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비행기가 사정에의해 계속 늦어지더라구요
하염없이 그러려나보다 기다리는데 열댓명의 아시아인 무리가 있는데 말하는걸 들어보니 한국인이더라고요. 아 단체관광객인가 보다 했는데 저한테 그분들중 한분이 말을 걸어주시더라고요.
한국사람이냐길래 맞다 그러고 자기들은 신혼여행인데 프랑스 이태리 이렇게 투어하는 팀이다 그러고 저는 개인이동이다 이러고 넘어갔는데 약 3시간을 기다린끝에 탑승하게 해주더라고요
비행기가 그렇게 크지않아서 그분들과 제가 그리 멀지않은 좌석을 배정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비행기 탑승객이 10대 애들이었는데 이탈리아 인이었고 파리로 수학여행비슷한걸 가더라고요 (전 그당시 파리에서 살고있었고 불어가 진짜 한 5분짜리정도 되어있어서 승무원에서 왜 늦느냐 이런 기본적 정보를 얻었던터임)
이제 이륙을 위해 자리에 앉고 이륙하고 입국신고서 쓰는데 뒤에서 누가 저를 툭툭쳐요. 뒤돌아보니 아까 그 한국분일행중 한분이 영어할줄알죠? 이거 내 주손데 좀 써줘요 하는데 내가 너의 가이드는 아니예요...싶더라고요. 그래 하지만 이건 진상이 아니라 그냥 정말 부탁하시는것일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분의 주소를 막 적는데 뒤에서 아악 소리가 나는겁니다. 뭔소리야? 이러는데 또 뒤에서 절 불러요. 보니까 아까 학생이 승무원이랑 얘길하던데 좀 와보라는거예요. 아니 제가 승무원도 아니고 가이드도 아니고...아무튼 황당해서 있는데 상황을 보니 그 아까 말한 10대 이탈리아애들중 하나가 자기 짐을 꺼낸다고 천장캐비넷을 열다가 가방을 떨어트렸는데 공교롭게 한국신혼부부 여성분중 한분얼굴에 그게 스치면서 눈밑부분이 살짝 긁혔더라고요. 피가 흐르는 정도는 아니고 껍질이 까진정도였습니다. 아프겠더라고요 많이 놀라시고.
그래서 저는 왜 제가 불려간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승무원이 계속 미안하다하는찰나에 그 남편되시는분이 말을 하시더라고요
-(남편)이게 미안하다고 될일이냐. 하마터면 눈을 다칠뻔했다. 당신들은 승객관리를 하지않는것이냐. 이렇게 짐을 꺼내다 다치면 책임을 져야할것 아니냐. -(승무원(영어))미안하다.약을 가져다 주겠다. -(남)아 난 영어못알아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