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름 화장이 취미인 사람이에요. 다만 저는 호기심에 이것저것 다 사는 타입은 아니고 몇 가지 결심하고 사거나 잘 맞는다 싶은 일부 것들을 한 놈만 팬다는 정신으로 쓰는 타입인데요. 오늘은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정리하려는 용도가 더 큽니다용
잔말 말고 시작합니다 말이 짧아지겠습니다.
요고 사진 어떻게 돌리나? 어쨌거나 화장 지우는 클렌징 밀크,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라 순하겠지 하고 써봤는데 실제 순하고 좋긴 한데 바로 이전에 라로슈포제 클렌징밀크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2% 부족한 느낌... 보습 막이 쌓인듯 촉촉한 느낌. 재구매 의사는 별로, 라로슈포제로 돌아갈 예정.
한국에서 친언니가 보내준 웬 폼클렌징... 이것도 그 전에 쓰던 시세이도 폼클렌저가 너무 좋았어서 상대적으로 평가가 박함 ㅜㅜ 되게 뽀득뽀득하게 씻겨지긴 하는데 거품이 풍성하거나 쫀쫀한 느낌이 아니라서 클라리소닉과의 궁합이 별로. 클라리소닉은 피부 아주 예민할 때 빼고는 저녁 세안때 이용하는데 정말 개운하다 모공이 시원해지는 느낌 그런데 하다 안하면 많이 찝찝해서 이것도 내성이 생기는가 싶다. 피부가 워낙 예민해서 민감성용 브러쉬를 사야하나 했는데 살 때 기본으로 들어있던 기본ㅂ브러쉬랑 선물로 받은 딥포어 브러쉬도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다능. 한 1년 정도 됐나 쓴지?
세수 끝나면 화장솜에 스킨 뭍혀서 닦아주기. 저 토너는 드럭스토어에서 천원도 안되게 파는 자체브랜드 상품인데 진짜 무난하고 촉촉해서 5통째 쓰고있다 토너는 너만 팰 것이다 옆에 화장솜도 셋트로 같이 열 봉지 째 패주고 있음
모공과 눈가 주름이 가장 큰 걱정이긴 한데 이제껏 별 생각 없이 살아오다가 어느날 찍은 셀카 속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내 모습 그 안에 자글자글한 눈가 큰주름이 너무 충격으로 다가와서 사흘 간 식음을 전폐하다가 이러다간 죽겠다 싶어서 시내에 나가서 올리브영 스러운 화장품 가게에서 안티라인 세럼이랑 (4주간 사용하면 주름이 significant하게 줄어든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믿어보기로) 모공세럼 (이것도 4주간 사용하면 모공이 어느정도 약화된다는 임상실험 결과) 을 속는셈치고 샀다. 모공세럼한테는 완전히 속았는데 (전혀 변화 못느낌) 주름 필러 세럼이 의외로 효과가 있는지 눈가 밑이 좀 차오르는 느낌이 들면서 주름이 줄어든 듯 싶다. 저 주름 세럼도 한 놈 더 팰듯 싶다.
세럼까지 끝나면 저번에 파리 갔을 때 몽쥬약국에서 사온 우유크림을 바르고 (엄청 촉촉하고 순한 느낌이다 얘도 한 놈 더 팰 작정) 흡수 되기 바로 전에 바세린 아주 약간 손바닥에 비벼서 얼굴에 대주면 촉촉하게 기초 끝!
얘네는 한 번 미쳐서 백화점을 내 집 드나들듯 하던 시절에 샀던 세럼인데 흰 색은 주말용이고 검은 색은 밤용인데 냄새는 엄마화장품 냄새에 딱히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바르면 부드럽고 그렇긴 한데 안 발라도 딱히 아쉽지 않은...? 내돈내놔 이것아
아까 주름필러 세럼에서 그랬듯 요즘 주름에 집착하고 있는 바람에 주름세럼 사기 전에 사서 틈틈이 쓰고 있는 히알루론 컨센트레잇 세럼이랑 데이크림. 처음 발랐을 때에는 엄청 쫀쫀하고 촉촉하고 얼굴이 빵빵하게 부어오르듯 차오르는 느낌이었는데 거진 한 달 정도 쓰니까 별 느낌이 없어서 그냥 요즘은 가끔 생각나면 발라주는 용도로 전락.
