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야기편 마지막 5탄으로 기업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청년 이야기, 자영업자 이야기, 월급쟁이 이야기, 노인 이야기를 했으니, 기업 이야기를 하면 완결판이 되겠네요. 정치 이야기는 할 가치도 없으니 빼고.
1. 경쟁력이 현격하게 저하된 한국 기업들 : 부실 징후 기업 36%, 한계 기업 13.14%
한국은행 등의 정부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외감 대상 기업 중 부실 징후 기업은 36%이고, 한계 기업은 13.14%라고 합니다. [외감 대상 기업은 외감법에 의거 120억 이상,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 상장 혹은 등록법인 등 4가지 조건중 하나를 충족시키면 되는 기업인데, 단순하게 보면 자산 120억 이상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대개 종업원 수는 300명 이상인 기업이다고 간주하면 됩니다. 외감이란 공인회계사로부터 외부 감사를 받아야만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구요.]
부실 징후 기업이 1/3이라고 하는 것은 놀라운 수치예요. 이것은 한국의 기업들의 붕괴가 진행중이라는 말과 같아요. 또한 금감원 기준 총 24,951개의 외감 대상 기업중 3,278개의 기업이 이자보상배율이 3년간 1미만인 기업 = 한계기업이라는 것도 기업들의 붕괴를 나타내는 수치죠.
그러니 가계부채(연간 100조-150조)와 기업부채(가계부채의 동등한 액수)를 왕창 일으켜서 그 지랄을 했음에도 한국의 GDP 성장률이 2%대인 겁니다. 즉, 한국의 GDP를 3% 성장시키면 대략 국가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50조원이 늘었다는 것인데, 2%대이니 30-40조원 근방이라는 겁니다. GDP는 소비(대개 가계) + 투자 (기업) + 정부지출 (재정) + 순수출 (수출-수입) 이렇게 구성되는데, 여기서 가계에서 대출을 연간 100조원 이상해서 부동산 및 생계비로 쓰고, 투자를 거의 없으면서 기업들이 운영자금으로 대출을 연간 100조원 이상해 가면서 근근히 살아나가고, 정부 지출에서 연간 11조원 정도 추경 편성해서 더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2%대의 30-40조원 정도 성장시킨 것이니, 그 많은 대출은 어디 간 건가요? 분명한건 추경 11조원 집행하면 그것은 그대로 GDP 기여분으로 잡혀요. 이것만으로 0.5%는 무조건 수치로 잡히죠. 정말 지랄하고 있는 건데.
여기에 연간 순수출이 100조원 정도 생겨요. 경상수지흑자로. 그럼 가계의 민간소비와 기업 사이드가 아주 개판이라는 거죠? 이러고도 2%대 성장이니까.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사람들이 돈이 없으니 민간 소비는 이미 죽어가고 있는 것이고, 기업 사이드도 부실 징후 기업이 무려 1/3 수준이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바로 40%대로 들어서는 수준이니 여기가 아주 개판이라는 거죠. 그러니 순수출로 100조원 연간 벌어들여도, 부동산 거품으로 지랄 발광을 해도, 부실기업들에게 대출을 왕창 해 주어도, 추경으로 연간 11조원을 추가 지출을 함에도, 겨우 2%대인 겁니다. 여기에 서민들 죽이는 생활 물가 인상과 환율 조작까지 해서 기업들 밀어주는데도 겨우 2%대. 더하여 낮은 전기료, 낮은 세금, 각종 세액공제, 각종 지원금을 퍼부었는데도, 기업들이 이래요. 더군다나 유가와 원자재가가 매우 낮음에도 이래요. 한국의 기업들이 이렇게 망해가고 있어요.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망해가고 있다! 이겁니다.
한국 경제를 전차경제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망해가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한국 경제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고 지배하고 있죠.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포션을 빼버리면 한국은 바로 망해버립니다. 또 다른 기업들이 개판이라서 시간이 갈수록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이 더 높아지고 있죠. 이 두 기업을 잘 보시라.
하여, 한국 경제를 간단하게 핵심만 보고 싶으면, 수출과 삼전, 현기차만 보면 되요. 나머지는 볼 필요도 없어요. 왜냐? 모조리 망해가고 있으니까. 하여 외인들도 오직 이 3가지만 모니터링 하죠. 이 3가지만 보면,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보이니까요.
