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시대의 26살의 군대도 내 친구의리지킨다고 다른친구들놈보다 빨리갔다와 억울한 남자다. 젠장할, 내소개어떡해할지 모르니깐, 그냥 가자.
어쨌든, 나도 부모님이랑 형이랑 동생놈처럼 외국가서 살고 싶었지만,
아버지와 형의 군대추천으로 나는 한국에 남아있는, 외로운 남자. 그래도 다음엔 동생놈이 있으니 괜찮다. 으흐흐...
나는 옆집 동생을 사랑했다. 아직도, 살고있다. 지금쯤, 22살이겠군.
그녀석, 겁나게 이뻤다. 조금은 섬머슴아갔았다. 아니, 많이.
어쨌든!!! 중요한건 겁나게 이쁘고, 마음도 너무 착해서 눈물이 날 것만 갔았다.
친구들한테도 경어를 쓰는 조금은 이상한 동생이었다.
동생은 나를 너무 다정하게 생각해서인지, 오빠라고 안부르고 내 이름을 부른다.
그래도 좋았다, 연인사이도 이러지 않은가,
정말 중학교이후 이런 감정이 있을줄은 몰랐다.
나는 아직도 순수하구나(?), 라고 나를 자부하였다.
근데, 어느날- 그녀석네집에 처음으로 가봤다.
여자얘가 겁도 없이 남자를 자기네집으로 초대를 하라니,
한두번이면 뿌리칠수있었지만, 가기싫대도 거절하다 왔다.
아니!!!!! 그런데, 왠 남자?
오빠라고 하기엔 너무 어려보이고,
동생이라고 하기엔 너무 늙어보였다.
그리고, 중요한건 둘이 전혀 안닮았다.
이란성쌍둥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동거인!!!!!!!!!!!!!!!이라고 한다.
뭐어?!!! 나는 분노가 치밀러올랐다.
그것도 같은 또래의 남학생이랑 같이 살다니,
저녀석! 솔직히 나보다 잘생겼다. 하지만, 바람둥이 같아서 얄미워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틈만 나면 괴롭혔다.
어느날, 집에 오면서, 아침부터 느낌이 않좋았는데, 영장이 날라왔다.
내가 군대에서 앞으로 있을일보다는,
중요한건, 내가 없을때, 저런 녀석이 무슨일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저것 생각해보지만, 나는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군대에 가버렸다.
하지만, 이녀석, 아니 이놈도 나를 좋아하는 것인가?
한달에 빠짐없이 형제놈들의 편지와 섞어오는 5통씩오는 이녀석의 편지,
정말, 사랑스럽다!!!!!!
밤에 몰래읽고 쉴때도 읽고, 읽던 편지 또읽고. 너무 행복했다.
재대하기전에 이녀석에게 고백할려고 연습도 잠깐, 잠깐했다.
그 때 고참님들도 눈물겹게 도와주시고 해서, 정말 열심히 할려고 했다.
못사귀면, 나, 다시 군대온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모든훈련을 자랑스럽게 모두 끝내고 드디어!! 지옥의 문을 벗어났다!!!
가족들에게 잘갔다왔다고 안부도 지내고,
그리고, 이름모를꽃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이녀석.
더 이뻐졌다. 머리를 이쁘게 단발정도로 길렀다. 정말, 이뻐서 뽀뽀해주고 싶었다.
너무 이뻐서, 안아줬다. 풍성한 꽃다발이 뭉게지든 말든 상관없이 꽈악 안아줬다.
너무 보고싶어서 죽는줄알았다.라고 집에갈 때까지 그말만 했다.
가는길에 정말 가고 싶었던 명동에도 가보고, 정말 인간구경하러 가는 것같았다.
그리고, 늦은밤.
집에가는 지하철을 탈 때, 정말수고하신 고참님과, 친구들말처럼 용기를 얻고 고백할려고했다.
여자는 무조건 분의기에 넘어간다고,
그 땐, 늦은밤이기에 고요히 덜컹거리는 지하철안에는 술취한 아저씨뿐이었다.
나는 중학교에 두번해보고 그 이후 처음으로 하는 고백을 정말 어색한 고백을 했다.
" 야, 나. 네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 줄알아? "
" 또, 그 소리입니까? "
" 내가, 정말 눈물겹게 보고 싶었다고. "
" 내가, 널얼마나 사랑했는데, "
엄청말많이 한것 같은데, 너무 긴장해서 이말밖에 생각이 안났다.
어쨌든 그녀석의 놀람에 나는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다.
저기서 들리는 아저씨의 술주정과, 안내방송이 그녀석의 대답을 더욱 재촉하였다.
" 저기.. "
나는 애만탄다. 빨리 말해, 싫다면 실다고!!!!
저기, 저 남자인데요;; 하하. 왜그래요? 재미없게.
나는 그녀석이 옆에서 무어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지하철을 타면서, 아무말도 안했다.
다시.. 군대가?
이게, 지난 정확히 사흘전에 있었던 일이다.
나는 몇년간 싸아두었던 공든탑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인가?
슬프다-_ㅠ 정말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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