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따뜻하지만 냉철하게 진리를 말해주시는 오유님들을 생각하며
답답한 가슴에 어렵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저는 고졸 여자입니다.
집이 어려워서 보탬이 되고자 여상에 들어가 3년동안 장학금을 받고 (30%이상 다 받음)
여상이다보니 학교에서 취업시켜주는데 어찌하다보니 현대가에서 5년째 일하고 있네요

그래도 고졸출신으로 
일도 대졸자들이 업무를 보기위해 서포트를 해주는정도의
양많고 쉽고 생각없어도 손만 놀리는 단순노동수준이지요..
집이나 친척들이 이번 추석에도 여상나왔으면서도 현대 들어갔다고
어찌나 뿌듯해 하시는지....전 힘든데..

생각이 많으니 글이 잘 안써지네요..
뭐 대충 말하자면 회사에선 단순 사무알바같은데
부모님 기대치는 높다? 정도...

대기업경력 5년이라고 대리에 연봉 10%올려준다는 헤드헌터의 추천으로
  (면접에선 연봉 100만원만 올려주는 거라고 말바꿈..)
얼마전 참다못해 다른회사 면접을 보았는데 임원면접에서 보기좋게 떨어지고
더는 용기도.. 재미도 없네요..

이번년도에 고졸꼬리표를 떼고싶어 야간전문대를 들어갔지만
거기서도 잘하는것도 아니고..
예쁘지도 않고
회사에 가면 많은 업무에 스트레스받고
매번 한숨이나 쉬고
우울증이 오기 직전인거 같아요

통장잔고를 보면 집에 일있다고 얼마씩 내놓은게 잔고는 100만원정도..
퇴직금도 중간정산받고 남은돈이 460정도밖에 없어서..
그만두고 뭔가 시작하기는 참 어려운거 같네요..

24살 나이..
아직 많은것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나이지만..
한번도 쉼없이 살아온지라 지쳤나보네요..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쓰면서도 뭔가 서러워서 울고 있네요..
이젠 제가 뭘 말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저 어리광 부리는것 같지만..
그래도 조언이나 따듯한 말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어디다 말할곳도 없네요...
당장 내일 출근부터 목이 컥컥 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