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편의점에서
모 캐릭터 상품과 콜라보한 PB 우유를 마시다가
주둥이 부분에 비닐 같은게 붙어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이미 절반 넘게 마신 상태인데 빡치더라구요
편의점에 찾아갈까 하다가 이건 편의점 문제가 아니라
생산공장 책임이다 싶어서 편의점 본사에 문의를 했죠
이러이러 하니 그 업체에 연결 해달라 하니
한시간 뒤 그 업체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유에는 따로 제조사 이름이 안나와있어서
영세업체인줄 알았는데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 유제품 기업이더라구요(대기업 맞나? 암튼 개큼)
뭐 일단 적당하게 항의했더니
시종일관 사과를 하며 제 건강을 자꾸 염려하고
암튼 상담원이 정말 예의바르게 말하고 해서 기분이 좀 풀렸네요
(목소리도 이뻐)
영업사원이 곧 방문해서 해당 제품 수거할거라 하고
몇시간 뒤에 왔습니다.
영업사원도 너무 예의바르네요
쫌 쎄게 항의하고 보상도 철저하게 받아낼 생각이였는데
너무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특히 시종일관
제 건강 염려해주고 조금이라도 탈이 나면 병원 가시라
진단서 끊어오면 다 책임지겠다고 하니깐 또 기분이 풀렸습니다
사실 딱히 아픈데는 없었거든요 돌도 소화시킬 위장이라
그리고 미안하다고 음료 선물 세트를 가져왔는데
세상이 이렇게 큰 사이즈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큰걸 가져왓어요
나란 남자 물질에 약한 남자
거기서 또 훈훈하게 마무리
비닐이랑 우유 수거하고 성분 분석 후 결과 알려주겠다고 하네요
다음날 연구소인가? 암튼 어디서 연락와서
제품 검사하는데 일주일 좀 넘게 걸릴 수 있다고
늦어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또 어디 아픈데 없냐고 또 엄청
염려해주네요 연구원도 친절해 ㅋㅋ
그리고 오늘 결과가 나왓다고 연락이 다시 왔습니다.
비닐이 아니라 곰팡이의 일종이 같은게 뭉쳐서 굳은거(?)
암튼 뭐라뭐라하는데 잘 못 알아들었고
멸균제품이 아니고 최근 무더위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변질이 있었던 거라네요. 하필 유통기한 임박 제품이고
그러면서 어디 불편한데 앖었냐고 병원은 갓다왔냐고 묻는데
나란 남자 곰팡이도 소화시키는 남자 ㅋㅋ
진짜 너무 소화도 잘하고 변도 잘 싸서 멀쩡하다고 했더니
감사하다고 앞으로 주의 철저히 할 것이고
이런 문제가 생긴걸 바로 알려줘서 유통과정에
문제점을 다시 살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하고
사과와 감사의 의미로 무슨 두유 몇박스 준다고 하네요
사실 처음 비닐 발견 했을 땐
각 커뮤니티에 뿌리고 언론사에도 제보하고 해서
일 크게 만들라 했는데
모든 단계에서 대응하시는 분들이
너무 싹싹하구 친절하게 대응해서 그런 마음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회사인지는 비밀로 할께요
요약
1. 우유에서 비닐 나옴, 절반 넘게 마셔버림
2. 고객센터에서 친절하게 대응
3. 영업사원도 친절하게 대응
4. 기분 풀어짐
5. 알고보니 곰팡이 일종이고 유통상 변질된거
6. 근데 난 멀쩡
7. 모든 담당자의 태도가 맘에 들어서 진상 안부림
8. 음료세트 대빵 큰거랑 두유 몇박스 받음
9. 훈훈 (사실은 내가 호구)
아래 사진은 우유에서 발견된 비닐 같은거
초코우유라서 저 색깔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