자주 하는데;;
뭐랄까; 좀 반감이... 참 얘한테 이런 소리 듣는다는 것도 우습고...;;
친구는 학교다닐 때도 공부는 뒷전에 게임만 하고 거의 전교 꼴찌였고,
어쩌다 기회가 닿아 간 전문대도 공부 별로 안하고,
취직은 솔직히 힘쓰는 일에 가깝고 그것도 순수 자기힘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구요...
지금도 딱히 미래를 위한 준비가 있다기보다 여전히 게임즐기고 놀고 뭐 그렇죠;;
저는 서울권 이름있는 대학에 공대계열에 갔고
친구는 1학년 때 너무 놀고 공부 안 했다고 그것 때문에 뭐라고 하는데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고, 복학 후에 열심히 채워서 총평점 3.5는 넘깁니다.
이런 저한테
토익은 커녕 영어공부 한번 제대로 한적 없는 녀석이 토익이 중요하다더라,
장학금 좀 받고 다니지 그러냐,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냐.....;;
공부 제대로 한적도 없으면서, 공부가 제일 쉽다더라 이런...허허....;;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해도 못 믿는 눈치로 얘기하는 게.. 참;;
너는 잘 하고 있냐고 반문하니까,
취직하니 돈도 잘 나온다면서 돈 모을꺼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차차 할꺼다하면서 얘기하더라구요.
미래에 대한 준비가 뭐냐고 물으면, 그냥 열심히 이것저것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뭐 이런...;;;
처음에야 그냥 얘가 아직 철이 덜 들고 뭘 몰라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적당히 받아치고 넘어가고 그랬는데,
요새 좀 힘들고 그렇거든요.
취직 걱정이야 크지 않은데,
너무 취미가 별로 없이 있다보니 잘 우울해지더라구요,
나름 열심히 하는데도 장학금 받기도 쉽지 않고 막 그래서 힘들때도 많은데,
그런 얘기 자꾸 들으니 울컥하드라구요...;;
만나자니 너무 불편하고,
이런 심정 조금이나마 얘기하려드니 되려 저보고 너가 철이 덜 들어 그렇다, 사회생활 해보면 안다고,
나는 직접 대학선배한테 조언들은 거라 취직문제없대도, 니가 뭘아냐며 자기가 현장에 있어서 안다며 가르치려 들고,
그렇다보니 연락을 오랜기간 그냥 씹고 있습니다.
가끔씩 문자나 전화오는데도 그냥 씹고 있죠...;;
어떻게 해야 제 상황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
중간에 한번 그래도 절친이라고 신경도 써주고 생일도 챙겨주고 하는 녀석인데(물론 저도 챙깁니다),
다시 만나자 하고 만났지만, 도무지 해결이 되질 않더라구요.
처음 몇번만 얘기하고 말 것이지 얘기하다 좀 무르익을라하면 위에 쓴 저런 얘기하고그러네요..;;
뭔가 나 자신을 자기가 잡아주겠다 그런 느낌이랄까;;;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아.. 이런 식으로 친구와 멀어지기 싫은데;;
나쁜 녀석인 것도 아니고, 아직 잘 모르고 그러는 걸껀데,
그렇다고 억지로 만나서 어려운 사람 보듯이 그러는 것도 싫고......
아 어렵네요...
여친도 힘든데 휴....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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