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남친이 전화와서 우리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할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 지난주에 햇던 일 때문이었는데 ..당시에는 그 사람도 별생각안했는데 본인이 혼자 생각해볼수록 ...저한테 화가 난대요
그게 전여친이랑 헤어진 같은 비슷한 맥락의 일이어서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은 우리가 3월부터 롱디를 하게될텐데 이런일로 롱디에 대한 확신이없어졌대요.(그 전에는 이분이 롱디에 대한 확신도 있고 다시 한국와서 미래를 생각해보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했어요..저는 롱디를 안믿는 편이라 계속 고민하고 있었구요)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럼 3월 떠나기전까지 만나보면서 고민해보자~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 서로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보이스메시지로 '어제 그렇게 얘기하고 끊었지만...너가 장거리연애에 대한, 우리 관계에 대해 더이상 optimistic 하게 생각되지 않는다면...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 몇일동안 연락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아니면 만나서 진지한 얘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고 보냈어요.
그 사람은 일단 얼굴보고 이야기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날 보기로 했어요.
근데 그 만나기 전 하루동안 이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콘서트 간 사진도 보내도 카톡도 하기에...저는 어느정도 해결이 된 줄 알앗어요. 화도 풀렸고 우리사이 괜찮겠구나.. 라고 생각했죠
다음날 만낫는데 맥주집이 문 열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같이 옷가게도 가고 그랬는데 손도 잡고 다정하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더 괜찮은쥴 알았어요.
제가 화난거 좀 풀려보이네~? 햇더니
너한테 오래 화낼순 없어...불가능 그건.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펍에 들어가서 맥주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 '너는 아직도 우리가 시간 갖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저: '아니. 안그래도 될것같아. 넌?'
그: '음..난 우리가 장거리에 대한 얘기를 하면 자꾸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우울해지니까 이야기 하는걸 피했던것 같아. 근데 우리 미래에 대해서 얘기해야하잖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하구..그래서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 것 같아'
저: '음...그래..너가 원하는게 그거라면 그렇게 하자..' 그:'아니. 난 이게 우리 둘다 원해서 하는거였음 좋겟어. 나만 원해서 하는게 아니라. 너도 이걸 원해?'
저:' 난 잘 모르겠어..'
그: '그럼 이렇게 하자. 시간 갖지 말고 똑같이 만나는거야. 근데 만날때마다 장거리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 피하지 말고 하자. '
저: ' 그래 그렇게 하자^^'
이렇게 결론을 내고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맥주를 마셧어요. 근데 그 이후로 제 머릿속에는 계속 '얘가 시간갖기를 원하는데 내가 붙잡아서 그런게아닐까..얘는 시간 갖기를 원하는데...'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는거에요
맥주 세잔 정도 빈속에 마시니 좀 취햇기도 했고..
그래서 장난?으로 떠봣어요
저: '우리 그럼 시간 갖는거야?'
그: '응? 우리 그 얘기 끝낫자나. 생각이 바뀌엇어?'
저; '아니 그런거 아니야~'
그리고 30분후 또 떠봣어요.
저: '우리 시간 갖는게 필요하지 않응까..? 어떻개 생각해? 필요할수도....있지않응까? '
그:'또 마음 바뀌었어? 일단 너 좀 취한거 같으니까 내일 아침 정신 멀쩡할때 다시 얘기하자 알겠지? '
그러곤 맥주 좀 더 마시다가 각자 집으로 갔어요.
그리고 잘때까지 통화하고 카톡했죠.
전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그리고 다음날
'어제 너가 우리 시간 갖는거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난 좀 헷갈려. 마음이 바뀌엇던거야? 어제 그거 뭐엿어? ' 라고 카톡이 왔어요
저는 아무생각없이
'아 아니야 아니야 ...그거 그냥 장난친거엿어'라고 보냈어요. 그런데 화를 내더라구요 그렇게 진지한 이야기하고 잇었는데 넌 장난친거냐고..조금 후에 통화하면서 대화하는데
저를 다시보게 됫대요. 그렇게 진지한 주제로 장난치는 제가 이해가 안된대요.
저는 그때 맥주때문에 취했었고 이미 너가 시간 갖고싶어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우리 사이가 괜찮고 시간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라는 말을 너에게 들으려고 그렇게 장난반 진담반으로 물어봤던 것 같다고 했ㅇ요.
전 그때만해도 왜 별일도 아닌것 가지고 이렇게화를 내고 실망했다고 하는지 몰랐어요.
그리고 그가 '나 이제 정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너가 진지해지지 않으면 롱디도 결국 잘 안될거야. 우리는 이렇게 전혀 communicate 하지 못하잖아.
내가 몇일 후에 다시 연락할게 잘 있어 '
이러고 전화를 끊엇어요. 전 다리에 힘이풀려서 그 자리에서 울었어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제가 백번 잘못한거더라구요..그의 마음을 소중히 알았다면 그렇게 떠보지 않았을 거구요..
그가 저에게 많이 실망했어요.. 서로 사랑한다 말하는 사이였는데 미성숙한 저의 행동때문에 이렇게 됬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일단 기다려봐야겠죠..정말 좋은 사람인데...
가슴이 아파요.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요약: 남친 마음 떠보려다가 ...차일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