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혼자먹기 많이 했는데, 사실 지금도 간간히 하지만, 별로 할 기회가 없어요.
요새 무슨 스트레스가 그리 많다고 평소 눈에 보이지도 않던 랍스터가 무지하게 먹고 싶어져서 랍스터뷔페 다녀왔습니다.
저는 우아하게 밥을 먹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런지 집중공략 스타일인데요. 그래서 그에 맞게 먹죠.
오픈하고 땡하자마자 들어왔습니다.
넓게 테이블 쓰니까 좋네요. 이왕 먹는 거 크게크게 차지해줘야하지 않겠습니까.
자리 잡자마자 일단 기본인 랍스터 찜 하나와 단짠을 맞추기 위해 망고 곁들였습니다.
느긋하게 먹다가는 제 시간에 다 못먹을 듯 싶어서 속도를 붙이고자 2마리+버터구이 꼬리 반 쪽
버터구이는 여러 개 한 번에 안 주시네요. 하나 먹고 다시 하나 받고... 이런 식
(포크 및 여러모로 더러움 주의)
랍스터는 큼지막한 살을 뜯어먹는 게 포인트 아니겠습니까. 크... 저곳 랍스터라고 엄청 대단한 랍스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싱싱하고 살이 탱탱해서 좋네요.
연어 맛있어보여서 하나 가져와봤어요. 맛잇긴 하다!
목말라서 에비앙 하나. 여긴 가격 비싼대신에 물도 에비앙 주네요. 구이 좋아하니까 꼬리는 계속 가져오는 걸로.
망고 맛있긴한데 일일이 들고먹기 너무 귀찮고 묻고 해서 이번엔 망고주스로 가져와봤어요. 찜은 당연 계속 가져오고.
(포크 더러움 주의)
처음엔 집게 어떻게 먹는줄 몰랐다가 나중에 발견하고 기념샷
꼬리구이는 계속... 사실 꼬리는 귀찮아서 사진 몇 개 안 찍었어요. 무한정 왔다갔다했는데. 찜은 조금 질려서 구이 마스터 하는 걸로.
계속 랍스터만 먹으니까 입에서 비린내 나서 행구러 아이스크림. 여긴 소위 카페에 있는 음료 아이스크림 그대로 가져오는 게 맘에 드네요. 뭐 비싼 가격은 해야지. 근데 사실 아이스크림이 제 입맛은 좀 아니었던 건 함정.
엄청 큰 가재 보여서 기념샷
다시 찜 하나 추가. 여긴 차도 TWG를...! 이 귀한 거. 사실 차가 맛있음. 소화시킬겸.
집게 아~
살덩어리 최고임..
계속 구이 가지러 가는 제가 불쌍해보이는지 이제야 비로소 마음을 열고 2개 주시네요.
랍스터 이제 더이상 안 되겠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했어요. 오른쪽 라임맛 아이스크림인데 라임이란 거 생각못하고 먹으니 신맛나네요.
이제 간식타임. 망고 나이스샷.
마지막 후식타임. 초코가 진하지만 다른 게 더 맛있음ㅠㅠ
리얼 마지막 차 한 잔으로 마무리.
오픈 때 와서 마감 안내 받고 갔으니까 참 오래 먹었네요.
한동안 랍스터는 생각 안 날 듯 싶어요.
랍스터 찜 5마리 + 꼬리 8개 + 망고 8개 + 기타 주전부리
정도 먹었는데 지금 글쓰면서 다시 생각나는 건 기분탓인가요. 글쓰면서 위꼴 당하고 있어요.
다른 음식 왜 안 먹냐는데, 다른 건 다른 데서도 먹을 수 있잖아요. 뷔페는 평소 못 먹는 거 먹으러 가는 곳.
혹여나 누구 가실 분은 평일하고 주말 가격 모두 같지만, 가급적 무조건 평일에 가세요. 주말 2시간으로는 시간 너무 부족해요.
저는 제일 싫어하는 게 혼자 먹는 거 뿐만 아니라 혼자 뭐 하는 것에 레벨 붙이기입니다. 무슨 레벨 그런 게 어딨어. 그냥 하면 그만인거지.
이제 언제 혼자 먹으러 다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