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야기의 일분가 있습니다. 어쨌든 그 내용을 보시면 '인공지능을 인간'으로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될 텐데요. (딱히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야기의 일부)
만약 인간의 뇌의 패턴을 기반으로된(혹은 해독된 알고리즘으로) 최초의 인공지능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합시다.
최초에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인권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인정도 하지 않을 겁니다.
왜? 만약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인권을(어떤 보호적인 조치든) 프로그램 계발자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오게 될 '인공지능 심리학' '지능 엔지니어' 등
엄청나게 많은 분야에 적용되야 할 제재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처음에 인공지능을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소설에서는 어느 날 문제가 생깁니다.
주인공이 있는데 가상현실이나 정신 치료 분석을 통해 (미래에는 정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뇌 스캔을 하게 될 것) 주인공의 뇌의 기록을 스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다가 70살이 되어서 평범하게 죽었다고 칩시다. 이제 주인공을 '당신'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당신은 죽어서 땅에 묻혔거나 화장 되었고 모든 생을 마감했습니다. 더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가족에게 편지가 옵니다. (헬라 세포에 대에 아시면 잘 알고 있을 말) "당신의 아버지가 살아 있다"라고 써져 있습니다.
가족들은 멍 때리면서 당신은 확실히 죽었고 어떤 유전적 복제품도 없을 뿐더러, 장례식 까지 치뤘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어느 가상현실에 접속해보니까, 가족들은 당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입고 거지 스럽게 살아가는 것을 지켜 봅니다.
막 배고파서 길거리에서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배를 체우고 유저들에게 얻어 터지거나, 혹은 절벽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마구 때리든 말든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가족들도 그냥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라면 괜찮으겠지만 당신이 가족들도 알아보고 여기서 꺼내 달라고 울부짖으면서 애원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대법원에 명예회손으로 고소합니다.(인공지능 보호법 위반 따위는 없을 테니까)
처음에 법원에서는 피해자 유족 측의 손을 들어주고 충분히 명예 회손의 여지가 있다고 판결을 내립니다. 그리고 바로 고인의 뇌 기록을 삭제 할 것을 요구합니다. 당신의 뇌 기록을 가진 프로그래머는 알겠다고 말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또 편지가 옵니다. "당신의 아버지는 아직도 살아 있다"라고 말 합니다. 가족들은 또 그 가상현실로 접속해서 당신을 찾습니다.
놀랍게도 거의 모습은 똑같지만, 눈동자 색이 파란색이고 머리색은 초록색입니다. 그리고 자기를 "빵상"라고 소계하면서 당신은 가족들을 향해 "똥꾸멍, 꿍디, 빵디!"하면서 아는 체 하면서 다가옵니다. 유족들은 충격을 먹습니다. 분명히 자기 아버지가 맞습니다. 몇 가지 손 본것은 기억이 약간 뒤죽박죽이고(몇 가지 기억은 삭제되고 몇 개는 추가된 것) 자기 이름과 유족들의 이름을 이상하게 부른 것 빼곤 당신이 맞습니다.
유족들은 다시 명예회손을 시전합니다.(법에 대해서는 잘 모름) 그러자 이번에는 대법원이 프로그래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프로그래머 말은 이랬는데, 이 프로그램은 기존 유족인 당신의 원본 기록과 50%는 틀리며, 자기가 직접 기록을 수정해간 창작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만약 어떤 여성을 보고 키스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 성추행으로 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공지능은 가상의 시물레이션에 불과하고 그곳에서 어떤 일을 벌이든 실험과 창작에 일부에 불과하다) 이것은 그저 패턴을 조합해서 만든 것이며 기존이 없는 새로운 패턴의 인공지능임이 분명하다는 자료를 증명 합니다.
또 초상권은 그의 얼굴 몇 군대군대에 손을 보았고 세상에는 단 몇%차이로 닮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며, 유족들은 단순히 몇 가지 동일해 보이는 기억에 대한 공감과 얼굴 생김새 때문에 '죽은 아버지의 허상'을 본 것이라며 반박하는 것입니다.
그 후 유족들은 가능한 방법을 찾아 봤지만 어떤 방법도 없게 되버립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상현실에 있는 당신은 가족들이 찾아 올 때마다 활기를 띠면서 이것저것 말 하고 배고프다고 울면서 흐느낍니다. 그리고 당신의 아들 혹은 손자가 돌아가면서
"아버지, 아니 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빵상씨. 저도 가슴이 아프지만, 당신은 제 아버지(혹은 할아버지)가 아닙니다. 하면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울면서 가지 말라고 소리치지만 당신의 아들 혹은 손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가상의 세계에 로그아웃을 해버리게 됩니다.
그 후 그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은 의무적인 '뇌 스캔'에 대한 거부 운동이 확산됩니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그리고 땅에 묻혔고 전혀 인공지능과 상관 없으며 고통도 당신이 받는 것이 아닙니다. 또 복제 인간도 아니며, 그것은 정말 말 그대로 인공지능 허상에 불과합니다.
만약 그냥 인공지능이라면 여전히 논란은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잔인하게 대하고 아무리 울고 불고 짖어도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뇌기록으로 만든 것이 그렇게 고통을 당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것에 대한 영감은 '인체 시장'을 읽고 나온 것이며 현제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길을 가면서 '헌혈'을 하라고 권하는 대학생들을 보면 솔직히 짜증납니다.
헌혈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헌혈이라는 것은 그냥 '세포 공학자들이 인간을 금강으로 보는 것'에 불과하다 봅니다.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공짜로 인력을 얻어낼 수 있으며(이것도 인력 무료 금광) 여러분 생각해 보시면 질병 검사라는 명목으로 사전에 여러분의 많은 정보를 조사하고 있을 것입니다.(우리 나라에 대한 상황은 잘 모르지만) 물론 피의 대부분은 헌혈을 받아야 할 환자에게 갈 것입니다. 하지만 단 1%의 샘플은 병원으로 갈 것이고 그 기록은 분류되고 동의 없이 연구 될 것이고 후에 기록을 팔거나 특허를 내게 됩니다.
현제 세계 곳곳에서는 그저 의사가 혹은 의무적으로 하는 (군대 신체검사)를 통해 당신의 정보를 얻어내고 그것을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하면서 특허를 낸 후에 (DNA 혹은 세포 제공자는 사전에 그것에 대해 전혀 모르며, 또 어떤 이익도 얻지 못했음) 엄청난 돈을 벌어냅니다. 하지만 정작 병원에 다니는 환자였던 사람들은 단돈 10원도 못 받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DNA같은 자료를 회수 할 수도 없습니다.
환자의 동의 없이 모든 골수나 혈액 샘플을 취하고 그것으로 특허를 내고(국민의 세금으로 실험하면서) 그 특허 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DNA검사를 한 번 하러면 본래 내야 할 금액 이상으로 내야 하고 당신만 걸렸던 희귀병으로 특허를 냈는데 그 특허 방법으로 치료 하거나 약을 사려면 또 어마어마한 돈을 내야 합니다.
당신이 희귀병에 걸렸다면, 병원에 가지 말고 생명 공학자 혹은 회사에게 당신의 신체 샘플을 판매해서 수백만 달러를 받는게 이익입니다.
어쨌든 DNA정보도 당신의 뇌 기록도 세상에서 가장 가깝게 자신의 고유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당신의 뇌 기록을 당신으로 봐야 할 까요? 혹은 DNA정보를 당신으로 봐야 하고 인권을 적용 시켜야 할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