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느닷없는 주말부부를 시작하게된 가족입니다
맘속에 상처 하나씩 숨기고 서로 보듬고 어루만지며 살고있습니다
아내가 지방에서 교직생활을 하게되며 아이둘을 데리고 시댁에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첫 방학이되어 2달간 짧지만 저희식구 모두 서울에 모여 생활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방학땐 서울집에 와있으려는게 처음부터 세운 계획이었거든요
큰아이는 2달동안 놀이학교나 영어유치원을 보내기로했습니다
단기간이다보니 유치원을 옮길순 없어서 결정한것이죠
집근처 놀이학교에서 2달 단기로 받아줘서
다소 높은 금액이었지만 금주부터 등원을 시작했습니다
워낙 밝은아이라 벌써 적응해서 너무 즐겁게생활하는데..
놀이학교에서 연락이왔데요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뉘앙스라네요
엄마들 단체카톡방에서 난리랍니다
2달있을애를 왜 받아줬냐, 원치않는다
그래서 항의가 들어왔나봐요
제가 잘못생각한건지 모르겠지만 제 머리론 도저히 이해가되질 않아요...
그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벌써 아이들끼린 친해져서 여름동안 재밌게놀고 겨울에 또 올께 이러고있다는데
같은반 아이들 정서에, 아니면 제가모르는 무언가에 피해가 되는건가요?
매일매일 신난 아이에게 갑자기 내일부터 못가게 됐다고 얘길해야하는건지...
마음이 몹시 상합니다...속이 쓰리네요
다른생각들이 있을수 있겠지만, 정말 각박하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