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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06390
    작성자 : ㅇㅇΩ
    추천 : 0
    조회수 : 4095
    IP : 130.208.***.18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1/09/14 00:55:31
    http://todayhumor.com/?gomin_206390 모바일
    이렇게 당당한 남자 만나봐도 될까요?
    22살 여자입니다.
    10시쯤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고 거리를 걷고있었어요.
    북적북적한 거리를 걷고있는데 저쪽에서 모자를 쓴 남자가 걸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음~모자 이쁘네 이렇게 생각하고 서로 스쳐지나갔어요. 근데 몇초후에 뒤에서 그 남자가 절 부르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냉?나?음?모요?(술조금취했었어요) 이랬는데
    후후...진짜 예쁘세요. 진짜 맘에 들어서 그러는데 연락처 좀 주시면 안되요?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술김에 흠...그래요 폰조바요!(원래 번호안주는편인데...그냥 좀 당당한 모습에 끌렸어요) 이랬더니
    지금 폰 없는데, 팬 있어요? 이래서 제가
    팬...없는데 (주변에 사람들 왔다갔다) 그냥 아무나 물어보던지? 이러면서 그냥 가던길 다시 가기시작했는데
    따라오면서 진짜 주변사람들에게 팬있냐고 물어보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쪼곰 그 의지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가방에서 아이라인어펜슬을 빼서 팔뚝에 엄청크게 꽉 차게 써줬거든요. 그랬더니 이 남자가 막 피식피식 웃었어요.
    그리고서 잠시 어디사냐? 재밌게 놀아라? 이거 번호 7 이야 9야? 확실히 말해죠? 이런얘기하고 몇마디 길에서 하다가 헤어졌거든요. (나보다 2살 많은 영화공부하는 남자였어요)

    근데 그날밤 5시쯤에 문자가 왔는데, 이게 내 번호야. 연락하고싶으면 일루해...내 이름은 xx야 이런식의 문자를 보냈어요. 그래서 제가 좀 부끄럽기도하고 신상정보도 좀 알아보고싶어서 제 미니홈피주소를 문자에 보내면서 일촌신청해요! 이랬더니...다음 문자가
    나 미니홈피안해, 우리 올드한 스타일로하자 인터넷 없고 그랬을때처럼....머 이런식으로 보냈어요.
    그래서 뭐밍? 이렇게 생각하고 3일정도 아무소식이 없었는데
    어느날 갑작히 @이 번호 누구야? 나 지금 핸드폰 번호 다 지워졌는데? 누구야????@ 막 이런 문자가 3-4통이 왔었는데 그냥 무시했거든요.
    근데 어제 일촌신청이왔는데 @폰이 고장나서 전화번호가 다 지워ㅤㅈㅓㅆ었는데...내가 싸이코처럼 니 이름으로 어쩌어쩌 널 ㅤㅊㅏㅊ아냈어. 잘 지내고 있는거지?@ 요런거예요.
    언제는 미니홈피 안한다고 했으면서.....연락할방법이 요것밖에 없으니까 한거같은데....
    미니홈피를 보니까 예술공부하는 사람답게 사진이 엄청청청나게 많은데
    한 3년은 사궜던 여친이랑 몇년전부터 같이 찍어온 사진이 무진장 많음...그냥 거의 동거한 느낌까지 나더군요. 근데 헤어진것도 확실하구요.

    이 남자 어떻게 들리나요? 이미 데이트 신청은 받았구요. 금요일날 만나기로 했거든요.
    이렇게 거리에서 만난사람하고 만나는건 처음인데....완전 튀는 사람이기도해요 (그렇다고 저 또한 완전 정상인은 아닌거같은데)
    위험하지않을까요? 남자가 처음에 이런식으로 행동하는거.....어떻게 받아들여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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