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아프라자 쪽으로 가면 보이는 저 빨간 간판이 효탄스시입니다.
점심때 기본적으로 웨이팅이 있습니다.
이때가 2시쯤 되었을텐데...20분쯤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뭐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한국어메뉴판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주문했습니다.
이 세 문장만 외워두시면 일본서 굶어죽진 않습니다.
카운터에 앉으면 저렇게 댓잎하나를 깔아주고 그 위로 초밥을 줍니다.
엽차가 매우 뜨뜻하고 좋았습니다.
리필해서마셨습니다.
저희 초밥을 직접 쥐어주셨습니다.
이 회화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실례합니다, 사진좀 찍어도 될까요? 라는 뜻입니다.
여행지에서 배운 외국어는 잊지도 않습니다.
어미새의 먹이를 기다리는 새끼들의 심정으로 눈빛을 반짝반짝
나왔습니다.
왼쪽서부터
게장, 광어, 피조개, 오징어
저는 광어와 오징어를 먹었습니다.
광어는 쫄깃쫄깃
오징어는 소소
여자친구는 게장을 잔뜩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고
피조개...대박중에 대박이었다라고 말합니다.
방어(디펜스)와 참치중뱃살입니다.
방어는 기름지고 후둑후둑한맛이 여자친구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참치중뱃살...입에 넣자마자 스륵 녹아 사라집니다.
사실 제대로 된 참치를 먹어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이마트초밥에서나 먹어봤지..
근데 이래서 참치참치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추천으로 먹어본 피조개
꼬득꼬득쫄깃쫄깃한데 바다향이 휘몰아칩니다.
아..넘나 맛있어요, 타자치면서 침흘리고있습니다.
성게알과 연어알
성게알은 녹진녹진한 맛인데 막 엄청난 감동까진 없었습니다.
연어알은 터지는 식감도 재밌고 짭짤하니 먹을만했는데
이것도 감동까진 아니었구요.
왼쪽 정어리, 오른쪽 고등어
정어리가 의외로 고소하고 기름진데 잔가시가 있습니다.
제가 생선가시를 극혐해서
(어릴때 도미뼈가 목에 들어가서 응급실가서 내시경으로 뻄)
맛은 있는데 개취는 아니었고
오른쪽 고등어
쫄깃하고 기름지고 비리지않고
그저 고소합니다.
위에 생강이 없는게 더 맛있을거같다는 생각을 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1인당 초밥 8피스정도 먹었구요.
3780엔 나왔습니다.
1인당 2만원정도 쓴 셈인데
퀄리티 비교 가격이 매우 훌륭하다 생각하며
여긴 또오자!! 라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3박4일 여행중 총 3번갔습니다 깔깔
배도 부르니 소화시킬겸 슬렁슬렁 걸어다닙니다.
일본에 와서 느낀점이 몇개 있는데
1.굉장히 짧은 신호등 신호도 엄청 잘 지킵니다.
2.긴 신호등의 경우 쨲쨲쨲 쨲쨲쨲 뻐꾺 뻐꾺 사운드가 들립니다.
3.숙취메이크업한 여성들 많습니다...정말루...세기말인가 싶었어요.
여기가 나카스카와바타쪽의 강인데
저녁엔 이 아래쪽으로 포장마차가 늘어선다고 합니다.
가다가 모스버거가 보여서 메론소다를 하나 샀습니다.
S사이즈 190엔
쬽쬽
중독성있는 맛입니다.
메론소다마시기 클리어
저 휘양찬란한 건물은 뭔가 했더니
후쿠오카 돈코츠라멘의 양대산맥중 하나인
이치란라멘의 본점입니다.
그리고 이곳,
제 여행의 목적지중 한곳인 구시다신사 입니다.
오면서 중간중간 작은 신사들이 여럿 보였는데
이곳은 꽤 큽니다.
책에서 보면 일본사람들은 신사에 들어가기 전
물로 손과 입을 씻고 예를 갖춘다 라고 되어있지만
저는 한국인이고 굳이 일본신들에게까지 예의를 갖출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사진만 찍습니다.
물이 맛있어보였지만 꾹 참았습니다.
이 황소동상의 코를 만지면 학업운이 생긴다하더군요.
이미 전문대중퇴한마당에 학업은 무슨...
