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년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 삶인지, 그리고 이 고단한 삶의 정도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치에 이른 지금의 모습이 어떠한지도 모두 깨닫기를 바란다.
1. 청년 주거 빈곤 : 서울 기준 38% (10명 중 약 4명)
최근인 2016년 7월 5일 서울시주택분야토론회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서울에 거주하는 1인 청년 가구 中 지하(반지하), 옥탑, 고시원 등의 비주택에 거주하는 청년 인구의 비율이 38%라고 한다. KBS스페셜(2016년 4월 방영)에서 근거한 2015년 말 자료에 비해서 수치가 더 높아졌다. 불과 6개월 사이에 말이다. 10명 중 약 4명이 주거빈곤을 겪고 있다는 말이다. 근데 이런 허접한 곳의 월세도 만만치가 않다. 시급 6,030원 받아가면서, 월 25만원에서 50만원 사이를 월세로 내야하니까.
선진국 문턱이라고, 일인당 GDP 27,000불이라는 한국에서, 한국의 청년층의 주거빈곤율은 이미 지옥을 넘었다. 양극화의 전형이고, 정의와 평등의 절대 진리가 사라진 천박한 약탈 사회라는 증거다.
이것이 2016년 현재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의 주거 현황이다. 그럼 청년의 대표격인 대학생의 부채 현황은 어떨까?
2. 청년 부채 : 일인당 평균 2,500만원
통계청이 발표한 학자금대출을 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148만명의 청년들이 학자금대출(생계비대출 제외, 학자금대출만 반영)을 받았고, 대출 잔액은 12조 3천억이란다. 이 중에서 연체자는 8만명이고, 신용유의자는 4만명을 넘는다. 하여 준신용유의자까지 포함하면, 학자금 대출자의 약 10% 정도가 사실상의 신용불량자다.
또 다른 자료를 보면, 한국의 대학생 전체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학생이 66.3%(약 2/3)이고, 4년제 대학 졸업자의 평균 부채는 1,589만원이라고 한다. 여기서 알바를 하지 않는 1/3의 학생은 부모가 재력이 있어서 학자금과 용돈, 생활비를 모두 지급해준다고 가정하면, 이들을 제외한 다른 모든 학생들의 대출금은 일인당 약 2,500만원 정도 된다. 이것도 생활비대출(청년햇살론 등)을 제외한 부채다. 대학 졸업 후 사회 첫발을 무려 2/3의 청년들(대졸기준)이 일인당 평균 2,500만원의 빚을 지고 시작하는 셈이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이 80% 정도이니, 나머지 20%의 고졸자의 삶을 고려하면, 한국 청년의 3/4이 지옥 속에 사는 셈이다.
3. 청년 사교육비 : 스펙쌓기를 위한 엄청난 사교육비
청년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초중고 합해서 들어간 사교육비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사교육비가 들어간다. 처우 조건이 좋은 직장(대기업, 공기업, 방송국, 금융기관 등)을 구하려면 말이다. 아마도 아고리언들은 대학생의 사교육비가 이렇게나 많이 들어가나?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때로 끝 아닌가? 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세상물정 모르는 이야기다. 과거 10여년 전부터 본격화된 이 흐름은 지금은 거의 말도 안되는 수준까지 왔다. 이건 매우 심각한 이야기다.
일명 '스펙쌓기'다.
스펙쌓기는 대개 1) 어학연수(혹은 교환학생 + 어학연수, 보통 2년), 2) 외국어 시험(토플, 토익, 중국어, 일본어 등), 3) 각종 자격증, 4) 봉사 활동, 5) 프로젝트(인턴십이든 뭐든) 등이 기본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8학기 동안의 대학 등록금과 맞먹거나 더 들어간다. 여기에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도 돈이 들고. 그래서 서울대 출신들도 부모의 재력이 없으면 이런 스펙을 쌓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무원이나 교사임용시험으로 몰린다. 왜냐하면, 이건 스펙이 아니라 오직 시험만으로 결과가 나오니까.
스펙쌓기를 하려면 알바할 시간이 없다. 성적 관리도 해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알바할 시간이 없다. 즉 하루 3-4시간의 알바하면서 이런 스펙을 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한국의 대학생 중 약 41% 정도가 성공의 핵심 요건으로 부모의 재력을 1순위로 뽑았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라는 인터넷용어는 이런 사회 구조를 반영해서 나온 말이다.
결국 스펙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난다. 그러니 지역균형이나 기회균등으로 서울대에 온 학생들은 대부분 백수로 전락하게 되고, 공무원시험이나 교사임용시험으로 달려가게 된다. SKY 모두 군대와 대학원 진학을 제외하면 순수 취업률이 50%도 안된다. 이것이 현실이다. 부모의 재력이 안되어서 스펙이 딸리면, 처우가 좋은 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중소기업? *^^* 미래 없고, 중노동에 급여와 복지가 개판인 곳에 가려고 그렇게 공부한 게 아니다. 당연히 안간다. 가서도 안되고!
4. 학자금 대출의 본질 : 허접한 대학을 먹여살리기 위한 노예 족쇄!
허접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은 대학을 그만두려고 한다. 그런데 대학을 자퇴하면 바로 학자금대출 전액을 상환해야 한다. 그런데 돈이 없다. 이것이 족쇄가 되어서, 대학 내내 알바로 세월을 보내면서도 결국 졸업 때까지 학자금 대출을 계속 받아야만 한다. 자퇴하면 즉시 갚아야 하고, 졸업후에는 상환일정에 따라 천천히 갚으면 되고. 이런 구조다. 부모의 재력이 안되서 대학등록금을 지원받지 못한 학생들은 이렇게 노예살이를 하게 된다.
5. 결혼하지 말고, 아이낳지 말고, 이민가시라!
지금 현재 질 좋은 일자리는 정말 적다. SKY, 카이스트, 포항공대 출신만으로도 일명 질 좋은 일자리는 다 채우고도 남는다. 서울대 출신 절반이 백수라는 말을 곰곰히 되씹어 보시라.
그러니 집안에 돈도 없는데 공부를 좋아하지 않고, 공부 머리가 안되는 자녀라면 기술 배우게 해서 기술 이민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머저리처럼 자신이 이미 빚의 노예요 알바 인생이면서 자식마저도 빚의 노예로 만들 것인가? 자식마저도 시급 6,030원의 세상에서 하루하루 풀칠하면서 살게 할 셈인가?
알아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으라!
볼 눈이 있는 사람은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꿰뚫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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