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리틀핑거의 강렬한 최후를 위해
깔아놓은 제작진의 밑밥때문에 아리아를 너프시켰다
얼굴없는 자들의 수치다라고 욕하던 분들 좀 민망하실듯 싶습니다
사실 브랜이라는 존재를 처음부터 알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제작진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냥 허무하게 산사가 아리아를 죽이던 아리아가 산사를 죽이던
결론이 날거라는 예상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였는데 ㅎ
아마도 산사는 리틀핑거를 언제 죽여야 할지 명분만 필요한 시점에서
본인이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오자 " 이새끼 이제는 죽여야 겠다" 라고 다짐하고
함정을 판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아리아가 산사를 향해
"언니는 윈터팰의 안주인이잖아"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초기에 윈터팰로 돌아왔을때까진 아리아는 산사가 아직까지는 그저 새장속의 새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가차없이 리틀핑거를 처단하라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나만 성장한것이 아니라 언니도 확실히 그동안 개고생 했구나"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듯 싶네요
그리고 예전의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강인함이 산사에게도 느껴졌기 때문에 인정하고 뿌듯해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시즌 전체를 통틀어 제작진이 말하려는 하나의 메세지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
서세이가 티리온을 쉽게 죽이지 못하는 장면이나
본인이 임신한 것을 대너리스에게 발설할까봐
마지못해 재협상에 나서는 서세이의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왕좌의 게임에서의 세계관은
가문, 명예, 형제의 끈끈함이 강조 된 역사관이 아닌가 싶네요
아마도 시즌7 초기에 말도안되게 유론에게 발리는 모습이나
티리온의 잘못된 전술 실책도
라니스터를 지키고 싶어하는 티리온의 가문애(?) 를 그리고 싶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대너리스의 출격을 끝까지 말린것도 대너리스가 죽을까봐가 아니라
오히려 제이미가 죽을까봐였던듯...
갠적으로 저는 이번 시즌 모든 화의 스토리에 만족합니다
빠른전개를 위해 서세이 성격개조, 대너리스 너프가 아닌
어쩔수 없는 마지막 대결을 위한 밑밥 정도라고 결론짓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