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테 짝퉁 '아벙쩌'를 아세요
“중국의 한국 제품에 대한 모방과 표절이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의견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동안 뮤직비디오, 자동차 등에서 이러한 의견이 잇달아 올라 왔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한국을 모방한 사례’들을 방대하게 모은 게시물이 돌아다니면서 표절한 중국 제품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다음카페 한류열풍사랑(http://cafe.daum.net/hanryulove)에는 ‘중국의 모방문화 대단하군요’라는 제목으로 중국이 한국의 자동차, 과자, 맥주, 유니폼, 웹사이트 등을 모방 또는 표절한 사례를 모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인구도 많고, 땅 덩어리도 큰 나라에서 머리하나 제대로 못쓰고, 양심 없이 우리나라 제품을 베끼는가!”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자동차, 맥주, 거기에 서울경찰의 마스코트 포돌이까지. 이러면서 과연 중국이 이른바 '세계의 중심'이라고 떠들어 댈 수 있을까”
네티즌들은 “중국이 우리나라를 모방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정도면 도가 지나친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 특파원 싱하 기자
[email protected] <>경찰 유니폼 편
네티즌들은 유니폼도 비슷하지만, 특히 '포돌이'와 유사한 캐릭터가 중국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현재 중국 광쩌우 판유구에 우리나라 '포돌이'의 외형을 쏙 빼닮은 '방니'라는 이름의 공안 캐릭터 가 도시 곳곳에 걸려있다.
<>인터넷 편
벅스와 한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웹 사이트.
<>브랜드 편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 삼성의 로고와 비슷해 '중국이 만들어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송.
포스터 편
중국 드라마 ‘접무천애’의 포스터(왼쪽)와 한국영화 ‘천년호’의 월 페이퍼(오른쪽). 지난 7월 도깨비뉴스에서 소개됐으며, 당시 네티즌들은 위 포스터를 두고, 표절보다도 오히려 합성에 가깝다고 말했다. 천년호의 포스터를 그대로 주인공의 얼굴만 합성해서 만든 것 같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http://photo-media.hanmail.net/daum/news/200410/14/d47m.jpg>
<>뮤직비디오 편
대만의 인기 그룹 F4, 멤버 언승욱의 뮤직비디오가 한국 유명 CF 여러 개를 짜집기한 사례. 대만에서도 언승욱의 MV가 한국 CF와 매우 흡사한 것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되었고, 도깨비뉴스에서도 9월 5일 기사로 다뤄졌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오해로 밝혀진 것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오 초코파이!’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초코파이를 중국이 표절한 것으로 알려 졌지만, ‘오 초코파이!’와 ‘커스타드 파이’ 제품은 한국기업인 금호그룹 계열인 청도식품에서 만들어 파는 과자임이 밝혀졌다.
이런뉴스는 지난 12일 “한국의 대표 과자 상품 중 하나인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 ‘커스타드’를 따라한듯한 모방제품을 두고 중국산인지에 대한 논란을 벌이는 해프닝이 빚어졌다.”라고 소개했었다.
또, 카스 맥주에 대해서도 Sisyphus 님이 “다른 건 모르겠지만, 카스의 경우에는 국내 업자가 중국 맥주공장에 의뢰해서 가짜 카스를 만든 것입니다. 중국인과는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양심 없는 몰지각한 사람이 만든 가짜 맥주입니다. 맥주는 목록에서 빼세요. 중국이 싫긴 하지만 그렇다고 덮어놓고 욕하는 건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라는 의견을 남겨두기도.
한편, 이러한 '중국의 표절'에 대해 비난하는 네티즌도 많았지만, 새로운 의견을 나타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경제든 문화든 후발주자는 선발주자를 모방하고 따라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따라하는 과정에서, 후발주자는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선발주자로부터 모욕과 비웃음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후발주자는 모방함으로써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방가방가’님은 “우리나라를 모방하는 중국에 대해 솔직히 두려움이 앞선다"며 "중국인을 비난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미래의 라이벌이라 생각하고,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문화와 기술을 창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중국을 너무 욕하지 말자. 우리도 NIKE의 짝퉁 NICE가 있었고 대학의 교재로 쓰이는 원서는 거의 대부분 불법복제품인 시절이 있었다. 물론 중국에 대해 개선요구는 계속해야 되어야 한다.”며 중국을 비난하기에 앞서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한강 굴다리 특파원 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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