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타게임의 신규캐릭터 출시와 양상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전에는 사이퍼즈와 롤을 했었어요. 이 둘은 부분무료화죠. 계속해서 캐쉬를통해 수익을 창출해야하고, 그 안에는 신규캐릭터 판매도 들어가있었죠.
그러다보니 이 회사들 입장에서는 기존캐릭터보다 신규영웅이 어느정도는 돋보여야 초반에 팔려나갈테고, 그렇게 돋보이게하는게 처음엔 독특한 개성이더니 캐릭터가 많아지고 게임이 복잡해져갈수록 밸런스와 개성보다는 성능에 치중되더라구요. 캐릭터는 팔아야겠고, 신규캐릭터다보니 출시초반의 일정기간동안 가장 매력을 어필해야 판매량이 증가하죠.
이때 정말 위험한게 그 캐릭터의 구매매력이라는 요소가 성능에 치중되는거예요. 대부분의 대전게임에있어서는 밸런스가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데, 그걸 정말 다방면으로 해치거든요.
우선은 신규캐릭터가 출시됩니다. 이 캐릭터는 초반이라 구매하지않으면 플레이할수가없어요. 롤의경우 로테이션으로 체험이 가능하고, 사이퍼즈와 롤 둘다 피시방에가면 체험이 가능하지만 이게 정말 큰 함정이예요. 잠깐의 체험을 통해 이 캐릭터가 얼마나 성능이 좋은지, 기존에존재하던 누군가의 상위호환이라는것, 그리고 출시초기버프로 엄청난 OP캐릭터이기때문에 지금 빨리사서 꿀을빨수있다는것을 알수있게되거든요. 그리고 곧 소비자는 당연 캐릭터의 성능이 기존캐릭터들에비해 뛰어나니 구매하기마련이죠.
그렇게 소비자들은 숙련도가 높지않아도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이 신규캐릭터를 플레이합니다. 그리고 성능이 워낙 좋다보니 랭킹이 반영되는 모드에서도 유감없이 픽을 해버리죠. 안그래도 맞추기힘든 밸런스를 개발진이 어떻게 나름대로 노력해서 짜맞춰도 유저들은 원성인데, 이 성능으로 매력을 뿜뿜하는 신규캐릭터는 출시자체가 이미 밸런스를 엄청 해치게됩니다. 게임의 공정성이 그만큼 떨어지는거죠.
그리고 또한 이 신규캐릭터가 누군가의 상위호환이라면 그 누군가는 별 다른 너프도 받지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강제적으로 고인캐릭터가 되어버립니다. 신규캐릭터버프가 1~2주면 모르겠지만 보통의경우 1~2달, 심하면 시즌이 끝날때까지 너프가 되지않는 경우도 허다하죠. 이렇게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누군가는 더욱 관짝에 틀어박혀있고, 나중에는 이 캐릭터의 숙련자가 픽을 한다쳐도 오히려 트롤픽이라는 소릴 듣게됩니다.(훨씬 성능좋은 ~놔두고 왜 그거픽함? 트롤임? 그럼 나 던짐ㅋ 이런식으로 흘러가게되죠.) 그리고 나중에는 하위호환캐릭터는 소위 '장인'들만이 그나마 제 구실을 할수있는 버려진캐릭터가되고, 신규오밸캐는 별다른 노력과 연구, 숙련도없이도 최소 1인분은 먹고들어가고 추가로 더 해쳐먹는 넌센스캐릭터가 되겠죠.
그리고 이 신규(사기)캐릭터는 또 두 가지 길을 걸으며 밸런스를 해치게되는데, 첫 번째는 출시때 너무나 OP캐릭터였고, 개발진이 이걸 노렸기때문에 1~2달뒤 빠르게 하향당하는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개발진이 출시때부터 성능을 매우 높혀서냈기에 하향시킬때도 우주급캐릭터에서 심해급캐릭터로 확확 너프해버립니다. 희대의 사기캐가 1~2달 지나고나니 이 시대의 진정한 똥캐가 되는 경우죠. 이렇게되면 신규캐릭터를 낸 이유가 사라질정도로 돈만 빨아먹고 버려지는 루트를 탄겁니다.
두 번째경우는 신규(사기)캐릭터가 시즌이 끝나고 강산이 변해도 너프받지않고 그대로 탄탄대로를 걸어가는겁니다. 이 캐릭터는 성능이 좋긴하지만, 개발진이 만들어놓고 까먹은건지, 아니면 유저들이 느끼는것과 이 캐릭터의 밸런스에대한 초점이 다른건진 모르겠지만 이상한것만 너프되고 오히려 사기급스킬들은 모두 그대로 둬버립니다. 신규 캐릭터로 인한 메타변화요? 새로운 전략이요? 아뇨 그런거없이 얘는 우리나라에서 활개치는 황소개구리마냥 그냥 픽하고 슉슉하면 동실력의 다른캐릭터를 잡은 유저들은 모두 쓸어버립니다. 그렇게 게임의 밸런스를 오랜기간 해치는 악랄한 경우이죠.
마지막으로 신규캐릭터뿐만아니라 이후에 게임 서비스가 길어질수록 더욱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의 흐름에따라 버프받는 수치가 높아지는겁니다. 이번 신규캐릭터에 50만큼의 성능을 향상해줬다면, 다음캐릭터에게는 50의 성능향상에 추가로 a라는 사기스킬(또는 효과)를 붙여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60+a, 60+a+b 이렇게 되겠죠.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보다 더욱더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야 이 신규캐릭터들이 팔려나가게되는거죠.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위에 말한대로 똥캐가 되든, 밸런스파괴의 주범이되든 둘중하나가될테구요.
그렇게되면 이제 유저들은 불공정한 게임밸런스에 불만을 품고 랭킹모드의 게임에서 물러나 일반게임만 즐기거나, 또는 신규캐릭터가 나오는걸 기피하고 오히려 지금캐릭터만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갔으면 하는 생각마저 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전략과 재미의 다양성을 원하는 유저들이말이죠.
그런데 오버워치엔 이런게 없어요!!!!!!!! 이미 패키지게임이다보니 신규캐릭터로 장사하는것도 아니니까요!!!
물론 신규캐릭터가 기존캐릭터들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올정도의 여유는 있겠지만, 돈벌기위해서 악착같이 자기들도 인정하는 더러운 성능을 치덕치덕 달고나와서 많은 유저들을 탄식하게만들일이 없거나 적다는거죠! 그리고 수익이 달려있어서 무리하게 성능에만 투자하고 복붙캐릭터를 쏟아내는게아니라, 시간을 들여서 캐릭터를 개성있게 만들게될테고 그 캐릭터는 곧 그 개성으로 기존메타에 변화를 일으키겠죠! 이게 바로 제가 타 게임들보다 부담없이 오버워치의 신규캐릭터를 기대할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