2. 제조업 가동률과 신용등급 모두 추락
기업들도 양극화네요? *^^* 헬조선은 어느 분야든 양극화죠. 기업도 양극화고. 한국 대기업들 그 자회사를 보면 대략 1/3이 부실징후 혹은 한계기업이예요. 한성대학교의 김상조 연구팀의 보고나 CEO스코어를 보면, 부실징후 혹은 한계기업의 비중이 이 정도 됩니다. 그래서 한국은 4대 재벌의 시대가 되어 버렸어요, 이중에서 삼성과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이고. 이 4대 재벌외 나머지는 다들 헤매고 있죠,
이런 수준이니 한국의 제조업 가동률은 71%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조만간 60%대로 진입할 겁니다. 당연히 설비투자는 없고, 하여 기계류 수입이 계속 마이너스하고 있어요. 이 정도의 제조업가동률이면 완전한 위기 수준입니다. 이제 기업 대출도 더 이상은 곤란해요. 만땅이예요. 이제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말입니다. 임계점에 다 왔어요. 내년 정도면 망하는 기업들이 수두룩하게 튀어 나올 때입니다. 하여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기업은 수두룩한데, 상승하는 기업은 하락 기업의 10% 수준에 불과하죠.
3. 그렇다면 고용은? 이것도 개판!
한국 고용의 90%는 중소기업와 자영업이 하는 겁니다. 이들이 개판인데 고용이 좋아지나요? 더군다나 대기업들도 4대재벌을 제외하면 전부 다 헤매는 마당에 신규 고용이 늘어날 택이 없죠. 그리고 4대 재벌 안에서도 부실 징후 기업이 꽤 되요. 해서 삼성이 미리 지난 2년전부터 기업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겁니다. 계속 팔고 있죠.
고용은 지금도 개판이지만, 앞으로도 좋아질리가 없어요.
4. 2030 : 결혼하지 말고, 아이 낳지 말고, 이민가시라!
그러니 2030은 한국에서 더 이상 기대하지 말고, 헛된 기대를 하지 마시라. 헛된 희망은 망상으로 이것에 빠져 소중한 20대를 날려버리지 마시라. 20대가 넘어서 30대가 되는 순간, 그대의 노동 가치는 무조건 50% 할인되니까.
그러니 결혼하지 말고, 아이 낳지 말고, 이민 가시라!
5. 환율 이야기
댓글로 환율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신데요...
만약 환투자를 생각하신다면 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이 세계는 아마추어의 세계가 아닙니다. 아고라든 인터넷 싸이트든 여기서 정보를 얻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수준이라면, 투자하시면 안됩니다.
시장을 보는 '스스로'의 안목을 기르고 나서, 시장 돌아가는 것을 파악해 내는 통찰력(insight)을 얻은 다음에, 시뮬레이션과 아주 작은 금액의 실전으로 승률 50% 정도의 경험과 성과를 냈다면 그 때 하도록 하세요. 그렇지 않다면 하지 마세요! (한 번 많이 벌었다면, 그건 운이예요.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지 마시라)
간단하게 나의 의견을 말하면,
나의 포지션은 여전히 9월 금리 인상에 있습니다. 9월에는 금리 인상 한다고 봐요. 물론 내년에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올해 아무 시그널 없이 넘어가면,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신용이 크게 훼손됩니다. 헷지에 대한 통제가 안되요. 그리고 중국이 의외로 선방하고 있어요. 한국 기사만 보고 있지 말고, 유럽 쪽의 기사와 중국내 기사를 모니터링해 보면 알 수 있죠. 한국에서 나오는 중국 기사는 거의 왜곡 수준이니까. 미국은 이번에 중국 못 잡으면, 미국의 패권이 무너져요. 홀로 왕인 시절이 가 버린다는 겁니다.
