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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훈련소 입소하고
다 그렇듯 행군을 감...
근데 그때 나랑 친하던 분대장이 있었는데
(이 분대장이랑 좀 많이 친했음 딴애들 문앞에서 멍하니 서서 불침번 볼때 난 이 분대장이 불러서 px에서 사온 과자먹으면서
노가리깜 ㅋ 애들이 부러워했음)
군장쌀때 나보고 딱 밀착되게해서 밑으로 처지게 하지 말래
뭐 그소린 나도 입대전에 들어봐서 잘 싼다고 쌋지...
근데 우리가 뭘 알겟어... 그냥 이정도면 됫지 하고 쌌는데
걸을려고 하니까 군장이 밑으로 좀 처지더라고... 별거 아니겟지 했는데
진짜 죽고싶더라고...
내 발 사이즈가 245인데 그때 군화를 255인가 받았거든... 좀 넉넉하게 신으려고...
더망했지 ㅋ
걷다보니까 진짜 발에서 불이 난듯 보이는거야
근데 앞에놈도 뒤에놈도 아무소리 않고 그냥 묵묵히 걷더라고... 그래 다 힘들겟지 ...
하면서 나도 그냥 걷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행군을 끝내고 발 상태를 봣어
뒷꿈치가 까져서 피가나고 양발바닥에 엄청 큰 물집이 하나씩 있는거야...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2배 정도)
아... 망..... 이러고 그냥 바늘에 실 끼운다음 물집 사이에 끼워놓고 잤어...
(그래야 물 빠진다고 들었거든...)
그리고 그 다음날 무지 아픈거야...발 딛기도 힘들고 ...
근데 그거 가지고 분대장한테 보고하기는 좀 속상하고...
그래서 진짜 절뚝 거리며 참아가며 구급훈련 받았어...
그때 비가왔나 뭐 어쨋나해서 내무실안에서 받았거든... 그래서 서있는데 계속 발이 찐득거려...
물집이 흘러서 장판과 내 발사이를 적시더라고...
냄새도 진짜 나고...
그날 저녁 안되겟다 싶어서 분대장한테 보고하고 ...
분대장이 내 발보더니 기겁하는거야
이렇게 큰 물집은 자기가 분대장하면서 첨본다고... ^%&^%&@!$@^
봉화지경 어쩌고 저쩌고 썩는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안되겟다 하면서 칼들고옴
????????????????????? 칼을 왜 들고왔지 했거든...
난 그냥 약만 발라줄지 알았어...
근데 나보고 입 다물고 참으래...
?????????읭??????????
그러더니 갑자기 한쪽 발에 난 물집을 칼로 베는거야... 십자가 모양으로...
십자가 모양으로 짤랐으니 그걸 펴서 살펴봤어... 별로 아프진 않았어...
근데 살을 펴니까 안에 또 물집이 ㅋ... ㅋㅋ?? ㅋ?????????????????
이건 뭐냐고 나한테 따지듯 묻는데 뭘 말하겟어...
또 짼대...똑같이 십자가 모양으로 째는데 그건 진짜 무지 아프더라고...
또 째고 벌려보니 핑크색 속살이 보이더라고... 거기에 무슨 약을 뿌렷어...
그리고 솜을 넣어서 매꾸고 벌려졋던 살을 다시 차곡차곡 닫는거야
???????????????? 이제 끝인가? 이제 붕대로 감싸나?
이랬거든?
근데 분대장놈이 내 동기중 한놈보고 나 입좀 막으래
?????????왜 어째서???????????
그 동기놈 재밋게 보다가 내입 막음
그리고 참으래... 그러더니 갑자기 한손으로 내 발등을 누르고 또 한손으론 그 물집 감싼곳을 갑자기 엄청나게 쌔게 눌르더라...
입을 막았는데도 비명이 %$&%^*$)#)$@!#$)!@$)!
같은 복도 쓰던 옆중대 애들까지 그 소리듣고 와서 구경하더라... - -
그걸 두번 세번 솜 바꿔가며 반복...
근데 문제는 양발이 다 그렇다는거...
한쪽 끝나고 또 한쪽 시작............... 내멘탈은 이미 이곳에 없고 영혼은 육신을 이탈했지...
그렇게 5주차 끝내고 자대로 갔는데... 가자마자 내무실 가기도 전에 의무실 가서 발 물집 소독...
그거땜시 일주일동안 샤워못함 ㅋ...
그리고 두달뒤 바로 유격행군...
또다시 양발에 엄청난 물집... 복귀하고 너무 아파서 아버지 군번 등에 엎혀서 취사장가서 밥먹고...
........ 물집 때문에 정말 파란만장한 훈련소 생활과 이등병 생활을 했지...
하......... 그때만 생각하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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