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유학하고있는 징어입니다.
하도 지역 바를 뺀질나게 드나들어서 그런지 어쩌다보니 에어비앤비를 호스팅하는 사람들을 알게되었고
그들에게서 가끔씩이나마 한국어 통역을 하곤 했었습니다
뭐 보면 대단히 다사다난합니다 ㅡㅡ;
영어한마디도 못하는 일본인 호스트와 영어한마디도 못하는 중국인호스트와의 투맨쇼는 이제 놀랍도 않기에 언제 함 기회가 되면 적어보기로 하고
암튼 한국분들은 제가 말이통해서인지 매너도있고 특별히 사고는 없지만(물론 메세지로 보내드린걸 안읽고 엄한데로 찾아오는건 한국분들만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 식기전에 국먹다가 입데이는것처럼)
포켓와이파이는 정말 만국 공통의 트러블메이커입니다.
그냥 신용하지마세요 없다 생각해도 좋을겁니다
가끔보면 지도를 보고 찾아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와이파이야 뭐 그때 받으면 되니까, 하는 마음에 아무것도 없이 지도만 들고 오사카를 헤메는 분들이 있어요.
안내하다보면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사람들은 만리타향 나오는데 호텔도 아닌 민박집 주인의 한마디 믿고 본국과의 유일한 연락수단/본인 자료정보 수단일지도 모르는것을 전부 내맡기는건가?"
호스트들이 준비하는 포켓 와이파이가 절대로 좋은 품질이 아닙니다
일단 한달내내 전원켜져있으면서 여러사람돌아가면서 쓰는건데 그게 꾸준히 품질좋다면 문제있는거죠
한달 24시간 계속 일본어 모르는 외국인들, 한국중국타이완인도네시아어쩌구저쩌구 사람들이 다 들고다니면서 이리던지고 저리던지고 하는데 정말 관리하기 만만치 않았습니다
망가지고 뭐 설정 잘못 건들여놓고 심지어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이것을 방 한두개, 많아야 내댓개 운영하는 일반 일본 아재들이 꾸준히 유지해준다는게 정말 힘든거죠
망가지면 바로 고쳐지는 물건이 아닙니다. 핸드폰이랑 비슷한 개념이라서 통신사 가서 따져서 맡기고 받아오고 해야하는데 이걸 생업이 있는 일본아재들이 빠릿빠릿하게 하기가 어려운거죠
미안하다 하고 어쩔수 없는겁니다 보상을 해준다해도 그사람 일정은 이미 뒤틀리기 시작하는거죠
심지어 데이터 플랜도 무제한인 곳도 있지만 보통은 3일에 3기가 이정도 하는데
문제는 데이터상 3일이 아직 안지났는데 전 고객이 뭐 영화를 봤는지 대체 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3기가 다써놓으면 답없는겁니다 ㅋㅋ
손빨고 기다려야하는거지요
오늘도 한건있었네요 와이파이가 안되요 ㅠㅠ 하다가 12시가 땡하면 잘되는 마법이
요즘같은 시대에 인터넷에 연결되있다는게 얼마나 편한건지 에어비앤비 관리하면서 와이파이가지고 씨름하다보면 절실해집니다
물론 게스트분들도 절실하지요. 당장의 비싼돈주고 온 여행 말아먹고있는데 누가 기분좋습니까
무료 포켓와이파이는 어디까지나 서비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호텔도 아니고 개인 민박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에어비앤비에서는요.
따지고보면 에어비앤비가 민박이라기 보다는 집을 공유한다 개념인데 어느샌가 경쟁이 붙어서 이렇게 된거지요
굳이 남의손에 맡겨서 피보는것보다는 일주일에 만원 남짓하는데 대여하거나 챙겨가시는걸 적극 추천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오사카에서 카메라 나왔다는 말도 나와서 아재들 걱정하는데 와이파이 얘기가 스쳐나와서 해본 주저리였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여행 되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