미국은 언제나 이렇게 해 왔어요. 일본과 독일 미국 턱 밑까지 오니까, 플라자합의로 일본과 독일을 죽여버렸죠. 이제 중국이 턱 밑까지 왔어요. 가만히 놔두면 5년후 미국과 경제규모가 대등해져요. 거기에 중국은 도시화와 소비에 있어서 아직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고도 남아요. 도시 1개 만들면 GDP가 1% 올라가요. 그런데 중국은 아직도 도시화가 안된 지역이 많아요. 지금 시진핑이 추진하는 소강 사회(= 내수 강화, 다 같이 잘 살자) 정책이 성공을 거두면 중국 내수 시장은 매우 커질 겁니다. 15억 인구가 소비 시장을 확대시킨다면? *^^* 미국이 겁을 낼만하죠. 미국은 기껏 3억 1,800만명 수준이니까요.
중국 경제의 내수 비중이 75%를 넘어서기 전에 80% 수준으로 올라가면, 미국은 답이 없어요. 하여 중국의 부채 수준을 고려해서 지금 죽여 놔야 하죠. 이건 타이밍이 중요해요. 해서 중국과의 격차를 GDP규모에서 지금 5년 정도에서 최소 10년 이상 벌려야 하죠. 이건 미국의 지상과제입니다.
향후 이벤트도 유의하세요. 10월 미국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가장 중요해요. 중국이 지정되면 한국도 지정됩니다. 왜냐면 한국은 OECD에서 경상수지흑자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니까요.
주식이든, 외환이든, 금이든, 원유이든 투자 포지션을 정하세요. 스캘퍼인지, 초단타인지, 단타인지, 구간투자인지, 중기투자인지, 장기투자인지...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있어요. 그것을 찾으세요. 목표 수익률도 정하세요. 3%를 먹겠다, 5%를 먹겠다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100% 먹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렇게 살면 반드시 망합니다. 잊지 마세요. 지금 금융 시장에서는 3%만 먹어도 성공한 겁니다.
6. 브렉시트와 사드
브렉시트는 장기적 이슈라고 했습니다.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안좋다고 하는데, 이는 틀렸어요. 일시적으로 영국 금융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하여 영국 경제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일시적인 거예요. 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가 대응을 잘 하고 있어요. 즉, 영국은 장기적으로 경제가 더 좋아질 겁니다.
원래 EU라는 것이 같은 화폐를 쓰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독일 같은 경쟁력이 있는 집단은 큰 혜택을 보지만, 경쟁력이 약한 집단(남유럽 등)은 큰 손해를 보게 되어 있어요. 환율 주권이 없으니까 더더욱 그렇죠. 그러면 독일과 프랑스 같은 나라들이 손해보는 나라를 보조금으로 도와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책임회피를 하니, 당연히 이 조직은 약해질 수 밖에요. 영국은 금융은 강하지만, 제조업은 약해요. 또한 서비스가 강하지만 이것이 EU 편입으로 큰 강점이 안되고 있어요. 탈퇴 후에 '장기적으로' 영국은 제조업과 서비스가 더 강해질 겁니다. 고용도 더 좋아지고. 두고 보세요.
그러나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달라요. 이건 도미노처럼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크죠. 유럽의 대형 은행들이 전부 어려움에 빠져 있으니까요. 이 부문, 금융에 미치는 여파가 내년쯤에 한국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요. 이건 충격파가 아주 클 겁니다. 이 때 환율은 엄청나게 요동칠 겁니다.
사드는 말할 필요가 없죠?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임을 만천하에 공포한 것이기도 하고. 중국에 한국 GDP에 미치는 영향이 11%라고 하네요. 중국이 11% 중에서 절반만 조져 놓으면, 한국은 아수라장이 될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마이너스 4% 성장이 되니까. 망하는 기업은 수두룩하게 나오고 엄청난 구조 조정에, 실업자가 수두룩하게 나오게 되죠. 여기에 명동을 중심으로 한 사대문 안의 상가들은 초토화 될 것이고. 명동의 땅값이 수직낙하 하겠군요. 가장 중요하게 금융 시장이 요동을 치게 될 거예요.
7. 부동산? 말해 무엇하리!
GDP 올리고 세수 더 걷으려고 지랄 발광한 것이 이제 끝났어요. 이전 글에서 '마지막 자전거래의 흔적에 휘둘리지 마시라'는 게 이 말입니다. 앞으로는 부동산 빙하기로 들어갈 겁니다. 지금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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