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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20651
    작성자 : 우끼우끼
    추천 : 11
    조회수 : 9341
    IP : 114.129.***.18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1/10/21 23:04:14
    http://todayhumor.com/?panic_20651 모바일
    아... 무서워 DG겠어요......ㅠㅠㅠㅠㅠㅠ[BGM]


    저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에 사는 자취남입니다.

    주말에 여자친구가 온다고 하여 아침에 부랴부랴 이불을 빨아 옥상에 널어놓고 나갔다가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그건 걷어봤자 덥기엔 글렀고

    새이불을 꺼내야했지만 어쨌든 다시 빨아야했기에 옥상으로 이불을 걷으러 올라갔습니다.

    건물은 낡아서 계단 전등도 랜덤으로 운좋으면 켜졌지만 오늘은 켜지지 않더군요.

    옥상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길거리 가로등불에 보이는게......

    어떤 여자가 옥상 모서리 구석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군요.

    근데 그 느낌이 너무나 기괴해서......아오......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그 비를 다 맞고

    나시차림에 제가 들어가도 아무 꺼리낌없이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데... 진짜 무섭게 생긴게 아니라...

    그냥 기분나쁘게... 웃는듯 무표정인데 제정신이면 사람이 들어가면...

    그렇게 계속 앉아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울수 있을까요... 그냥 딱 미친X 이미지......ㅠㅠ

    우리건물 진입로는 매우 음침합니다. 주차장은 항상비어있고 솔까 우리집이니깐 들어가지

    선뜻 아무나 접근하기 어려울정도로 분위기가 거지같습니다.

    가구수 뻔해서 대충은 아는데 절대 우리 건물 사람은 아니고... 왜 우리건물 옥상에 기어들어갔는지...

    이불이고 나발이고 다팽계치고 뒷걸음질로 계단을 거슬러 내려왔습니다.

    집으로 바로 들어가면 우리집에 따라올까봐 밖에 나가서 커피도 마시고 시간좀 때우다가 1층 우리집으로

    잽싸게 다시 들어가버렸습니다.

    저도 담배를 피우지만 담배냄새까지 똑똑히 맡은걸로보아 헛것을 본건 분명아니고...



    아 그 여자 어쩌면 아직도 옥상에 있을지도 모르고 우리 현관문앞에 기웃거릴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깜짝놀라는건 있어도 겁이 많지는 않거든요. 아 근데 도무지 나갈 엄두가 안나네요...ㅠ

    해가 뜨면 나갈수 있을것 같은데 무서워 디지겠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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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1 23:06:55  211.24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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