요것도 몽쥬약국에서 사온 눅스 드라이 오일. 처음 샀을 때 파리에서 바르고 얼굴이 뒤집어져서 구석탱이에 쳐박아놨다가 어느 날 무심결에 저녁세안 후에 써봤는데 어머나 웬걸 얼굴이 너무 보들보들하고 촉촉하고 빛나잖아? 그 이후로 우유크림은 아침에, 눅스 오일은 저녁에 바른다.
모공이 고민이라고 앞서 밝힌바처럼 포어페셔널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포장 보고 눈치채신 분 있겠다 이 패키지 아마 5년 전 버전인듯...? ㅋㅋㅋ 나는 썩는 냄새 안 나면 그냥 쓴다... 욕하지마세여 어쨌든 자외선이 노화의 주범이기 때문에 이미 늦었지만 현상유지라도 하기위해 악화라도 막기위해 선크림을 발라준다. 크림타입으로 샀는데 이건 촉촉한데 가끔 회사에서 컨디션 안 좋으면 개기름이 분출되면서 베수비오 화산 되는데 이 선크림을 사면서 샘플로 받은 선리퀴드?가 매트하게 마무리되면서 보송보송하고 좋더라 이 놈 끝내면 선리퀴드를 패볼 예정
드디어 피부화장... 로라메르시에 오일프리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비스크 색상에 바비브라운 내추럴 피니쉬 롱라스팅 파운데이션 4.5 웜내추럴에 조르지로 아르마니 쉬어플루이드 13호 (작년 한정, 펇베이스) 를 1:1:1로 섞어주면 최상의 베이스 탄생! 저 조르지오 아르마니 쉬어플루이드가 진짜 최고이다 나는 ㅈㅏ연스러운 피부표현을 좋아해서 커버력은 거의 신경쓰지 않고 뻑뻑한 베이스 진짜 싫어하는데 저 펄베이스를 섞어주면 파운데이션이 묽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광이난다 으하하하하 넌 열 통 더 팰 수 있을 것 같은데 한정이라니............???
나는 눈썹이 별로 없는 모나리자이기 때문에 눈썹 그리는데에 가장 큰 시간을 투자하는데 아이 브로우 마에스트로 브라운 색상으로 빈 부분 채워주고 그날 컨셉에 따라서 검은 눈썹이 좋겠다 싶으면 메이블린 검은 펜슬로 마무리 해주고 갈색 눈썹이 좋겠다 싶으면 맨하탄이라는 여기 저가 드럭스토어 브랜드 펜슬로 마무리 해준다 그러면 모나리자도 울고갈 눈썹 완성! (다만 유분이나 땀에 약하고 손 한 번 스치면 망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눈썹 터치는 금지)
속눈썹 해야죠 방사능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거 없어서 잘 쓰고 있는 키스미 섬유질 마스카라. 그리고 드럭스토어 뷰러 이게 진짜 짱짱맨이다. 시세이도나 다른 고가 뷰러를 써보지는 못했지만 뒤지지 않는다고 믿을 수 있다 묵직하게 찝히고 한 번 찝으면 돌이킬 수 없이 위로 올라가 그런데 꺾이지 않아.... 이걸로 착 착 착 세번 찝어주면 내 속눈썹 승천
오 사진이 더 올라가는군 이제 눈화장 해야죠 왼쪽 파레트는 2011년 ㅋㅋㅋㅋㅋ 바비브라운 여름 한정 셋트 (저 안 썩으면 쓴다고 했습니다 정색) 나는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누런 편이어서 이런 갈색 금색 올리브색 이런 것들이 잘 어울리는데 딱 그런 색깔만 모아놓은 파레트. 나는 이것을 4계절 내내 씁니다 라고 하기엔 줄어든 것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근 3년간 화장을 안 하다가 올해부터 열심히 화장을 해서 그런 것입니다.
