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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이 좀 후미진 곳이라 지원을 안하면 상근예비역으로 영장이 날라오는 곳입니다.
동생은 공부와 뜻이 맞지않아 공고를 나와서 취직을 했었구요.
그래서 돈좀 벌다가 군대갔다와서 직장을 잡고 살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작년 9월 공군 입대를 2주앞두고 동생은 결핵에 걸렸습니다.
담배를 피고 술을 자주마셔서 그런탓일까요.. 입영을 포기하였고 다니던 일자리에서는 나갔고
그냥 빈둥빈둥 놀기만 했습니다.
입대를 취소하니 상근예비역을 할 수 있다면서 영장이 날라오더군요.
약을 6개월먹어야하지만 3개월쯤 먹으니 동생도 살만 했는지
다시 담배를 피는걸 어머니가 아시고 아마 냄새로 아셨을 겁니다. 저희가족은 아무도 담배를 안폈거든요
저에게 말했습니다. 동생 이 또 담배를 피는것같은데 니가 한마디 해라.
한마디했죠 피지마라고 죽고싶냐고 성인이된 동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미안한 일이지만
생명이 왔다갔다하는데 폐에 물이차서 호스꼽고 물빼내던게 몇일됐다고 또 그러는지..
여튼 그렇게 약은 먹고있지만 여전히 담배를 피는 상황이 었습니다.
그래서 전 말안듣는 동생새끼 사람을 만들겠다고
상근예비역을 취소시키고 육군으로 가라고 윽박 질렀습니다.
저는 물론 102보 전방부대 ㅇㄱㅈ 나왔습니다.
결국 동생은 성화에 못이겨 상근예비역을 취소시키고 육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어느새 시간이 흘러 6월에 동생이 입대를 합니다.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상근예비역 갈수 있는데 행님이 육군 가라해서 어쩔수 없다고 100%말할 겁니다.
근데 어떡합니까 군대에서 많이 배우고 튼튼한 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맘이더 컸는데..
상근이나 공익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저는 실제로 군필인게 자랑스럽고 당당합니다.
그런 기분을 동생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솔직히 군대에서 3번은 울어보잖아요.
저는 부모님의 사랑에 한번 울고 그사람때문에 한번 울고 간부에게 신나게 털려서 눈물을 훔쳤었었죠.
상근을 육군으로 가라고한형을 원망하진 않겠죠?
입대하기 이틀전에 장문의 편지나 한 통 써줄까합니다.진심을 담아서
조심히다녀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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