슥슥
줄을 당기고 돈을 던지고 박수 짞짝 하는걸 많이 봤지만
그돈이면 메론소다를 하나 더 사먹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갑니다.
갸릉
나무가 정말 큽니다.
가오나시찡이 코딱지만해보일정도로.
이게 다큐같은거 보면 축제때 신들이 타는 가마라고 해서
이거 짋어지고 막 돌아댕기는데
진짜 큽니다, 10미터정도 되어보입니다.
뭔가 회덮밥같이 알록달록하네요.
음
제가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이곳에 민비(명성황후)시해때 쓰인 낭인의 칼이 있기 때문이죠.
이야기로는 칼의 소유주가 자꾸 악몽을 꿔서
이 칼을 신사에 놓고 정화?하려고 했다는데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문화는 제가 놀러온 이 나라의 과거 씹.새들에 의해 말살되었는데
얘네는 이렇게 소소한 문화가 외국인들의 관광지로도 유명하고 말이죠.
괜시리 좀 착찹했습니다.
아베 좃같은시.발놈은 개소리나 지껄이고있구요.
그리고 칼이 보관되어있는곳은 내부수리중이라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Jimmy 시.발
신사를 다 둘러보고
골목이 되게 일본일본한 분위기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밥먹을 시간이고 허기도 지기에
저녁메뉴로 정했던
텐진호르몬 으로 가게됩니다.
솔라리아플라자 맛의타운에 있다는데
세상 조그맣게 써놔서 찾는데 고생했습니다.
가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이곳이 텐진호르몬입니다.
웨이팅이 꽤 있구요.
웨이팅중에 주문을 받습니다.
한국어메뉴판 있구요.
3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가면
굉장히 좁은 내부에 고기냄새가 가득 차있습니다.
에비스 나마비루(생맥주)
보이시나요 엔젤링?
일본여행중 느낀거지만 생맥주 어딜가든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비스는 묵직하니 제 취향입니다.
안창살정식이랑
호르몬정식입니다.
살짝 양념된 고기와 숙주볶음, 밥 된장국이 같이 나오고
얘는 대창과 염통이 나옵니다.
대창은 쫄깃하면서 약간 질긴느낌이고 염통은 맛있습니다.
안창살은 부드러운 고기맛이구요.
둘다 밥도둑이라, 밥이랑 미소시루 리필해먹었습니다.(공짜)
아, 미소시루가 되게 맛있었습니다. 뜨끈뜨끈하니
호르몬정식은 빨리 안먹으면 기름이 굳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튼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정식 2개, 맥주 2개 3610엔
한국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맛입니다.
이제 저녁이고 점심저녁 다 먹었으니
야식을 먹어야죠.
여자친구가 하고싶었던
숙소에서 교자와 맥주를 먹자!
소화시킬겸 걸어다니는데
...저거 교자집 아니에요?
자세히보면
교자!!
아윌파인듀!!!!
잘했다고 궁디팡팡 받았습니다.
6개 포장 240엔
12개 포장해서 480엔
안에서 젊은이들이 열심히 만듭니다.
숙소 맞은편에 바로 로손편의점이 있어서
내일 아침요기거리를 삽니다.
편의점음식 정말 엄청납니다.
중국음식, 서양음식부터
어묵까지...ㄷㄷ
그리고
...!
와...사스가 니뽄...
자세히 하나하나 보고싶었는데 한국인으로써 그러면 안될거같고...
여자친구가 안보이지만 왔을때 뒤적이고 있으면 분명 니킥먹을거같고...
뭣보다 고무줄로 열어볼수없게해놨네?(이미펼쳐봤다고한다)
껄껄
먹을것만 사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컵라면과 삼각김밥 2개, 생수, 맥주2개
얘는 내일 아침식사로 하고
추적추적 비가내리는 일본 야경을 감상합니다.
저긴뭐지...맛집인가...?
내일쯤 한번 가볼까..?
(작성자가 가장 후회한 기억이다.)
씻고 나왔더니 피곤했는지 여자친구는 골아떨어졌고
티비에서 뭐 야한거 안하나 채널돌리는데
성인채널은 유료구독이라 젠장염병
고양이를 보며 맥주랑 교자 2개쯤 집어먹고 저도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첫날이 끝났습니다.
-2편 예고-
나한테 왜그래? 형 한혐이야? 뺴애애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