그 오른쪽 위는 랑콤 에리카, 얼굴 하얀 사람들이 쓰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왠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샀는데 우와 진짜 잘 어울린다 내 생에 최고의 아이섀도우! 그냥 일상용으로 쓰기에 제일 좋다. 아이라이너 그리고 (앗 큰일났다 아이라이너 사진을 안찍었는데 조르지오 아르마니 펜슬 라이너 씁씁니다) 손가락으로 섀도우 톡톡 가볍게 쳐주면 그윽한 도시여자 완성.
그 옆에는 분홍색 금색 반씩 나눠진 NOUVA라는 옛~~~~~날에 토다코사~~라고 기억들 하십니까 여러분 거기에 입점해있던 이탈리아 브랜드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스 이런 삘이엇던 듯, 새까만 용기에 립스틱이나 섀도우들 발색도 매우 ㅇ좋았던 것으로 기억) 여튼 이것도 5년 된 ㅋㅋㅋ 섀도운데 포인트 주고 싶을 때 살짝 얹어주면 빤딱빤딱 바세린광 나면서 좋습니다요
다시 파레트 옆에 하단 캐트리스 회갈색 음영섀도 그런데 내가 아직도 화장을 잘 못하는 건지 아니면 색이 나한테 안어울리는지 자꾸 눈알 퀭 들어간 ㅗ보름 굶은 거지메이크업이 돼서 연스습을 좀더 해보려고 생각
그 옆에는 역시 캐트리스에서 나온 플럼색 섀도우 가을겨울에 포인트로 얹어주면 분위기여신 등극
맨 오른쪽 하단은 맨하탄이라는 저가 브랜드의 섀도운데 이 거 사기 전날 친절한 금자씨를 봤는데 금자씨의 버건디 아이셰도가 너무 예뻐서 이런 색을 사고야 말겠다 다짐하고 온 시내를 뒤지다가 겨우 산건데... 뭐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까 다들 금자씨는 이영애라서 가능한거고 난... 이걸 바르니까 눈에 실핏줄 터진 이구역의 미친년 메이크업
비루하지만 발색샷 보시고 가실게요 좌측부터 캐트리스 음영섀도 / 랑콤 에리카 / 누바 분홍색 / 누바 금색 / 캐트리스 플럼 / 맨하탄 영자씨
바비브라운 파레트 발색은 귀찮아서 패스합니다
이제 볼화장 해야죠 좌측 상단부터 에스티 로더 브론즈 가디스 회사에서 미팅이나 큰 일 있을 때 발라주면 쎄면서도 프로페셔널 해 보이는 똑똑이 블러셔. 이것도 한 5년 전 쯤에 친언니가 안쓴다는거 쓰레기통에서 구해와서 다시 잘 쓰고 있는 거 ㅋㅋㅋㅋ (말이 그렇다는 거지 진짜 쓰러기통에서 가져온 건 ㄴㄴ)
그 옆 조르지오 라므마니 치크 패브릭 코랄색깔. 사진에선 되게 오렌지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붉은 빛이 더 강하다. 요거 잘 쓰다가 다른 블러셔들이 증식하면서 ㄷ뜸해지고 있다 미안해 ㅜㅜ
그 옆에 나스 오르가즘 요것도 잘 쓰고 있긴 한데 내가 붉은 기가 좀 있는 피부 톤이라 이걸 조금만 잘못 바르면 촌티나서 밭ㅁㅐ러 가야 하므로 굉장히 조심스럽게 쓰고 있다
그 옆에 나스 러스터 이건 내 피부색이랑 너무 똑같아서 발라도 티가 안난다 이거 내가 왜 산지 아는사람?
다시 하단 좌측부터 메이블린 무슨 블러션데 발색이 너무 연해서 그냥 가끔 생각나면 피니쉬파우더로 써주는 정도?
