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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20643
    작성자 : prettynoun
    추천 : 11
    조회수 : 502
    IP : 182.218.***.120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04/27 20:40:28
    http://todayhumor.com/?sewol_20643 모바일
    같이 갑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6일 용산 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연설하며 고 박지영 승무원을 언급하는 장면입니다.


    Our hearts are broken for our Korean friends, especially losses of so many wonderful young people, but we are inspired by the tales of heroism and selflessness. The young woman who tried to make sure everyone else had a life jacket even if it meant her own death. It meant, whose last words were "I'm on my way to save the kids" That's why America will continue to support every rescue and recovery effort. And it's that spirit that allows this alliance to endure.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 That's what we're about. That's what we're about!


    한국 친구들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그렇게 많은 훌륭한 젊은이들의 죽음 때문에요.

    하지만 우리는 영웅적 행위와 이타적 행동에 관한 이야기에 영감을 받습니다. 다른 사람 모두가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했던 젊은 여성이 있습니다. 그게 자기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더라도요. 그녀의 마지막 말은 "아이들 구하러 가요" 였습니다.

    미국이 모든 구조와 복구 작업을 돕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한미 동맹을 지속시키는 건 바로 (고 박지영 승무원의) 그 정신입니다. 같이 갑시다(한국말로)! 같이 갑시다! 그게 우리의 의미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GDNUC0PCiQ
    prettynoun의 꼬릿말입니다
    김수영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3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 14 야전 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을 지고
    머리도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絶頂)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씩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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