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상하이로 또 출장 일정이 잡혔길래 써 보는 상하이 먹부림 글입니다 : D
상하이는 물과 가까운 도시이기 때문에, 해산물 요리가 대체적으로 많아요.
도착 첫날, Jiading(쟈딩) 역 인근에서 먹은 저녁식사 : )
지쳤기 때문에 간략하게 딤섬(왼쪽의 동글동글 만두)과 스프로 먹었습니다.
스프는 커리 스프라서 카레맛 + 고수맛이 반씩 섞인 느낌이었고, 향에 강한 저는 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럼 이제 왼쪽의 딤섬 내부를 한번 확인해 볼까요?
쨔잔 : D 새우 딤섬이었습니다!
중국은 딤섬/소룡포가 정말정말 맛있어요! 껍질은 바삭하고 얇은데, 내부에 육즙이 가득 들어있어서
우리나라 만두랑은 다르게, 딤섬 자체가 하나의 미니 해물탕(?)을 담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깨무는 순간, 간을 잘 맞춘 양념된 육즙이 입 안에서 팍 터집니다. 그리고 새우는 항상 진리죠 ♡
이건 다른 날, 같은 음식점에서 먹었던 다른 요리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장조림 같은 건, 사실 진짜 고기가 아니라 콩으로 만든 고기입니다 : D
식감은 음.... 공기 기포가 중간중간 많이 들어간, 부드러운 고기를 먹는 느낌?
양념갈비 비슷한 소스로 짭짤하면서 은근하게 간이 되어있어서 맛있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건 유부오뎅으로 된 탕입니다.
보다 부드럽고 약한 미소된장국 같은 느낌이었어요. 겨울에 갔었기 때문에 뜨끈한 국물 필수!
이건 상하이에 있다는 한류 거리(?)에서 먹은 음식이에요.
서래 갈매기 구이집을 상하이 한복판에서 보게 되어 좀 당황했습니다 ㅡ.ㅡ (간판도 한글이었음)
영화배우들도 자주 온다는 거리래서, 혹여 판빙빙이라도 보일까 잔뜩 기대를 했으나 결국 못 봤네요 ㅜㅜ
위 사진의 닭 + 구운마늘 요리를 먹었는데, 닭은 말할 것도 없이 부드럽거니와 마늘도 잘 익어서 존맛....!
닭은 매콤한 간장 소스로 조리되어 있었어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 스프인데, 짭짤하고 고수 맛이 많이 납니다.
이건 상하이 직원들과 먹었던 해물요리 풀코스 : D
한 접시씩 계속 끊임없이 나오고, 테이블이 중국에서 종종 볼 수 있다는 그 터닝 테이블입니다.
먹고싶은 요리를 향해 계속 테이블을 빙글빙글 돌리면 됩니다.
조개탕, 생선 스프, 장어 볶음, 청경채 구이, 오리 간 볶음 등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우리나라와 달리 장어를 조려서, 당근이나 오이처럼 가늘게 썰어 야채와 같이 내놓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사실상 상하이에서 먹었던 요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오징어 요리입니다.
오징어 머리부분을 통째로 손질해서 저렇게 양념해서 주는데, 식감이 엄청 부들부들하고 입안에서 녹아내립니다.
한 접시에 두 가지 양념으로 조리해서 내놓았어요.
위쪽의 붉은 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고추양념으로 된 오징어와
아래쪽의 다진 마늘이 들어간, 짭짤한 마늘양념으로 된 오징어를 같이 담아서 내놓습니다.
사진상으론 안 보이지만 오징어 밑엔 얇은 당면들도 가득 깔려있어서, 면처럼 먹으면 되구요.
향도 독특하고 맛도 강해서, 여름에 더위로 입맛없을 때마다 저 요리가 환상처럼 자꾸 떠오릅니다.
이건 소룡포에요 : D
이것도 딤섬과 비슷한데, 얇고 부들부들한 만두피가 의외로 방수(?) 기능이 탁월하여,
한 입 깨물면 안에 가득한 육즙이 탁 하고 입안에 터집니다.
이건 게살 + 새우살을 다져서 안에 채워넣은 소룡포인데,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아서 순식간에 먹어치웠어요.
아 소룡포 너무 맛있어요ㅜㅠ 중국가면 소룡포가 너무나 저렴하고, 쉽게 살 수 있어서 좋다는...♡
거래처 직원과 저녁으로 먹은, 이슬람식으로 요리한 양꼬치 구이(오른쪽 상단)와 닭조림입니다.
상하이에 생각보다 이슬람식 음식점이 많아서 좀 놀랐어요. 거래처 직원은 '요즘 유행이야' 라고만 말하더라구요.
양꼬치 구이는 중국식이랑 크게 다를 바는 없어 보였고, 좀 더 큼직큼직하긴 했어요.
닭조림은 많이 매워보여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당히 매콤한 수준이고, 향신료가 독특해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사진상에 보이는, 닭이랑 같이 내놓은 노란 덩어리(?)들은 감자입니다 : D
요건 지나가는 길에 보여서 찍은, 중국 디저트 가게입니다.
케이크 종류나 모양이 우리나라랑 크게 다르진 않죠? : D
저도 어지간히 빵순이라서 사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일정이 바빠서 사먹지는 못했네요 ㅠㅜ
제일 아래칸의 크림 케이크들이 데코가 좀 특이해서 인상깊었어요.
마지막 날, 점심으로 가볍게 먹은 우육면 비스무리한 면 요리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고기는 돼지고기인데, 우리가 감자탕에서 먹는 바로 그 부위에요!!!
살코기만 발라서 정말 부드럽게 삶아 내놓기 때문에, 입 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
국물도 진하면서 짭짤한 육수 베이스라, 정신없이 먹었어요 ㅋㅋ
면이 식감이 좀 특이했습니다. 포슬포슬하면서 힘없고 부드러운 면이었는데,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네요.
확실히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중국 요리점이랑, 실제 중국 현지음식은 많이 다른 거 같긴 해요.
분명한 건, 중국도 프랑스와 더불어 나란히 세계 최고의 요리국으로 불리는 만큼, 정말 요리들 맛있어요 8ㅅ8 (엄지 척!)
다만 고수풀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한 향에 별 거부감 없는 분들이라면, 중국요리 적극 추천합니다 ^ㅅ^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