그 옆에 베네피트 단델리온 이것도 얼굴 하얀 사람들한테 예쁘다그래서 쳇 하고 있다가 이상하게 끌려서 면세점에서 싼 맛에 사봤는데 왠걸 이건 최고의 블러셔야 매일매일 바르고 다닌다 여러분 얼굴 까무잡잡한 사람도 청순할 수 있습니다요 사랑스러울 수 있다고요111
그 옆에 웬 저가 브랜드 블러셔 안 쓴지 백년 넘어서 뭔지 기억이 안나는...
까먹을 뻔 했던 조르지로 아르마니 아이틴트 여러분 얘넨 비싼 똥이에요 물론 바르면 뭐 괜찮긴 한데 비싼 돈 주고 팁 돌려서 열어서 손등에 덜어낸 다음 손가락으로 바르고 남은 부분 휴지로 닦아내는거 엄청 짜증나거든요. 그래도 색깔이 예쁘고 발색이 좋아서 우선 안고 갑니다.
립스틱들. 좌측부터
로라메르시에 플럼베리, 샤넬 루쥬코코 안티고네, 맥 러시안래드, 맥 릴렌트리슬리 레드, 바비브라운 소프트 누드 (2011년 한정 ㅋㅋㅋㅋ 네 그 파레트랑 같이 산 겁니다), 바비브라운 크림즌, 나스 맨헌트, 나스 스키압, 조르지오 아르마니 쉬어 립스틱 코랄
네 저는 쨍한 거 좋아해용 하지만 누디한 것도 좋아해용
뭐 립스틱 발색샷이야 초록창에 치면 바로 백장씩 나오니까 따로 찍을 필요는 없겠지~ 싶었다가 서치 하다 보니 로라메르시에 플럼베리랑 샤넬 안티고네, 바비브라운 크림즌은 한국에 없는? 제품이거나 인기가 없는? 제품인 것 같아서 검색결과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비루하지만 찍어봤어용
샤넬 안티고네. 펄 들어간 분홍분홍한 약간 뻔한 색깔
로라메르시에 플럼베리 여름에 티셔츠랑 청바지 입고 스니커즈 신고 쌩얼에 (눈썹은 그리고) 이 립스틱만 발라주면 아메리칸 스타일 완성
이 사진은 약간 상큼하게 나왔는데 햇살 아래서 자연광에 비쳐 보면 더 붉고 어둡고 도발적인 색깔로 보이기도 해요
바비브라운 크림즌. 제 카메라가 붉은 기를 좀 못잡는 것 같네요. 이것은 완전 시뻘건 뱀뱀ㅍㅏ이어 레드에용 거의 검은 기 살짝 도는...
나를 하이라이터의 세계로 이끈 작년 샤넬 홀리데이 한정 하이라이터 까멜리아 드 플룸~ 그냥 모양이 예뻐서 성능 전혀 기대 안하고 샀는데 이거이거 웬일이야 이거 안바르면 사람들이 오늘은 왜이렇게 피부가 푸석하냐고 물어봅니다 진짜에요!! 얼굴이 까무잡잡해서 이런 실버 펄이 안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실버와 골드가 황금비율로 섞인 플래티넘 느낌이라서 금동불상도 되지 않고 저세상 커피 사이버 인간도 되지 않는 정말 빛깔 촤르르르 주는 이세상 최고의 하이라이터입니다. 이거도 평생 패고 싶은데 ... 다 쓰면 나 어떡하죠... 그래도 언젠간 샤넬에서 또 좋은 홀리데이 하이라이터가 나올 거라고 믿어요.
샤넬 하이라이터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액상 하이라이터(펄베이스)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걷어었기 때문에 다른 홀리데이 하이라이터는 어떨까 하다가 마침 비쥬얼 쇼크를 얻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한 올해 겔랑 홀리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에서 빛이 난다며! 왜 안나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데!!!!!!!!!!!!!!!!
오늘 사진에 못 나온 친구들.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이라이너, 유기농 브랜드 루즈 파우더, 샤넬 콤팩트 파우더, 조르지오 아르마니 쉬어 플루이드 다른 색깔, 어딘가에 숨어있는 또 다른 나의 친구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급작스럽게 마무리.