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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의 최초 개발 목적은 '자살용'이 아니고.
'한 손으로 쏘기 위해서'입니다.
정확히는 '말 위에서 한 손으로 간편하게 쏘기 위해서'입니다.
중세 말기에 기사들을 몰락의 길로 이끌어 준 총의 발명과 더불어
말 위에서도 간편하게 쏠 수 있도록 총의 길이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여전히 쏘기 힘들었습니다.
미쿡 남북전쟁 때도 말 위에서 기병도 말고도 다른 무기를 쓰려고 노력했지만
기존의 머스켓 소총이나 헨리라이플은 길이나 장전때문에 마상사격은 참 애로가 많았답니다.
개중에는 남북전쟁 이후에 터미네이터2의 주지사님이 할리를 타면서 간지나게 한손으로 빙글 돌리면서 재장전하면서 쏘셨던
윈체스터 1873처럼 레버액션 소총의 방아쇠 울을 넓혀서 한손재장전이 가능하게 만든 버전을 만들거나 하는 꼼수도 써 보지만
보편적인 해답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남북전쟁 와중에 콜트 사(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콜트사 맞아요. 역사 존내 오래됨)에서
서부의 총잡이들이 들고 다니는 그 리볼버식 싱글액션 권총을 개발합니다.
장전은 좀 번거로워도 일단 장전해 놓으면 6발까지 '한손으로' '말위에서 문제없이' 쏠 수 있었기 때문에
남북 양군에 대히트를 쳤었죠.
(개발자 새뮤얼 콜트는 매독으로 40대에 사망. 쪽팔려라)
자살용으로 권총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카더라 정보임을 핑계로 그 근거를 명확히 대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권총 사격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한 사람일 가능성 99.9%입니다.
그건 확실해요.
소총보다 조금 더 숙달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권총이라도 연습만 제대로 하면
근거리에서 잘 맞고 충분한 살상데미지를 주는 훌륭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죠
이미 오래전부터 특전사나 GIGN같은 메이커 특수부대에서는 권총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고급 간부들한테는 권총 주면서 일반 병사들한테 권총 왜 안 주냐구요?
안 주는 이유는 '가성비'가 너무 안 맞기 때문에 그래요.
훈련시키기도 편하고 효과도 잘 나오는 소총만 쥐여줘도 작전 수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권총이라는 또다른 국방예산브레이커를 45만 전군에 보급하다니 말도 안 되죠.
(대략 소총 한 정 50만원, 권총 한 정 30만원)
<군티그 님의 첨언 : 그리고 관리도 힘들어요. 분실도 그렇고 탄 보급체계도 더 복잡해집니다. 권총이랑 권총탄 더 줘서 획기적인 전투력 향상이 오는 것도 아닌데. 일종의 낭비죠.>
고급 간부들이 필요도 없는데 소총들고 최전선에 싸우러 나오면 영창 보내야 됩니다.
그네들 할 일은 직접 총 들고 싸우는 게 아니라
좀 더 좋은 작전을 짜서 더 적은 인원을 희생시켜 목표를 달성하고 더 큰 작전성과를 이끌어 내는 겁니다.
머리쓰는 게 할 일인 거에요.
그래도 명색이 군인인지라 조그맣고 가벼운 권총을 있는듯 없는듯 부담없이 휴대하다가
가끔 근거리에서 닥쳐올 위협에 제 한 몸 정도는 지켜보라고(그 정도 상황이면 이미 막장이지만)
권총 주는 거에요. 살아서 다시 다른 부대 맡아서 지휘하라고.
안 그러면 고급 사관 또다시 양성하는데 드는 돈과 시간이 아까우니까.(전투기 조종사처럼)
자살용으로 쓰라구요?
그럼 차라리 생산가 만원짜리 세열수류탄 쥐여주고 죽을 때 길동무할 적군 몇 명 같이 데려가게 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인데요.
뭣하러 30만원짜리 권총이랑 같이 정성들여 양성한 사관목숨을 적군한테 얌전히 헌납합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군티그님의 첨언ps-1.
병사도 권총씁니다만 소총의 화력이 필요하지 않은 엔지니어나 행정계통 인원이 대부분입니다. 그네들의 권총 휴대 이유도 고급사관과 유사합니다. 총 쓸일 없이 머리나 써야 되지만 그래도 저항수단은 갖추라고.
ps.
짤방은 강남 인기 입시강사 안 부러운 천조국의 스타 총기 강사 크리스 코스타와 트래비스 헤일리가 출연한 총기 사용 교육 DVD.
권총 교육도 따로 편성되어 있을 정도로 권총의 효용은 명실상부하다.
실제 교육과정을 녹화하여 제작된 것인데 수강생은 전/현직 군경, 총덕, 코스타 아버님, 호신용 권총 소지 여성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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