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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수지기자] 아만다 사이프리드(28)가 내한 기간 입에 달고 살았던 음식은 무엇일까. 다름아닌 한국산 '팥'이다. 쫄깃쫄깃하고, 달달한 '찹쌀떡'이 사이프리드 입맛을 사로잡은 것. 월드스타지만 입맛은 의외로 소탈했다.
홍보대행사 'HANPR' 한성림 대표는 "그동안 수 많은 내한 스타들을 지켜 봤다"며 "하지만 사이프리드처럼 특별한 요구를 하지 않는 스타는 없었다. 인성 자체가 올바른 여배우였다.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한국을 즐겼다"고 전했다.
사이프리드가 지난 8일 오전 10시 10분 KE5901편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5박 6일간의 내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것. 당초 6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일 더 남아 남자친구 저스틴 롱(35)과 한국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5박 6일은 어땠을까. 첫 내한 비하인드를 살펴봤다.
○ "의리의 사이프리드"
사이프리드는 지난 3일 오후 뉴욕에서 입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 마자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그런데 이 때 사이프리드가 "오 마이 갓!"을 외치며 루돌프 머리띠를 한 소녀 팬에게 달려갔다. 곧바로 "내가 널 안아줄게"라며 그 팬을 껴안았다.
소녀 팬은 "아이 러브 유"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만든 생일 카드를 건넸다. 사이프리드는 크게 감동한 듯 손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트위터를 통해 미리 만남을 약속한 사이. 사이프리드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소녀 팬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 "미스터 옥, 제 소원은요"
한국 아이돌과 특별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사이프리드는 지난 4일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자선파티에서 '2PM' 옥택연을 만났다. 사이프리드는 옥택연과 꽤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사이프리드는 특히 자신의 자선 파티에 참석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자선행사 하이라이트는 아만다의 깜짝 생일 파티였다. 옥택연은 전날 생일을 맞은 사이프리드를 위해 꽃다발과 케이크를 챙겨 무대로 올라갔다. 옥택연이 생일 소원을 말해달라고 하자 사이프리드는 "제 애완견 '핀'이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왓? 이니셜이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와의 만남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사이프리드는 박술녀와 함께 자선 파티 무대에 올랐다. 박술녀는 사이프리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오렌지색 한복을 선물했다. 사이프리드는 직접 자신의 드레스 위에 한복을 걸쳐 입었다.
사이프리드의 한복 자태는 단아하고, 우아했다. 한복에 쓰여 있는 이니셜도 눈길을 끌었다. 한데, 가만 살펴보니 'Amanda Seyfried'가 아닌 'Park Suln Yeo'가 적혀 있었다. 박술녀는 한복 솜씨 뿐만아니라 홍보 기술도 뛰어났다.
○"한국 어린이 위해 뜨개질"
파티 직후 한국 난치병 어린이와의 만남도 있었다. 사이프리드가 이번 방한 일정 중 가장 기다린 시간이었다. 이날 그는 '사이프리드를 꼭 만나고 싶다'는 한국 소녀를 만났다. 그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준 것. 또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며 희망을 북돋아 줬다.
선물 교환식도 진행됐다. 하지만 사이프리드는 이 이야기를 전달 받지 못한 상황. 마음에 걸린 사이프리드는 다음날 '엘르' 화보를 촬영하면서 틈틈이 뜨개질을 했다. 그리고 작은 목도리를 만들어 그 어린이에 선물했다. 따뜻한 마음씨에 스태프들이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다.
○ "이모 맥주 주세요"
사이프리드의 내한에 주목받은 남자가 있다. 바로 함께 입국한 남자친구 롱. 그는 한국어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내한 직후 한국어를 독학했고, 한식당에서 직접 사용했다. "이건 얼마에요", "맥주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등을 능숙하게 외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깨알 에피소드도 있었다. 롱은 내한 기간 간식으로 한국에서 만든 블루베리 주스를 많이 마셨다. 그런데 주스 뒷면에 있는 첨가량을 보며 "블루베리가 29% 밖에 들어있지 않다. 이걸 만든 사람은 분명 짠돌이다"라며 농담을 건네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한국팥, 사랑해요~"
사실 할리우드 여배우가 내한하면 주최 측에 깐깐한 요구를 쏟아낸다. 특히 음식에 민감하다. 음식 안에 들어갈 재료, 조미료 까지 정해줄 정도다. 하지만 사이프리드는 달랐다. 그는 철저한 채식 주의자였다. 내한 기간 주로 샐러드, 과일로 식사를 했다.
간식으로는 '찹쌀떡'을 자주 먹었다. 한국산 팥에 푹 빠졌다는 전언이다. 현장 관계자는 "화보 촬영 당시 한 스태프가 사이프리드에게 찹쌀 떡을 건넸다"며 "한 입 베어 물더니 '베리 굿'을 외쳤다. 팥 맛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 "인사동에서 커플 캐리커쳐"
주말은 어떻게 보냈을까. 사이프리드와 롱은 지난 5일 하얏트 호텔에서 반야트리 호텔로 이동했다. 취재진의 시선을 피해 자유롭게 한국 여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 관광지는 서울 인사동. 두 사람은 6일 쌈지길을 찾아 캐리커쳐를 그리고, 찾잔 가게를 둘러봤다.
한 네티즌(도도엄모)은 포탈 사이트 게시판에 "사이프리드와 롱이 너무 다정해보였다"며 "한국은 물론 중국 사람들까지 사이프리드 커플을 알아봤다. 불편한 기색없이 시민들에게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한국 가구 궁금해요"
주말에도 한국 문화를 체험은 끝나지 않았다. 사이프리드와 롱은 7일 서울 성북동에 있는 '한국 가구 박물관'을 찾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와 함께 가구 박물관을 둘러봤다. 평소 가구 마니아 답게 흥미로운 시선으로 한국 가구들을 구경했다는 후문이다.
'디스패치'는 이날 사이프리드를 취재 하기 위해 '한국 가구 박물관'을 찾았다. 하지만 삼엄한 경비 탓에 사이프리드 커플 포착에는 실패했다. 실제로 본 사이프리드 커플은 애정이 넘쳤다. 손을 잡고, 서로를 바라보며 한국의 정취를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직접 번역기 사용해 인사"
사이프리드는 5박 6일간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프로모션 관계자는 "사이프리가 한국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좋아했다"며 "특히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격해 했다.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을 약속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출국 직전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같은 따뜻함에 저를 환영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멋진 여행을 했다!"라는 메시지를 개재했다. 한국 팬들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해 인사를 건넸다.
<사진=이승훈·송효진·서이준 기자, 트위터=아만다 사이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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